최근 중국에서는 음식 담은 접시를 싹 비우는 빈 그릇’ 캠페인이 한창입니다. “잔반을 남기지 말라”라는 시 주석의 말 한마디로 음식 낭비를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가 중국 사회 전반에 걸쳐 추진되고 있는데요일부 식당은 보증금을 먼저 받고 음식을 남긴 고객에게 돌려주지 않는 규정을 도입하는가 하면 일부는 입장 시 고객에게 체중 제한을 걸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일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한정미 기자


“몸무게 재고 입장할게요”
체중계까지 마련한 식당

올해 8월 시 주석이 중국의 한 국영방송을 통해 음식 낭비 현상이 가슴 아프다. 음식 낭비를 단호히 막아야 한다라고 지시를 내리면서 중국 전역에서 관련 캠페인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고 캠페인을 시행함으로써 음식 낭비를 본격적으로 규제할 것을 선언했는데요. 이에 따라 먹방 관련 영상들이 속속 삭제되었고 음식 낭비가 발각된 음식점에 벌금을 물리는 등 음식 낭비를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후난성 창사의 한 식당이 가게의 입구에 체중계까지 설치해놓고 손님에게 몸무게에 따라 음식을 주문하도록 해 논란이 되었는데요. 입구의 안내판에는 근검절약하고 음식을 남기지 말라”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으며 체중이 적게 나가는 손님일수록 주문할 수 있는 요리의 양도 줄어드는 등 과도한 조치로 질타를 받았습니다.


“음식도 마음대로 못 먹나”
고객들 불만 쏟아져

가게의 설명에 따르면 고객들은 입장 전 체중계에 서서 몸무게를 잰 후 권장 칼로리 섭취량에 따라 음식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40kg 이하인 여성은 음식을 두 가지만 주문할 수 있으며 40~50kg인 여성은 세 가지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식이죠. 식당 측은 몸무게에 따른 칼로리 필요량을 계산한 뒤 이에 꼭 맞춘 음식을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고객들의 거센 비난을 샀습니다. “음식 주문도 마음대로 못하나”, “먹기 전에 체중부터 재면 입맛도 사라질 듯”, “체중이 적게 나간다고 덜먹는 법 있냐” 등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는데요.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음식점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잘못 해석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또한 “결코 강제성은 없었다”라고 설명하며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죠.



중국 식당 몸매 차별 사례
이번뿐만이 아니야…

중국 식당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몸매를 차별한 건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8년에는 입구에 저마다 폭이 다른 철창을 설치하고 통과하는 정도에 따라 음식값을 할인한 산둥성 지난시의 한 식당이 논란이 되었는데요. 가장 좁은 폭을 통과하면 해당 테이블 전체의 음식값을 받지 않거나 술을 무료로 주며, 7인치 입구를 통과하면 테이블당 맥주를 5잔까지 공짜로 마실 수 있다고 설명도 덧붙였죠. 이에 일각에서는 엄연한 몸매 차별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여성의 속옷 사이즈에 따라 음식값 할인율을 다르게 적용해 비난을 산 음식점도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저장성 항저우의 한 쇼핑몰에 위치한 음식점은 브래지어 컵 사이즈에 따라 다른 할인율을 적용한다는 포스터를 내걸었는데요. A컵 여성 손님에게는 5%, B컵은 15%, G컵 손님에게는 음식값의 65%를 각각 할인해 준다고 밝혀 고객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마저 “저속한 광고이며 몸매 차별”이라는 비난을 쏟아냈고 이에 식당 측은 결국 해당 포스터를 제거하고 사과문을 올렸죠.


“낭비 막기 위한 것” VS
“몸매 차별” 갑론을박 이어져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412월 충칭 지역의 한 음식점은 체중이 적게 나가는 손님에게 음식값을 할인해 줬으며 34.5kg 미만인 여성에게서는 음식값을 아예 받지 않았습니다. 또한 2015년 1월 허난성의 한 음식점은 성형외과와 연계해 매력적인 외모로 뽑힌 손님에게 공짜 음식을 제공해 구설에 오른 바 있죠.


가장 최근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슈퍼마켓 체인 ‘따룬파’에서 여성에 직접적인 몸매 차별을 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해당 마트의 여성 의류 코너는 여성복 라지 사이즈부터 썩었다형편없다’라는 뜻의 단어 사용했는데요. 대놓고 비만 혐오증을 드러낸 마트 측에 항의가 쏟아졌고 결국 따룬파는 매장 내 사이즈 가이드를 없애고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식당들의 이 같은 체중 제한을 두고 반발하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몸무게를 공개하는 것도 모자라 차별까지 당하는 것에 반감을 갖는 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식당들은 음식 낭비를 줄이고 관련 캠페인을 홍보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불쾌감은 지울 수 없어 보이는데요.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