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중국은 사실상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하며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대규모 파티를 벌여왔습니다하지만 이달 초부터 중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비상에 걸렸습니다중국 당국은 대규모 핵산 검사와 함께 일부 도시에 ‘전시 상태를 선포하는 등 감염병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최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중국 현지의 분위기는 어떨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YOWOOtrip|강은미 기자


5곳에 ‘전시상태’ 선포
중국 당국의 초강력 통제

중국은 새해 들어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다시 초강력 통제 조치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만 중국 5개 지역에 방역을 위한 전시 상태가 선포됐죠. 가장 먼저 통제가 진행된 곳은 중국 허베이성입니다. 인구 천백만의 수도권 대도시지만 최근 일 확진자가 10명 넘게 나오자 빗장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허베이성의 성도 스좌장은 외부로 연결되는 도로까지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중국 북부 헤이룽장성의 헤이허시에도 전시 상태가 선포되었습니다. 러시아와의 국경 도시인 이곳은 버스와 택시의 운행이 모두 중단되었으며 아파트 입구마다 방역 요원들이 주민들의 외출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죠. 랴오닝성 선양도 지난달 30일부터 전시 상태를 유지 중입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입국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5일까지 약 30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선양 당국은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시민들에게 집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을 명령했습니다.


공산국가이기에 가능,
시민 전체 핵산 검사

이렇듯 최근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양상을 보이며 당국은 도시 봉쇄라는 강력한 방역 조치와 함께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코로나 환자가 10명 넘게 나와 비상이 걸린 칭다오에서는 주민 14만여 명이 긴급 검사를 받았으며 확진자가 나온 병원은 폐쇄됐죠총 164명의 코로나 감염자가 확인돼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 중국 신장의 카슈가르에서도 전체 인구 475만 명에 대한 핵산검사가 진행됐습니다.

중국 수도인 베이징도 최근 100만 명 넘는 주민을 상대로 대규모 핵산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이달 2일 확진자 5, 무증상 감염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는데 이들은 모두 순이구의 거주자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순이구는 새해 첫날부터 구 전체의 전시상태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순이구의 주택단지들은 모두 봉쇄되었고 베이징 13개 지역에 걸쳐 핵산 검사가 진행되고 있죠.



“국가를 믿는다”
백신 접종 행렬 이어져

초강력 통제와 함께 백신 접종 속도전도 시작됐습니다. 이달 초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뿐 아니라 랴오닝성, 산둥성, 장시성 등 기타 도시에서도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중국 방역 당국은 적어도 2월 춘제 이전까지 5천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마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죠.


베이징에서는 최근 며칠 동안 자국산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대기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자국산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묻는 말에 ‘국가를 믿는다’라고 답했는데요. 베이징에서는 220곳의 백신 접종 장소가 지정됐으며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백신 접종을 받은 7만 3천 명 중 현재까지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영화까지 제작하며
여론 통제에 나선 중국

중국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지한 지난해 1월부터 온라인에서 퍼진 소문들과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통제하고 나섰습니다. 웨이보와 같은 플랫폼에 올라오는 반정부 성향의 글은 모두 삭제되었으며 당시 우한의 처참한 상황을 알린 시민기자들의 실종 소식도 이어졌죠. 젊은 층을 상대로 SNS 검열을 진행하는 등 강도 높은 여론 통제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9월에는 ‘단합 방역’이라는 6부작 코로나19 결산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중국 전역에서 모여든 의료진의 활동과 중국인들의 방역 성과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죠. 얼마 전에는 봉쇄된 우한의 방역 전선에서 활약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최미역행’이라는 영화까지 만들어 정부에 대한 긍정적 여론 조성에 나섰죠.

하지만 최근 7개월 만에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면서 중국인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는 상황입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민족 대이동이 있을 다음 달 춘제 연휴 동안 시민들의 이동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매일 몇 십 명의 확진자가 중국 본토에서 속출하고 있는 만큼 중국 당국의 보다 철저한 방역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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