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해외 이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입니다사람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이유로 외국으로 이민을 고려하지만 경제적 문제로 섣불리 이민을 결정하지 못하곤 하죠반대로 자금력이 있는 이들은 이민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최근 중국 부자들은 거금을 들여 국적 쇼핑에 나서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이들이 선택한 국가는 과연 어디였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이한율 기자


30억 원 투자해 선택한
지중해 섬나라의 정체

얼마 전 아시아 최대 여성 갑부로 알려진 중국인 재벌 2세 양후이옌이 남몰래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로 국적을 바꾼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중국 부동산 대기업 ‘컨트리가든’의 대주주로 포브스가 발표한 2020년 세계 최고 부자 7위에 오른 인물이죠. 재산 규모 203억 달러에 이르는 그녀는 한화 약 30억 원을 투자해 키프로스로 국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후이옌 외에도 근 몇 년래 중국인 부자 500여 명이 키프로스로 국적 옮긴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키프로스는 투자이민을 통해 시민권을 발급하고 있습니다. 최소 215만 유로(약 30억 원)을 투자해야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조건이지만 많은 중국 부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곳의 시민권을 취득할 경우 유럽연합에 속한 국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정작 키프로스에는 거주할 필요가 없어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부자들 사이에
부는 투자이민 열풍

최근 중국 슈퍼리치들이 유럽이나 캐나다, 호주 등으로 투자 이민을 신청한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투자이민이란 국가별로 일정 금액을 해당 국가에 기부하고 그 대가로 그 나라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취득하는 이민 방식입니다. ‘황금 비자라고도 알려진 중국 재벌들의 투자이민 열풍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죠.

현재 중국 재벌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는 나라는 키프로스 외에도 아드리아해의 몬테네그로가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시민권 취득과 동시에 유럽에 정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이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부자들은 확실한 의료 서비스와 가족의 안전이 보장된 곳으로 투자이민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데요. 실제 올해 상반기 동안 관련 문의는 전년 동기 대비 49%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중 국적 취득 불가
그럼에도 중국 떠나는 이유

중국은 이중국적 취득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국적을 포기함과 동시에 자국의 보호는 받지 못하게 되죠. 특히 중국인 부호들의 외국 국적 취득이 알려지거나 외국 거주 사실을 신고하지 않을 경우에는 정치적 모임에서 제명되거나 재산 압류 등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공무원들이 외국 시민권을 취득하거나 허가 없이 외국 영주권을 취득할 경우 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죠.


그럼에도 중국은 매년 부자들의 이탈 수가 가장 많은 나라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한 해에만 15,000명의 백만장자들이 빠져나가며 백만장자 해외이주 국가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중국 부자들이 이처럼 급속도로 해외 이민을 떠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를 꼽을 수 있습니다. 식품 안전이 다른 국가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과 아이들의 교육 문제가 중국 부자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원인으로 지목됐죠. 또 공기 오염이 심각하고 수자원이 열악한 것도 이민을 떠나는 주 배경으로 꼽힙니다.

이들은 키프로스, 몬테네그로 외에도 캐나다, 호주 등 다양한 나라로 이민을 떠나고 있는데요. 탄탄한 경제안정된 치안과 뛰어난 교육 여건을 이민의 이유로 꼽았습니다높은 복지 수준과 다양한 정부 지원 제도가 마련되어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죠. 특히 중국인들은 호주의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과 같은 대도시를 선호했는데 인구 밀도가 낮아 자국보다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엄격한 세금 제도와 검열,
연예인들도 떠나는 추세

자국의 악명 높은 검열과 엄격한 세금제도도 이민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실제로 우리에게 익숙한 유역비, 탕웨이, 공리, 주성치 등 스타들이 중국 국적을 포기하고 다른 나라 시민권을 취득했는데요. 공리는 싱가포르, 주성치는 캐나다인이라고 하죠. 무술 영화로 이름을 날린 이연걸도 중국 국적이 아닙니다. 베이징에서 태어난 중국이지만 중국 국적을 포기하고 2009년 싱가포르인이 되었죠.

언급했다시피 중국 백만장자들은 주로 캐나다, 호주,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이민을 떠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2014년 발급된 투자 비자 10건 중 8건은 중국인을 위한 것이었다는 통계도 있죠. 최근에는 호주로 이민 가는 중국인들이 급격히 늘면서 현지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국인들은 당장 이민을 떠나지 않더라도 고가의 해외 부동산을 대거 매입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 부자들의 이민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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