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사회가 되면서 몇 년 사이 한중 국제 커플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중국 유학을 가서 중국인을 만나는 경우도 있고 한국에 사는 중국인과 교제하는 경우도 있죠. 한편, 한국 드라마 속에서 여성들의 상냥한 모습이 그려지며 한 번쯤 “한국인 여자친구를 사귀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보는 중국인 남성들도 많습니다.

한국인 여성에 대한 때로는 단순한 호기심에 또는 친해지고 싶은 목적으로 한국인 여성을 만나면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여러 질문들을 던져 난처하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한국 여자가 중국인에게 들었던 질문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현실과는 어떤 차이가 존재했을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한정미 기자

온화하고 상냥하며
순종적일 거란 인식

한국 드라마에서 남자가 모든 걸 리드하고 여자는 그 리드에 맞춰따라가는 모습이 자주 그려지면서 한국인 여성들은 온화하고 순종적일 거라 생각하는 중국인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한국 여성에 대해 상냥하고 싹싹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요. 흔히 갖고 있는 인식으로 ‘한국 여자는 언제나 친절하다’, ‘퇴근하면 남편을 위해 식사준비를 한다’ 등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당연한 사실이겠지만, 모든 한국인 여성들이 위 특징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며 성평등 인식이 날로 확산되면서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개척해가는 여성들도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이는 대부분의 한국 여성들에 비해 중국인 여성들의 기가 세서 생겨난 인식의 탓이 큰데요. 중국 여성들은 대체로 목소리가 크고 자기 주장을 절대 굽히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에 비하면 한국 여성들은 대체로 상냥하고 순종적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죠.

애교가 많고
속내 드러내지 않아

한국은 예능에서도 개인기로 애교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듯 ‘귀여움’ 문화가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여자들은 대부분 애교가 많고 귀여운 여성이 많다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이 많습니다. 반면 중국 여성들은 애교를 부리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요. 가까운 연인 사이가 아니면 애교는 곧 끼를 부리는 것이라 생각해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 여성들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 감추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화가 나거나 감정이 상하는 일이 있어도 면전에서 얘기하기보다 참는 것을 택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 여성들은 확실한 의사 표현을 잘 안 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요. 특히 ‘아무거나’라는 표현을 자주 하고 수줍음이 많아 여자가 먼저 고백하는 경우도 드문 것 같다고 말했죠.

자기관리에 누구보다
열심인 한국 여성들

한국 여성들은 중국 여성들보다 자기관리에 신경 쓰고 열심인 것 같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유행에 민감하며 옷도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입는다고 말했죠. 좋게 보면 하면 자기관리를 잘한다고 할 수 있지만 많아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거울을 너무 자주 보고 항상 예뻐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길거리의 예쁜 한국 여성들은 대부분 화장을 했거나 성형을 했을 거란 편견을 갖고 있는 중국인들도 많은데요.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성형이 빈번한 소재로 쓰이면서 한국인들은 성형을 많이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지하철 역사 내에 붙어 있는 성형 광고 때문에 한국인은 성형을 많이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죠.

‘가정일은 모두 여자가’
현모양처일 거란 인식도

한국 여자들은 남자친구한테 집안일을 시키지 않을 거란 인식도 갖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 속에서 명절 때 음식을 여성이 대부분 만드는 것과 모두가 밥을 먹을 때 여자들은 옆에서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보고 이런 인식을 갖게 된 이들이 많은데요. 반면 중국에서는 전업 주부를 제외하고는 집안일을 혼자 전부 도맡는 여성이 드뭅니다. 이런 점에서 미뤄볼 때 한국 여성들은 중국 여성들보다 힘든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죠.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중국에는 가정주부를 전담하는 남편들도 많은데요. 맞벌이 부부일 경우 남녀 구분 없이 남자가 여자보다 퇴근이 빠르면 먼저 장을 보고 저녁 요리를 준비하는 것도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중국의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성별에 따른 하루 가사노동 평균 시간은 여성 166분, 남성 110분으로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이는 일평균 가사노동 시간이 45분에 불과한 한국 남성과 비교했을 때 두 배 높은 수치였죠.

이렇듯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여성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사람마다 각자 다른 개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모든 한국 여성들이 모두 똑같을 순 없겠죠. 다만 한국의 오래 전부터 시작해온 가부장제의 잔재로 인해 보수적이거나 고정된 성 역할이 나뉘어 있는 모습들은 하루빨리 변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