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행객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들은 각 여행지에서 소비를 아끼지 않으며 일명 중국인 관광객의 경제력을 뜻하는 ‘유커 파워’는 전 세계에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데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세계 여행지는 베트남, 일본 등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이탈리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탈리아는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 불릴 만큼 역사적인 볼거리들이 다양해 중국인들의 선호 여행지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었는데요. 코로나 이전 연간 300만 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탈리아에 유입되며 경제의 큰 흐름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유커의 증가에 따른 문제들이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는데요. 두 팔 벌려 중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하던 이탈리아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YOWOOtrip|한정미 기자

중국인 관광객 두 팔 벌려
환영했던 이탈리아 정부

중국 경제의 급성장 및 중국인들의 소득수준 증가에 따른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 폭발로 인해 전 세계 관광산업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과거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대에 이르러 이탈리아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비중이 현저히 높아졌죠. 특히 이탈리아가 시리아 사태를 겪고 있던 와중에도 유커들이 지속적으로 밀려들며 이탈리아 정부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자세를 취했습니다.

따라서 이탈리아에서는 북부부터 남부까지 각 도시별로 여행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베드로 성당, 바티칸 박물관,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판테온, 스페인 광장 등 이탈리아 유명 관광지에는 유커들이 넘쳐났죠. 관광 수입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이탈리아로서는 중국인 관광객들 덕분에 먹고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지 자영업자들은 큰 호황을 누렸습니다.

현지에서 폭동 일으켜
중국 공안까지 등장…

관광업의 활성화와 동시와 이탈리아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비매너 행위로 몸살을 앓기도 했습니다. 세계인들이 몰려드는 유명 관광지에 쓰레기를 투기하는 건 다반사고 유적지에서 역사적 유물을 훼손하는 행동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끼쳤는데요. 단체로 뭉쳐 시끄럽게 떠들며 유커들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여행 온 이들까지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죠.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의 증가와 함께 로마, 밀라노, 프라토 등지에 거대한 차이나타운이 형성이 되면서 실제 이탈리아 사법권마저 제대로 다가서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인 여행객들 상당수가 차이나타운 내의 민박이나 음식점을 이용하면서 충돌을 일으켜 이탈리아 경찰들이 출동하는 일도 잦았죠.


게다가 일부 중국인들이 현지에서 크고 작은 폭동을 일으키면서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가 중국인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자 급기야 중국에서 공안을 보내주기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2016년 중국 공안이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의 주요 관광지와 차이나타운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이에 이탈리아 정부 측은 연간 300만 명에 달하는 이탈리아 내 중국인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이탈리아 경찰관과 함께 거리 순찰에 나선 것이라 설명했죠. 하지만 실상은 이탈리아 정부가 다루기 힘든 중국인들과 난처한 충돌을 직접적으로 피하기 위한 방식에 더 가까웠습니다.

코로나로 경제 침체에
빠진 이탈리아 현 상황

한때 중국인들의 민폐 행위로 몸살을 앓았던 이탈리아는 최근 코로나로 심각한 경제 침체를 맞이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첫 코로나19 확진자는 우한에서 출발한 중국인 부부였는데요. 이후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급기야 의료시스템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이탈리아 국가의사협회의 발표도 전해졌죠. 현재까지 이탈리아에서는 8만 8000여 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목숨을 잃을 정도로 팬데믹 사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GDP의 13%를 차지하는 관광 산업이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무엇보다 유커들이 이탈리아의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이 컸는데요.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이 2013년 집계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 내의 면세 제품 구매 고객 중 무려 38%를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했습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693유로로 이중 대부분의 금액이 고가 제품 구매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전해졌죠.

이탈리아 베네치아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업에 타격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해 지난해 동기 대비 관광객 수가 약 15% 줄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로마, 베네치아, 밀라노와 같은 매력적인 도시들을 다수 품고 있는 나라로, 관광 산업에 많이 기대고 있던 만큼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시름도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