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으로 여행을 가 무례하고 매너 없게 행동하는 행동하는 이들은 지칭하는 단어인 어글리 ㅇㅇㅇ,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특히 유명 관광지에서 쓰레기를 투기하는 등 민폐 행위를 일삼는 중국인들을 가리켜 ‘어글리 차이니스’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요.

물론 한국인을 칭하는 ‘어글리 코리안’도 존재합니다. 1989년 우리나라는 여행 자유화가 전면 시행되면서 해외여행지에서의 각종 비매너 행위로 많은 언론에서 이슈화되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중국인 욕할 것 없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한국인들의 대표적인 비매너 행동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한정미 기자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흔히 발견되는 한글 낙서

공공장소나 문화재에 낙서하는 행위는 한국 관광객의 민폐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는 한국인들의 낙서 흔적은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데요. 이탈리아 관광 명소이자 유적지인 피렌체 성당 벽면이나 독일의 뮌헨 시청 첨탑 같은 유명 관광지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죠. 지난 201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일본 국보 사찰 ‘도다이지’ 난간에 40cm 폭에 달하는 한글 낙서가 발견되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피렌체 대성당은 한국인 관광객들의 낙서에 골머리를 앓다 못해 아예 태블릿을 설치해 이곳에 낙서를 하도록 유도하기까지 했는데요. 한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두오모 성당 측도 낙서 행위를 비판하면서 “낙서가 눈에 거슬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기념물에 진정으로 해가 된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바닷속 산호에까지
한글 낙서 새겨 눈총

얼마 전에는 태국의 해양국립공원 바닷속 산호가 한글 낙서로 인해 훼손된 일이 벌어져 한국인 여행객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낙서는 태국 시밀란 군도의 바닷속 20미터 깊이의 산호에서 발견되었는데요. 특히 태국 시밀란 군도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10대 다이빙 명소 가운데 하나로 이곳 산호에 날카로운 물체로 흔적을 남긴 행위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죠.

이런 탓에 세계 곳곳의 유명 관광지에는 한글로 적힌 ‘낙서 금지’ 경고 문구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정도입니다. 지난 2019년에는 스위스 루체른에 있는 무제크 성벽 난간 위에 한글 낙서들이 대거 발견되어 논란이 일었는데요. 유사한 사례가 계속해서 반복되자 일각에서는 낙서가 눈에 거슬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유적지를 훼손시킬 위험이 있는 만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숙소에서 음식 해먹고
밤늦게까지 술 마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면서 이곳으로 떠나는 한국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동시에 한국인 순례자들의 비매너 행동으로 논란도 늘어나는 분위기인데요. 이들은 길을 걸으며 한국에서 등산할 때처럼 소주와 막걸리를 마시고 심지어 병을 아무 데나 버려 골칫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인 단체여행객 수십 명이 순례자 숙소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고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바람에 다른 순례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부엌과 공용공간을 점령하는 것도 모자라 냄새나는 음식을 조리해 먹는 등 행위로 불편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죠. 특히 한국인들이 섭취하는 김치나 삼겹살, 쌈장 등은 냄새가 매우 강해 이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엄청난 혐오감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촬영 금지 무시하고
사진을 찍는 행위

대부분 한국인들은 해외여행지에서 인증샷 촬영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멋진 여행 인증샷에 대한 니즈가 높은데요. 특히 SNS에 여행 인증샷을 업로드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오로지 인증샷을 찍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생겨날 정도입니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는 촬영이 금지된 구역들이 존재하며 이곳에서는 카메라를 들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는 보통 오래된 명소나 사람의 손길이 닿으면 안 되는 유적에 적용되는데요. 이를 무시하고 촬영이 금지된 곳에서 사진을 찍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적발되고 있습니다. 과거 박지윤 전 아나운서도 사진 촬영이 금지된 프랑스 ‘모네의 집’에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죠.

한국에선 일상적이지만
해외에선 비매너인 행위

우리나라에선 일상적인 행동이지만 외국에선 염치없는 행동임을 인식하지 못해 생기는 에피소드들도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공공장소에서 상대방의 어깨나 팔을 부딪쳐도 사과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외국에서는 혼잡한 공간을 지나갈 땐 어깨를 피해 주는 것이 예의인데요. 실수로 부딪히게 되더라도 사과하는 문화가 있죠. 그렇지 않으면 무례한 행동으로 취급되는 줄 모르고 무심코 어깨를 부딪혔다가 눈총을 맞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해외에서 여행객은 바가지 당하기 쉽다’라는 인식 때문에 가격 흥정을 지나치게 해 시장이나 상점 주변에 피해를 입히는 사례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에서 과도하게 흥정을 하는 모습을 비판하는 이들도 많죠. 이렇게 해외여행지에서 한국인들이 무심코 저지르는 대표적인 비매너 행동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다른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한국인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여행 에티켓을 확실히 지킬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