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항공사들은 직원들에게 엄격한 근무 규정을 고수해왔습니다. 이는 객실 승무원뿐만 아니라 다수의 인명을 책임지는 비행기 조종사들에게도 마찬가지인데요. 단순히 규정문제를 넘어 조종사 자신은 물론이고 수백 명 승객의 목숨과 직결되는 사활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앞서 중국에서는 항공보안법을 어기고 조종실에 여자친구를 불러들인 기장의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되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일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최희진 기자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조종실에 들어간 여성

지난 2019년 중국 구이린에서 양저우로 가는 항공편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 공개되어 인터넷에서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문제의 여성은 비행기 조종실에서 브이 포즈를 취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는데요. “조종사에게 정말 감사하다! 너무나 떨린다!”라는 글도 덧붙였죠.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일제히 여성과 기장의 잘못된 행동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에서도 여객기의 조종석은 본래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 조종사는 조종석에 여성 승객을 데려와 사진을 찍도록 한 것인데요. 조종실에 출입한 여성은 승무원을 준비하는 구이린 관광대학 3학년 챈 씨로, 기장의 여자친구인 것으로 드러났죠. 여성이 올린 웨이보 게시물은 좋아요 1만 명, 댓글 1000여 개가 달리면서 중국 내에서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러한 행동이 항공기 안전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는데요. 결국 해당 여성은 신상 정보는 물론 과거 성형 전 모습까지 모조리 공개되며 중국 네티즌들의 공개적인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규정을 어긴 기장은 평생 비행 금지 조치를 당했죠. 이뿐만 아니라 직접 여성을 조종석으로 안내해 사진을 찍게 해준 승무원들도 감봉 처분을 받아야 했습니다.

조종석에 아내 태우고
비행하다 적발된 사례도

중국에서는 비행기 이용객이 늘면서 관련된 크고 작은 항공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행기를 운항하는 조종사들에게 비행은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며 안전 규정 준수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죠. 특히 중국의 민간 항공 규정에 따르면 승무원이 아닌 승객의 조종석 탑승은 비행 안전에 도움이 되는 경우에만 허용되는데요. 하지만 중국에서는 앞서도 유사한 사례가 몇 차례 발생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지난 2018년 중국 둥하이 항공 소속 조종사가 조종석에 자신의 아내를 태우고 비행하다 적발돼 6개월간 비행이 금지된 바 있습니다. 당시 해당 비행기 조종석에는 문제의 조종사 외에도 동료 조종사 2명이 탑승해 있었으나 이들은 문제의 조종사가 아내를 조종석에 태운 위법 행위를 보고도 눈감아 준 것으로 알려졌죠.

게다가 조종사는 아내를 태운 채 총 2차례의 비행에 나섰는데요. 이러한 사실은 해당 항공사가 그해 12월 안전 위반사항을 점검하던 중 적발됐으며 자사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항공사 측은 문제의 조종사에게 6개월간 비행 정치 처분을 내렸으며 1만 2000위안 상당의 안전 위반 벌금 및 당시 조종석에 탑승한 아내의 비행기 티켓 전액을 지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승객의 안전 위해
막중한 책임감 가져야

하늘 위를 누비는 비행기 기장은 누구나 한 번쯤 장래희망으로 꼽을만한 낭만적인 꿈입니다. 커다란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다는 판타지와 제복이 주는 로망도 크죠. 특수 전문 인력으로 두둑한 보수도 따라오는데요. 하지만 비행기는 자칫 큰 사고가 날 경우 적지 않은 확률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운송수단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장의 막중한 책임감을 필요로 합니다.


이 때문에 항공보안법은 비행기와 승객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러 가지 규정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항공기 내에서 승객들의 흡연은 일체 금지되죠. 하지만 이는 조종사나 객실 승무원에게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흡연 관련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항공 종사자의 기내 흡연을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7월 중국의 한 항공사의 조종사들이 조종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장치를 잘못 건드려 비행기가 급하강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2018년에는 중국 에어차이나 부조종사가 조종실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려다 공기조절 밸브를 잠그는 등 사고 발생 위험이 제기되었는데요. 비행기의 안전 운항을 위해서는 현장 안전 감독을 강화하고 법령을 위반한 조종사에 대해 더욱 엄중히 처분하는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