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국내 여행지 1위에 늘 이름을 올렸던 지역입니다. 중국에서 제주도까지 직항으로 갈 수 있고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죠. 제주도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매해 증가세를 보이며 2016년에는 306만 명을 훌쩍 넘기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제주도는 이들이 저지른 비매너 행위로 몸살을 앓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유커가 넘쳐났던 제주도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YOWOOtrip|강은미 기자

중국인 관광객 8명이
식당 주인 폭행한 사건

최근 코로나 사태로 중국인들의 제주도 방문은 한풀 꺾였지만, 2019년까지 제주도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매해 증가 추세를 보였습니다. 2012년 연간 108만 4천94명으로 처음 100만 명을 넘긴 데 이어 2015년 223만 7천63명, 2016년 306만 1천522명으로 계속해서 늘어났죠. 덕분에 제주지역 대기업 면세점 수입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중국인 요우커는 제주 관광수입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동시에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질서 행위가 곳곳에서 적발되어 몸살을 앓았습니다. 범죄 행위건수도 늘었는데요. 지난 2016년 제주도에서 중국인 관광객 8명이 50대 식당 여주인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당시 제주도 연동의 한 음식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8명은 밖에서 사 온 술을 못 마시게 했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폭행을 가했죠. 급기야 여주인은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주인을 도우려 했던 한국인 남성 3명도 크게 닥쳤습니다.

이에 경찰은 중국인 관광객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일행 3명을 출국 정지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제주 연동 성당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등 중국인들의 범죄 사건이 늘어나자 제주도민 사이에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점차 커졌는데요. 이에 중국 당국은 해외에서 공공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이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제주도 용두암에서
돌 절도한 사례도

옆에서 보면 용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용두암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곳은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방문하면 꼭 들리는 필수 관광코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제주의 상징인 용두암을 찾은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대의 자연석을 가져가거나 심지어 용두암을 돌로 깨 파편을 가져가려는 행위가 적발돼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는 엄연히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행위로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죠.

해녀 할머니 전복 절도 사건도 유명합니다. 지난 2016년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는 해녀 할머니가 물질을 해 소라와 전복을 따는 장면이 그려졌는데요. 이때 중국인 관광객 두 명이 할머니 곁으로 다가와 허락도 없이 전복을 들고 인증샷을 찍었으며 급기야 몰래 훔쳐가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죠. 다행히 곁에 있던 남성의 도움으로 무사히 전복을 되찾았지만 사과 한마디 없이 자리를 뜬 중국인 관광객들의 행위는 많은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습니다.

비행기 창문에 여행 인증
낙서한 중국인 논란돼

공공장소나 문화재에 낙서하는 행위는 중국인 관광객의 민폐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많은 언론에서 이슈가 된 사건이 많죠. 최근에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중국인들의 낙서 흔적은 여전히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데요. 심지어 앞서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탄 중국인이 창문에 여행 인증 낙서를 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해당 사건은 낙서를 발견한 다른 중국인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날카로운 물건으로 여객기 창문을 긁어 자신의 이름과 함께 ‘놀라간다’라는 낙서를 한 것을 볼 수 있죠. 문제는 이런 행위가 다른 승객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는데요. “이 낙서는 비매너 문제가 아니며 사람의 목숨이 달린 심각한 일이다”라며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폐업할 위기까지…
무인 카페 테러 사건

지난 2014년에는 제주도의 한 무인 카페에 중국인 관광객 40명이 다녀간 뒤 벌어진 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해당 카페는 손님이 직접 차를 타 마시며 저렴한 가격에 차를 판매하는 무인 카페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차 가격은 1인당 2000원~2500원 선으로 무인 계산대에 차 값을 지불해야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 40명이 이용한 후 달랑 7000원을 넣어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죠.


카페의 주인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늘면서 카페 손님은 늘었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관광객들로 인해 카페가 폐업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하소연했는데요. 이에 누리꾼들은 “제주도 무인 한라봉 파는 곳도 이제 다 사라지겠군”, “카페 주인이 양심불량인 중국 단체 손님들이 많다고 한 걸로 알고 있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관광 산업도 위기 맞아

하지만 최근 중국인 관광객으로 넘쳤던 제주도도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부쩍 한산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제주도 주요 관광지와 면세점 등에 중국인 관광객이 넘쳐 났지만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가게들이 대부분 문을 닫으며 관광 산업도 위기를 맞았는데요. 한 면세점 관계자는 “1년 전만 해도 유커들이 대거 몰려왔지만 지금은 일부 매장만 문을 열고 있고 매출이랄 것도 없다”라며 심각한 상황을 전했죠.

무엇보다 유커들이 제주도의 관광 산업에 기여하는 비중이 컸습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제주도 내의 면세 제품 구매 고객 중 무려 절반 이상을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하루 여행경비도 내국인 관광객보다 2~3배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죠. 제주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제주를 찾은 중국인 등 외국인 방문객은 2500명 남짓으로 지난해 1월의 14만 5608명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관광 산업에 많이 기대고 있던 제주도인 만큼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시름도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