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가 선호하는 패스트푸드 브랜드는 모두 다르기 마련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브랜드마다 고유의 개성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갈리곤 하는데요.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꼽으라면 단연 KFC입니다. 중국음식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0년 연속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스트푸드 브랜드 1위는 KFC가 차지했는데요. 자국 프랜차이즈 매장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추세에도 여전히 매출 상승세를 이어간 KFC의 인기 비결은 과연 무엇일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한정미 기자

중국 내 가장 인기 있는
패스트푸드 1위 KFC

KFC는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패스트푸드 체인입니다. 중국에서는 맥도날드보다 KFC가 더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요. KFC와 맥도날드가 중국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각각 24%, 13%로 알려졌습니다. 즉 맥도날드의 점유율이 KFC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죠. 2017년 기준 중국 KFC의 연 매출은 한화 50조 원을 기록하면서 현재까지 중국 전역에 6700여 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1987년 오픈한 중국 KFC 1호점

KFC가 중국 전역으로 퍼지게 된 데는 타이밍이 크게 한몫했습니다. KFC는 개혁개방 직후 중국에 처음 진입한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오픈하자마자 매출 호조를 이어갔는데요. 중국의 KFC 1호점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 주변인 베이징 만리장성 가까이에 위치해 관광객 현지인 모두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철저한 현지화 덕분
중국 KFC의 인기 요인

신선한 메뉴와 품질의 영향도 있지만 KFC는 ‘서양 브랜드’라는 자체만으로도 중국인들에게 신비로운 이미지로 인식되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패스트푸드는 보통 싸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많았던 데 비해 당시 중국 입점 초기에는 사치품에 가까웠는데요. KFC를 패스트푸드점보다는 레스토랑으로 인식한 데다 당시 미국 브랜드는 신뢰할 만한 브랜드로 통했기 때문에 많은 고객층을 유치할 수 있었죠.

또 하나의 빼놓을 수 없는 성공 요인은 철저하게 중국인의 취향에 맞춘 현지화에 있습니다. KFC는 중국 현지에 100여 명의 중국인 전문 연구 인력을 두고 현지인들의 입맛을 연구해 중국식 메뉴 개발에 힘을 쏟았는데요. 그 결과 치킨, 햄버거 외에 중국에서만 판매하는 토마토 계란탕, 죽 요리 등을 개발하며 대중적인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KFC는 아침 메뉴에 주력했는데요. 현지인의 아침식사 습관과 취향을 반영해 죽과 중국식 꽈배기인 유탸오를 아침 메뉴로 판매하며 매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상당수 매장 어린이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 어린이날에 맞춰 행사를 진행하는 등 전략으로 고객 유치에 성공했죠. 지역 취향에 맞춰 신제품을 신속하게 출시하고 판매 촉진을 위해 인기 연예인, 브랜드와 협력한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베이징 시내 KFC 3개월 매출
KFC 코리아 1년 매출보다 많아

2020년 6월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KFC 매장 수는 6,749개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인 240,000명당 1개의 KFC가 입점해 있는 셈인데요. 특히 KFC 매장이 가장 처음 들어온 베이징에서는 다른 브랜드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계속해서 유입되는 와중에도 지속적인 매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베이징은 서울보다 비싼 임대료로 유명하지만 베이징 KFC 매장의 3개월 매출이 KFC 코리아의 1년 매출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죠. 중국 기술 뉴스 미디어인 36Kr의 기사에 따르면 베이징 시내 KFC의 2020년 1분기 매출은 1조 7,425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이에 비해 KFC 코리아의 2019년 한해 매출액은 2,098억 원을 기록하며 중국 베이징의 3개월 매출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점포 수부터 매출까지 확연히 차이 나는 결과라고 볼 수 있죠.

매년 400여 개씩 점포 확대
코로나에도 신규 출점 이어가

또한 중국 KFC는 자체 제작 애플리케이션 또는 위챗 앱을 통한 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2019년부터 오프라인 테마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KFC 포켓 스토어를 출시해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경제성장과 함께 높아진 건강식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샌드위치, 샐러드, 생과일주스 등을 판매하는 ‘KPRO’ 매장도 새로이 오픈했습니다.

이외에 중국만의 독특한 상품을 출시하고 매장 레이아웃도 바꾸는 등 꾸준한 노력 덕에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을 비롯한 대도시 외에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소도시에도 점포를 집중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중국 전역에 200개가 넘는 점포를 오픈하는 등 신규 출점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