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한창 심각하던 지난해 3월 전세기 편으로 코로나에 걸린 딸을 입국시킨 베트남 억만장자 재벌의 사연이 매체에 소개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당시 베트남 정부의 엄격한 방역 조치에도 코로나 환자를 영국으로부터 국내로 이송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송에 사용된 전세기를 빌리는 대가로 5억 원을 지불한 사실이 알려지며 빈부격차가 느껴진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한편, 중국 금수저들이 코로나를 피해 자가격리를 하는 방법이 소개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히고 해외여행은 꿈꿀 수조차 없는 현시점에서 일반인들은 최대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범위에서만 하고 있죠. 하지만 일부 중국 재벌들은 코로나 시대에도 호화로운 여행을 즐겨 논란이 되었는데요. 과연 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자가격리 중 여행을 즐겼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최희진 기자

엄격한 방역 때문에
섬 통째로 빌려 놀기도

중국은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하던 지난해 1월부터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방역 및 봉쇄 정책을 실시해왔습니다. 7월에 이르러 봉쇄는 해제되었지만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시민들은 여전히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었습니다. 반드시 발열, 기침 등 의심 증상 및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접촉한 이력이 없음을 증명하는 건강 코드가 있어야만 식당이나 백화점 출입이 가능했죠.

후베이성 이외 다른 중국 지역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전국 광광 명소에 방문한 관광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체온을 측정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받아야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올해 초 들어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양상을 보이자 당국은 자국민에 대한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했는데요.

이에 따라 외출이나 여행에 제약이 생기면서 일부 중국 재벌들이 섬을 통째로 빌려 노는 등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 때문에 슈퍼리치들은 대중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최고급 시설을 더욱 여유롭게 즐기는 여행을 택하고 있는 것인데요. 그중 코로나로 인한 봉쇄 조치가 시작되고 요트 여행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특히 요트로 이동할 수 있는 섬 대여 문의가 폭증했는데요. 중국 내에는 면적 500㎡ 이상인 무인도가 6000개가 넘으며 대부분 저장성, 광둥성 등 동부 연안 도시에 분포되어 있죠. 해양자원이 풍부한 광둥성은 이 같은 이점을 활용해 섬 한가운데 위치한 독채 리조트나 임시 숙소들도 많이 생겨났는데요. 중국 일부 재벌들은 외부인들을 거의 들인 적 없는 이곳에서 안전한 휴가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섬 구매 문의도 폭증해

심지어 코로나로 중국 재벌들의 섬 구매 문의까지 폭증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도시가 아닌 섬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인데요. 본인 소유의 넓은 섬에서 자가격리를 하면서 안전하게 휴양을 즐기고 싶어 하는 부자들의 개인 섬 매입 문의가 폭증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들은 중국 저장성이나 광둥성, 하이난다오 같은 자국에 위치한 섬들뿐만 아니라 해외의 외딴섬들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는데요. 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짐과 동시에 카리브해 연안 국가 벨리즈 인근의 외딴섬이나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섬 매입 문의가 폭증했다고 합니다. 카리브해 연안에 위치한 섬의 경우 하루 기준 2천950달러(약 360만 원)을 지불하고 단기간 묵는 것도 가능해 중국 재벌들의 문의도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죠.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독채 리조트 예약도 급증

코로나 감염 우려가 없는 바다 한가운데의 리조트를 통째로 빌려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는 중국 슈퍼리치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코로나19 시대 세상과 동떨어져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슈퍼리치들에게 각광받고 있는데요. 지난해 여름 중국 저장성 닝보 최대 부호의 딸 한샤오도 천혜의 섬 하이난다오 싼야의 풀빌라 리조트를 빌려 친구들과 함께 프라이빗한 휴양을 즐겼죠.

푸젠성 장저우시에 위치한 ‘하이 씨 플로팅 호텔’처럼 바다 한가운데 덩그러니 떠 있어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없는 리조트들의 예약 문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해당 호텔 내부는 약 150평 정도의 크기로 거실, 주방, 3개의 침실이 포함된 독채로 구성되어 최적의 자가격리 장소로 떠오르고 있죠. 숙박료는 하룻밤에 7,800위안(135만 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안전한 휴양을 즐기려는 중국 재벌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며 ‘바이러스는 빈부를 가리지 않는다’라는 말이 돌기도 했지만 이들에게는 예외인 것 같죠. 무엇보다 중국 당국이 바이러스 확산 저지를 위해 자국민을 대상으로 엄격한 방역 및 봉쇄 정치를 실시하고 있는 시점이라 논란은 클 수밖에 없는데요. 일부 중국 재벌들이 코로나 시대에도 호화로운 여행을 즐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