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에는 저마다의 독특한 문화와 특징이 존재합니다. 음식 문화부터 교통 편까지 각기 다른 문화 차이로 인해 당황하기도, 신기해하기도 하는데요.

물론 가까운 홍콩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홍콩에 10년 넘게 살아도 적응 안 된다는 문화충격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최희진 기자

주말마다 홍콩 센트럴
주변을 가득 메운 인파

주말, 홍콩의 센트럴 주변을 가득 메운 인파를 보면 궁금증이 하나 생깁니다. ‘주변에 행사가 있는 건가’라는 의문입니다.

멀리서 보면 콘서트 등 행사를 위해 모인 인파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릅니다. 이들은 대부분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가사도우미들인데요.

주말만 되면 센트럴 인근 광장이나 공원, 육교 등 그늘이 있는 곳에 삼삼오오 모여들죠. 종이 박스로 앉을 자리를 만들고 준비해온 음식을 나눠 먹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2016년 기준, 홍콩에서 일하는 외국인 가사도우미는 35만 2000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 여성이었습니다.

이들이 일요일마다 센트럴 주변에 모여드는 건 홍콩인들이 가족들끼리의 시간을 보내도록 알아서 자리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홍콩 정부가 이들에게 일주일 중 하루를 의무적으로 쉬도록 규정한 원인도 있죠.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빈자리만 있으면 합석 가능

고급 레스토랑을 제외하고선, 홍콩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면 합석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현지인들은 합석 가능 여부에 대해 물어보지 않고 빈자리만 있으면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옆에 자연스럽게 착석하죠. 처음에는 이러한 합석 문화 때문에 당황할 수 있지만, 의외로 장점도 많습니다.

우선 홍콩에서는 혼자 식사를 하는 것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혼자 다인석에 앉아도 다른 사람들이 금방 빈자리를 채우기 때문에 심적으로 부담이 없죠.

또 홍콩 식당은 대부분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점심시간이면 사람들이 몰려 대기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빈자리 어디든 합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기 줄이 빨리 줄어드는 편입니다.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계산되는 찻값

아시아 1인당 차 소비량 1위에 오른 홍콩. 이곳에선 식당에 입장하면 제일 먼저 차를 내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하지만 무심코 따라주는 차를 마셨다가 추가요금을 낼 수도 있습니다.

홍콩 식당에서는 차가 유료라는 말을 별도로 하지 않아도 웨이터가 자동으로 차를 가져와 계산서에 청구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손님이 차 종류를 지정하지 않으면 대개 말없이 재스민 차를 내주는데요. 찻값을 따로 지불하기 싫다면 차를 따르기 전에 거절하거나, 좌석에 앉기 전 웨이터에게 추가 요금이 붙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좁기로 소문난 방
호텔도 예외는 아냐

홍콩은 주거 공간이 비좁기로 악명 높습니다. 약 20만 명 넘는 홍콩 사람들이 3평 남짓한 11평방미터 크기의 공간에 거주하죠. 극악한 인구 밀도와 넘쳐나는 거주 공간의 수요를 고려해 홍콩의 집주인들은 일찍이 쪽방을 만들어왔습니다.

물론 호텔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홍콩의 호텔 방은 다른 아시아 지역의 동급 호텔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작은 룸 컨디션을 자랑하는데요. 캐리어를 펼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고 방 한 칸에 필수로 들어가야 할 침대와 냉장고를 제외하고는 발 디딜 틈 없이 빽빽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역별로 다른 택시 색깔과
계속해서 추가되는 요금

홍콩의 택시는 블루, 레드, 그린 3가지 컬러로 구분되며, 각 컬러에 따라 운행하는 지역이 다릅니다. 홍콩 섬과 구룡반도 지역은 빨간 택시, 란타우 섬은 블루 택시, 홍콩 외곽지역은 그린 택시만 운행하죠.

또 홍콩에서는 한국처럼 길 가다 도로에서 손을 흔든다고 택시를 탈 수 있지 않습니다. 택시 승하차 장소가 따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죠.

홍콩 택시는 추가 요금 면에서도 한국 택시의 시스템과 다릅니다. 만약 뒤 트렁크에 짐을 싣는다면, 짐 1개당 추가 요금 700~800원 정도가 추가됩니다.

톨게이트나 터널을 지나게 되는 경우 통행료로 5,000원에서 9,000원까지 더해지죠. 운행 시간대와 거리에 따라 추가되는 요금도 많은 만큼 홍콩에서는 잘 계산하고 택시를 타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