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각 업계, 기업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항공, 여행, 유통업계에 영향을 미쳤으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분야는 전반으로 뻗어나가는 모양새인데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연예인들도 코로나19의 직격타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기존에 진행하던 영상 콘텐츠의 제작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인데요.

이에 평소 잘 나갔던 방송인들도 녹화가 중단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습니다. 와중에 최근 대만의 유명 배우가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부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었는데요. 대체 누구이며 어떤 부업을 하고 있었을까요?

YOWOOtrip|최은지 기자

14년 차 배우였는데…

그녀가 포착된 의외의 장소

대만의 유명 배우 소첨첨(小甜甜)이 포착된 곳은 길거리였습니다. 새로 들어가기로 한 드라마 촬영 일정이 무기한 연장되며 수입이 없어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배포한 사실이 밝혀졌죠. 그녀는 야외에서 화장품 관련 전단지를 돌리는 아르바이트를 160대만달러(한화 약 6,100원)에 하고 있었는데요.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한동안 전혀 소득이 없는 실직 상태에 있었다”며 “버티다 못해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14년 연기 경력의 배우마저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었습니다. 소첨첨은 대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해 코믹한 이미지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최근 몇 년간은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며 실력파 배우로의 도약을 하던 중이었죠. 하지만 최근 코로나로 인해 방송 스케줄이 크게 줄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 드라마 촬영 계획까지 무산되며 아르바이트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원하는 시간에 아무 때나 탄력적으로 일할 수 있고 모자와 안경,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릴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생활고에도 주변에 손 내밀지 않고 스스로로의 힘으로 일어서고자 한 그녀에게 중국 네티즌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죠.

커피숍에서 포착된

대만 유명 MC는 누구?

코로나 여파로 실직 상태에 처한 연예인은 소첨첨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대만의 한 매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연예계 종사자의 약 40%가 2월부터 수입이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대만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여행응원단’(旅行應援團), ‘예능대집합’(綜藝大集合) 등에서 메인 MC를 맡으며 종횡무진 활약하던 쎄신(謝忻)도 부업의 길에 나서야 했는데요.

그녀는 2월부터 진행하던 모든 프로그램이 중단되어 실직 상태가 계속되자 지난달 말부터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팬의 제보를 받은 대만의 한 매체에서 고객인 척 커피숍에 가서 그녀를 취재했죠. 커피숍에서 그녀의 주 업무는 테이블 정리, 청소 등이었으며 4시간 동안 의자에 한 번 앉지 못한 채 일을 계속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틱톡 라이브 4시간 만에

1억 4,000원 벌어들여

모든 촬영이 올 스톱되자, 아예 다른 분야의 개척에 나선 배우도 있었습니다. 바로 중국 유명 여배우이자 가수 리샤오루(李小璐)인데요. 그녀는 아역 배우 출신으로, 드라마 ‘미인천하(美人天下)’로 이름을 알렸죠. 그간 출연한 영화만 해도 13편에 이르며, 중화권 최대의 영화제인 금마장영화제 여우주연상 경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0일 그녀는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깜짝 라이브를 진행했는데요. 총 4시간 이어진 생방송으로 4,700만 위안(한화 약 80억)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순수익만 85만 위안(약 1억 4,000원) 가까이 벌어들였습니다. 한편, 이날 라이브에는 수많은 악플이 달렸는데요. 모두가 힘든 시기에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쉽게 돈을 벌려는 행위를 못마땅해하는 반응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녀는 방송이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악플은 이미 각오한 부분”이었다며 그럼에도 생방송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먹고살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그녀는 지난 2012년 3세 연하 동료 배우 자나이량과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었습니다. 또 중국판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중국 대표 원앙부부로 불렸으나 지난해 갑작스러운 이혼 소식으로 충격을 주었죠. 현재 리샤오루는 6살 딸과 둘이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생활고에 못 이겨 부업의 길에 나선 중화권 스타들을 만나보았는데요.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가 지속될 경우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실직자는 더욱 늘어나고 업계의 손실은 배가 될 것으로 내다봤죠. 관련 업종 종사자들의 생계는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두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사태가 정상화되어야 하겠습니다.

문의 yowootri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