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국민 10만 명 당 1명이 ‘슈퍼리치’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매해 신흥 부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부신 경제성장의 이면에는 심각한 빈부격차 문제도 드리워져 있는데요. 중국 내 빈부 격차가 얼마나 심한지 한눈에 보여주는 사진들을 통해 그 심각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최희진 기자

억만장자 수 568명으로
미국 앞질러 세계 1위 기록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프랭크가 발표한 ‘2017년 재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초고액 순자산 보유자는 1만 4310명으로, 전체 인구 기준 10만 명 당 1명이 슈퍼리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질적인 증가 추세를 보면 앞으로 10년 뒤에는 중국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초고액 순자산 보유자가 많은 국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죠.

이렇듯 매해 슈퍼리치들이 쏟아져 나오는 중국 내에서도 신흥 부자의 비중이 유독 높은 도시가 있습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인데요. 중국 후룬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베이징에서 자산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 2345억 원)를 넘는 부호는 10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억만장자 수는 568명으로 지금껏 부동의 1위였던 미국(535명)을 앞질렀죠.

중국 내 신흥 부자가
많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는?

그렇다면 이들이 단기간에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중국에는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속세가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부를 대물림하려는 부유층이 상속세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죠. 또 부동산 보유세도 존재하지 않아 고가 주택과 다주택 소유자들의 세금 부담 또한 없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억만장자가 급증하면서 2세들의 SNS 기행이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데요. 한도 없는 신용카드와 무제한 현금을 펑펑 쓰는 ‘푸얼다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부를 인터넷에 자랑하고 있죠. 이에 시진핑 국가 주석은 드디어 칼을 빼들기 시작했고 재벌 2세들이 출연해서 돈 자랑하는 중국 리얼리티 TV 쇼를 공식적으로 폐지하기도 했습니다.

연간 소득 40만 원 이하의
빈곤층 인구 1억 2000여 만 명

이는 중국 내에서 점점 심각해지는 빈부격차에 대한 사회 폭동을 우려한 조치로 보이는데요.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시장경제의 발전과 급격한 사회 변화를 겪었습니다. 남부 도시 선전을 중심으로 고층건물이 지어지고 공장과 가게들이 쉴 틈 없이 밀려들었죠.

경제적 고속성장의 이면에는 당연히 경제적 불평등, 극심한 빈부 격차 문제가 뒤따랐는데요. 게다가 이런 상황은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새로운 직업군이 속속 등장하면서 더욱 고착화돼 중국 사회 전반을 위협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샤오캉(小康)’ 사회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 사회 전역에 만연한 빈곤 문제는 여전히 뿌리 뽑기 힘든 사회문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연간 순 소득이 40만 원 이하인 중국의 빈곤층 인구가 무려 1억 2000여 만 명에 이르는 등 중국 경제발전의 명암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죠.

심각한 빈부 격차
뿌리 뽑기 힘든 사회문제로

일례로 아카데미 4관왕으로 화제가 된 영화 <기생충>이 빈부격차를 부각한 내용 때문에 중국 내 상영이 금지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당초 기생충은 중국 서북부 칭하이 성의 성도 시닝시에서 열린 ‘시닝퍼스트청년영화제’ 폐막식에서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이유’로 전격 취소됐죠. 전문가들은 검열 과정에서 빈부격차를 강조한 부분이 문제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빈부 격차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 2012년 9,899만 명이었던 빈곤인구 수를 약 600만 명 수준으로 줄였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 빈곤인구 기준을 낮게 잡은데 따른 표면적 결과라는 지적이 팽배합니다.

리쭤쥔 중국 발전연구센터 자원환경정책 연구소 부소장은 “1인당 GDP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뒤 빈부격차가 벌어지고 결국 함정에 빠진 나라가 많다”라며 중국의 빈곤 문제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빠른 경제 발전의 이면에 드리워진 빈부격차의 그림자, 14억 인구를 가진 중국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임이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