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잘 안 씻는다는 인식, 많이들 갖고 있을 겁니다. 당연히 모든 중국인이 잘 안 씻는 건 아니며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른데요. 각 지역마다 기후나 생활 습관도 다르기 때문에 목욕 문화 또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인에 대해 흔히 품는 편견의 진실과 중국에만 존재하는 목욕 문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한정미 기자

건조한 기후와 나쁜 수질 등
환경적인 영향 탓

어학연수나 유학 등 해외 생활 도중에 중국인과 룸메이트와 한방을 써본 사람들 대부분은 “중국인은 잘 씻지 않는다”라는 얘기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일 1 샤워가 당연시되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2~3일에 한 번씩 샤워를 하는 중국인들의 모습은 낯설기 마련인데요.

이마저도 최근에 이르러 자주 씻게 된 것이고, 과거 중국에서는 1주일에 한 번씩 샤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어느 정도 환경적인 특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중국은 한국이나 일본 등 이웃나라에 비해 기본적으로 수자원이 부족하고 기후가 건조하며, 수질이 나빠 전통적으로 목욕 문화가 크게 발달할 수 없었죠.

남부와 북부 등 지역 간
차이도 크게 존재해

사실 북부와 남부 등 지역 간 차이도 큽니다. 땅덩어리가 워낙 크다 보니 지역에 따라 목욕 문화가 다를 수밖에 없죠.

역사적으로 봤을 때 중국 북부 지역 사람들이 잘 씻지 않았다는 인식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북부 지역은 오래전부터 물이 귀했고 추운 기후 탓에 매일 샤워를 하기도 힘들었죠.

게다가 발전도상국가라 아직 많은 지역에 온수 공급이 되지 않아 기온이 낮은 지역은 매일 샤워를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반면 중국 남부 지역의 사람들은 더운 날씨와 풍부한 수자원으로 오래전부터 매일 샤워를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인 룸메이트들과 한 방을 써보면, 지역 차이로 인한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각 지역의 자연환경이 다름으로 인해 생겨난 차이이며, 중국 문화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면 오해와 편견이 생길 수밖에 없죠.

샤워 자주 하면
몸에 좋지 않다는 속설

이는 중국인들이 갖고 있는 미신의 영향도 있습니다. 중국에는 ‘머리를 자주 감으면 복도 씻겨 나간다’라는 속설이 있는데요. 실제로 이런 믿음 때문에 수험생들은 시험 기간에 머리를 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운이 날아간다고 믿기 때문이죠.

또 너무 자주 목욕을 하면 피부의 유익한 유분마저 모두 씻겨 나가고 피부가 쉽게 거칠어지는 등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식도 과거적인 생각일 뿐 최근에 와서는 위생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비율이 훨씬 큽니다.

찜질방 시설 갖춘
한국식 목욕탕 들어서

최근 젊은 중국인들은 하루에 두 번 샤워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개인위생 및 자기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은 왜 잘 씻지 않냐”라는 질문에 “아직까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니” “요즘 잘 안 씻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죠.

또 과거에는 중국 각 지역별로 목욕탕이 있다고 해도 시설이 낙후된 곳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목욕탕에 가느니, 집에서 샤워하는 편이 낫다는 인식이 많았죠.

또 한국처럼 목욕과 찜질, 마사지 등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개념이 아닌, 단순히 뜨거운 물에 몸을 씻는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목욕탕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의 영향으로 찜질방과 사우나 등 복합 시설을 갖춘 목욕탕들이 대도시들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중입니다.

또 각종 마사지 서비스 및 때밀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락 시설도 갖춰 놓는 등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목욕탕도 나로 고급화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