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을 중심으로 애완동물 관련 영상들이 부쩍 많이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귀엽다며 강아지에게 막대사탕을 먹이고, 목에 헬륨 풍선을 매달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께름칙합니다. 심지어 도를 넘은 장난에 동물 학대 논란까지 일고 있는데요. 무슨 일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YOWOOtrip|한정미 기자



살아있는 가재 풀어놓고
무서워하는 강아지 반응 촬영

근년에 중국의 애완동물 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애완견은 총 2740만 마리로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 애완묘는 5810만 마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죠.

하지만 동물보호 관련 상식이 부족하다 보니, 재미있다는 이유만으로 학대인 줄조차 모르고 가혹 행위를 일삼고 있습니다.


애완견의 당황한 표정이 재미있다면서 살아있는 강아지를 헬륨 풍선에 묶어 공중에 띄우는 영상이 여럿 올라왔는데요. 하지만 이는 약과였습니다.

살아있는 가재를 잔뜩 풀어 강아지를 구석에 몰아넣고 무서워하는 반응을 촬영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죠. 자신의 애완동물이 얼마나 작고 귀여운지 보여주기 위해 음료를 담는 플라스틱 컵에 강제로 욱여넣는 등 끔찍한 행동들도 서슴지 않습니다.


또 살아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을 인형 뽑기 기계에 넣고 집게로 집어 올리는 등 가혹 행위로 논란이 됐죠. 피해를 입은 강아지들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를 호소하지만, 주인들은 대체로 재미있고 귀엽다는 반응입니다.

강아지 털 모두 밀린 채
피부에 문신 새겨져

심지어 강아지와 같은 동물의 피부에 사람처럼 문신을 새겨 논란이 되었습니다. 사진 속 강아지는 모두 털이 밀린 채 피부에 문신이 새겨져 있는 모습인데요. 강아지에게 육체적 고통을 가한 것도 모자라 입에 담배를 물리고 재주를 강요하는 등 학대 행위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습니다.

또 중국에는 한때 관상용 열대어 몸통에 문신을 새겨 선물하는 유행이 돌았습니다. 복을 기리는 단어나 이미지 등을 열대어의 몸통에 새긴 것인데요.

갓 태어나 얼마 되지 않은 열대어의 몸에 레이저를 이용해 문신을 새기는 과정이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면서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레이저로 물고기 몸에 상처를 내다니 잔혹하며”라며 “돈벌이를 위해 물고기에게 고통을 가해선 안된다”라며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살아있는 거북이
열쇠고리 안에 밀폐시켜

한때는 살아 있는 새끼 거북이와 도롱뇽 등으로 열쇠고리를 만들어 판매하는 행태가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열쇠고리 안에는 형광 물질을 녹인 특수 용액과 함께 도롱뇽, 거북이, 물고기 등이 산 채로 들어있는데요. 동물들은 밀폐된 열쇠고리 안에서 서서히 죽음을 맞기에 더욱 충격을 주죠.


이 같은 상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열쇠고리 안에 산소와 영양분이 있어 최대 3개월까지 살 수 있다”라며 홍보하고 있는데요. 동물보호협회 측은 “열쇠고리 안 동물은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한다”라며 판매 중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중국 일부 지역의 관광지에서 계속해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도…
강아지 염색도 유행

전문지식이 없는 주인들이 반려견을 제멋대로 염색시키는 행동도 비난을 샀습니다. 사진 속 강아지는 눈과 입 주변을 빼고는 귀부터 꼬리까지 온통 염색약에 물들어 있는데요. 누리꾼들은 “건강에 안 좋을 듯” “”아직 어린 거 같은데 불쌍하다” 등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화학 성분이 포함된 인공 염색약은 강아지의 피부를 손상시키고 심지어 알레르기까지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한데요.

이를 인지하지 못한 중국 일부 지역에선 손님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반려견을 판다처럼 염색시킨 가게 주인의 행위가 SNS를 통해 공개되어 공분을 샀죠.

살아있는 돼지 발 묶고
70m서 번지점프 시켜

동물원의 동물 학대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중국 한 놀이공원에서는 살아있는 돼지를 70m 높이에서 번지점프시킨 영상이 논란이 되었는데요.

돼지는 다리가 묶인 채 번지점프대로 옮겨졌으며, 사람들에 의해 강제로 떠밀려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공포감에 휩싸인 돼지는 줄이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비명을 질러 충격을 안겼죠.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동물의 고통에 즐거워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는데요. 논란이 거세지자 이벤트를 기획한 관계자 측은 “오락·재미로 퍼포먼스를 했고, 사람들의 비판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행사를 즉각 취소하고 돼지를 도살장에 보내겠다고 밝혀 논란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중국에는 존재하지 않는
동물 학대 금지법

해당 영상과 사진들은 우리나라에도 기사를 통해 알려지며 “중국엔 동물보호법도 없냐”면서 공분을 샀는데요. 중국에는 야생 동물을 보호하는 법안은 존재하나, 가축 또는 동물의 학대를 금지하는 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동물보호 법안인 ‘동물보호법’이 존재하는 않는 실정인데요. 따라서 애완견, 애완묘 등을 학대하는 행위가 법적인 처벌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관련 법안이 부재하고 동물 학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비슷한 사례가 반복되어 중국 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급격히 커지고 있는 중국 애완동물 산업, 그 성장에 발맞춰 하루빨리 동물보호 법안이 제정되어 동물 학대가 근절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