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먹방, 음식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반향을 일으킨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흥미로운 음식 이야기와 감각적인 영상미로 많은 호평을 얻은 프로그램 ‘스트리트 푸드파이터’입니다. 백종원이 세계 방방곡곡에 숨겨진 길거리 음식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이 예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현지인이 즐겨 찾는 일상 음식부터 해당 지역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요리까지 다양한 레시피가 소개되었죠.

프로그램에는 홍콩, 태국 방콕, 하와이,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 등 많은 지역의 음식이 언급됐는데요. 넓은 땅덩어리만큼이나 음식문화도 다양하기로 소문난 중국 역시 빠질 수 없습니다. 중국은 워낙 땅이 넓고 요리의 종류도 다양하다 보니 지역마다 다양한 음식이 존재하기로 유명한데요. 그래서 오늘은 백종원이 콕 집어 한국에 들여오고 싶다고 밝힌 중국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최은지 기자

중국 쓰촨성 청두
쥔뚠궈쿠이-페이창펀-탄탄면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1편의 도시로 중국 쓰촨성 청두가 지목됐습니다. 아름다운 여행지 풍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으로 유명한 청두. 백종원은 이곳의 야시장과 조식 거리, 관광지를 두루 둘러보며 다양한 음식을 맛봤는데요. 백종원이 1순위로 찾은 곳은 청두의 야시장입니다.

그는 각종 꼬치요리, 달걀 볶음면 등을 맛보며 만족감을 드러냈죠. 특히 고춧가루가 뿌려진 튀긴 감자를 맛본 백종원은 “우리가 아는 알감자 맛이 아니다”라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장에서도 백종원이 가장 극찬한 음식은 중국식 페이스트리인 쥔뚠궈쿠이라는 빵입니다. 그는 빵가게의 베스트 상품 중 하나인 페이스트리를 맛봤는데요. “파리에서 페이스트리를 사 먹어도 이것보단 맛없다”라며 극찬했습니다.

이후 백종원은 번화가를 지나 페이창펀이라고 하는 막창 국수 가게를 방문했습니다. 페이창펀은 곱창과 함께 고구마와 당면, 고추기름을 버무린 요리로 10위안 좌우의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페이창펀을 맛본 백종원은 “국물이 많이 흡수되지 않아도 그 자체로 맛있다”라며 “홍유가 들어갔는데 사실 사천 음식은 홍유가 지휘자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지만 곱창이나 막창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택입니다.


백종원은 “청두에서는 탄탄면을 꼭 먹어야 한다”라는 말과 함께 탄탄면 가게에도 방문했습니다. 탄탄면은 돼지뼈나 닭고기를 우려낸 육수에 으깬 땅콩, 청경채, 볶은 돼지고기를 버무린 면 요리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비빔국수와 비슷한 계열로, 조리법도 간편해 중국인들이 즐겨먹는데요. 특히 청두는 탄탄면의 발상지로 ‘아무 데나 들어가서 먹어도 성공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패 없는 맛을 자랑합니다.


중국 하얼빈
냉면 구이-콩팥 내장 볶음

백종원은 중국 동북 지역의 미식 도시 하얼빈에도 방문했습니다. 하얼빈은 일찍이 서양문화가 들어와 건물만 봐도 서양의 영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북 지역에서도 맨 꼭대기에 위치하는 하얼빈은 추운 날씨에 특화된 작물이 발달했는데요. 감자, 고추, 가지 등이 맛있기로 유명하며 길거리에서 파는 튀긴 옥수수는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별미로 통합니다.

백종원은 야시장에서 카오렁미엔이라고 부르는 냉면 구이를 먹으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냉면에 달걀을 엉겨 붙게 익힌 뒤 그 위에 소시지, 계란, 야채 등을 얹은 요리로 동북 지역 사람들의 최애 음식으로 꼽히죠. 구운 냉면이라는 이름에서 그 맛이 도통 상상이 안 가지만, 철판에 구워진 넓적한 면발에 새콤달콤한 소스가 얹혀 맛이 일품입니다. 지금은 중국 전역에서 모두 파는 흔한 길거리 음식이지만, 하얼빈이 원조인 만큼 해당 도시에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백종원이 하얼빈 최고 맛집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운 가게도 있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내장 볶음을 주문했는데요. 돼지의 콩팥과 힘줄을 센 불에 볶아 불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요리로 한입 맛본 백종원은 “참 잘 볶는다. 그냥 먹을 때보다 밥이랑 먹는 게 맛있다. 항정살보다 조금 더 쫄깃하다”라며 칭찬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 가게의 내장 볶음은 하루에 단 2접시밖에 팔지 않아 일찍 방문해야 맛볼 수 있는 지역 별미입니다.

중국 산시성 시안
후라탕-유포몐-삼진 세트

백종원은 다양한 밀가루 요리로 유명한 산시성 시안에도 방문했습니다. 밀가루로 이렇게나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혀를 내두르게 되는 곳인데요.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시안 편에서는 시안 고유의 넓적한 면 요리부터 중국식 햄버거, 각양각색 빵까지 식욕을 자극하는 길거리 음식들이 다양하게 펼쳐졌습니다.

백종원은 아침으로 후라탕을 선택했습니다.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후추가 들어간 매운탕이라는 의미의 후라탕은 걸쭉한 식감이 포인트입니다. 또한 매콤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해 다른 메뉴에 곁들여 먹는 탕으로 중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죠. 탕을 맛본 백종원은 “난 이게 너무 좋다”라며 안에 들어있는 완자와 함께 후루탕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입맛을 다시게 했습니다.

다진 마늘, 고춧가루, 기름을 부어 먹는 독특한 면 요리인 유포몐에도 도전했는데요. 시안의 특이한 문화 중 하나인 큰 그릇에 담겨 나오는 유포몐은 두툼한 벨트 같은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백종원은 면, 삶은 채소, 비법이 들어간 소스와 어우러진 유포몐을 시식했는데요. “냄새 장난 아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시안의 상징이자 오랜 시간 변함없이 사랑받는 빙펑, 러우지아모, 량피의 조화도 빼놓을 수 없죠. 여기서 러우지아모는 중국식 햄버거로 이를 맛본 백종원은 “단맛이 살짝 빠진 장조림 같다. 확실히 빵을 바로 구워 그런지 맛있다”라고 평가했죠. 또 “러우지아모를 먹다가 약간 느끼하려고 할 때 살짝 새콤한 량피를 먹으면 찰떡궁합이다”라며 각 음식의 조화를 칭잔했는데요. 맛의 궁합이 하도 좋아 ‘삼진 세트’라고도 불리며, 시안에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손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