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스케이트 쇼트트랙인데요. 특히 대한민국 선수들이 동계 올림픽은 물론 세계적인 대회에서 매번 훌륭한 결과를 보여주는 효자 종목이기도 하죠. 하지만 90년대 뛰어난 역량으로 대한민국 선수들을 긴장시킨 선수가 있었습니다. 중국의 양양 선수입니다. 양양은 중국 쇼트트랙 역사상 최고의 기량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대표적인 국가대표 출신 여자 선수인데요.

양양은 1990년대 중반 혜성처럼 등장해 이후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여자 쇼트트랙 최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올림픽+세계선수권에서 획득한 메달만 총 55개입니다. 금메달 34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6개로 남녀 통합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죠. 그런데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돌연 양양의 은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당시 스케이트 쇼트트랙을 평정하였던 양양은 현재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요?

YOWOOtrip|변정원 인턴

1990년대 혜성처럼 등장해
전이경 선수와 라이벌 구도

중국에서 동계 스포츠의 전설이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양양의 선수 생활은 시작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닙니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국가대표로서 활동하기 시작한 1990년대 초에는 엄청난 실력의 대한민국 대표팀이 버티고 있었고, 이에 양양은 매번 실력에 비해 아쉬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런 양양이 여자 쇼트트랙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1990년대 후반입니다. 1990년대 초 중반에는 대한민국의 전이경 선수가 동계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 대회를 휩쓸고 있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양양과 전이경은 엄청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97년입니다. 1997년 개최되었던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그녀는 2관왕을 달성하였고, 같은 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전이경과 공동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듬해 1998년 동계 올림픽에서 전이경 선수에게 금메달을 놓치긴 했지만, 단기간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6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양양은 중국 인민영웅 그 자체

1998년, 엄청난 기량을 자랑하던 대한민국의 전이경 선수가 은퇴했습니다. 이후 양양은 독보적으로 여자 쇼트트랙을 평정하게 되죠. 그녀는 1998년 나가도 동계올림픽 이후 2002년까지 매번 세계 랭킹 종합 1위의 자리를 차지했고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관왕의 위엄을 보여주었습니다.

6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워나가던 양양은 중국 인민영웅,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의 중국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양양의 스포츠맨십은 훌륭했다고 지금까지 평가받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토록 엄청난 기록을 세워나가던 양양은 2006년 토리도 동계올림픽 이후 돌연 은퇴를 선언합니다.

수많은 관심 속
당당히 IOC 위원으로 돌아와

그녀의 현역 무대에서의 은퇴 발표 이후, 양양의 차후 계획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여론의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선수로서 활동하던 그녀가 앞으로 어떤 활동을 이어나갈 것인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죠. 그리고 그런 관심 속, 양양은 IOC 위원으로 돌아옵니다.

IOC는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의 줄임말로, 국제올림픽위원회입니다. 본 위원회는 올림픽의 전통과 이념을 선양하며 근대의 올림픽대회를 총괄하는 곳인데요, 이곳에 양양이 당당히 위원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죠. 2010년 IOC 위원으로 임명된 그녀는 중국 역사상 4번째 IOC 위원이었습니다.

WADA 부위원장 자리 맡아,
집행위원회에 참석하기까지

IOC 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양양도 2018년을 마지막으로 그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국제 올림픽 위원이었던 그녀의 다음 직업은 바로 WADA 부위원장이었습니다. 세계 반도핑 기구인 WADA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금지약물 사용을 감시하고 제재하기 위한 IOC 산하의 기구입니다.

그녀는 올해 1월 스위스에서 부주석 자격으로 집행위원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선수로 활약하던 그녀가 각종 위원의 자격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요,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양양은 자신의 직업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여자 스케이트 쇼트트랙의 최정상 선수부터 IOC 그리고 현재는 WADA의 부위원장으로까지 활약하고 있는 중국의 양양, 그녀는 은퇴 이후에도 쉬지 않고 자신의 스포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선수로서의 삶은 끝났지만 은퇴 이후에도 후배들과 함께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나가는 양양의 다음 행보가 무엇이 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