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특히 해외로 여행을 떠날 때면, 어떤 새로운 풍경과 사람을 마주하게 될지 기대가 되죠. 그런데 이렇게 큰맘 먹고 떠난 여행지에서 바가지를 쓰게 된다면? 그 길로 여행은 더 이상 즐겁지 않게 될 것입니다.

세계 각국 중에서도 해외여행객들에게 엄청난 바가지를 씌우는 것으로 유명한 나라가 있죠.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 여행을 다녀온 사람 대다수가 상점이나 관광지에서 절대 가격을 묻고 덥석 사지 말라고 조언할 정도인데요, 과연 그 실상은 어떤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변정원 인턴

중국어 못하면 힘든 의사소통…
영어도 통하지 않아

중국은 자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한 나라입니다. 이는 문화뿐 아니라 언어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중국에 왔으면 중국어로 소통해야 한다’가 그들이 내세우는 철칙입니다. 중국인들은 외국인이라고 사정을 봐주지 않습니다. 현재 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물어와도 돌아오는 답은 중국어뿐이죠. 게다가 광활한 중국의 지역별 억양 때문에, 중국어를 배운 외국인조차 막상 중국에 가면 쉽게 알아듣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소통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중국의 바가지 실태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럼에도 중국인들은 본 상황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말이 통하지 않아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니, 높은 가격에 물건을 사게 되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같은 물건임에도 중국 현지인들에게는 적정 가격을, 외국인들에게는 비싼 가격표를 내밉니다.

적으면 2-3배, 최대 수십 배까지
도를 넘는 중국의 바가지
현지의 물가에 익숙하지 않은 외지인, 특히 외국인에게는 더한 가격을 받는 중국은 심할 때는 원가의 수십 배가 넘는 가격을 부릅니다. 음식과 물건 그리고 서비스할 것 없이 어느 종목이던 외국인이라면 가격을 높게 잡고 보는데요.

식당에서 고작 만두 한 접시를 먹었더니 100위안을 내라 하고, 중국 내 패키지여행에 포함되어 있는 액티비티는 현지인들의 가격의 6배가 넘는 가격을 부릅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기념품을 여행객들에게 수십 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받는 일은 예삿일입니다.

심지어 중국의 한 가게에서는 새우 한 접시가 7천 원인 것처럼 가격표에 적어 놓고 계산 시, 한 마리당 7천 원을 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아무 말 하지 못하고 값을 지불하는 여행객들은 너무나도 많죠.

상인이 판매하는 가격의
10%-30%가 적정가라고…
그렇다면 중국 여행 시 어떻게 해야 바가지요금을 피해 정가에 구매할 수 있을까요? 우선 여행객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품목은 기념품입니다. 그리고 기념품을 구매하는 대상은 주로 외국인이죠. 그렇다 보니 처음부터 아주 높은 금액을 제시하기 마련입니다. 만약, 제시된 금액이 바가지인지 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우선 상인이 제시한 가격의 10% 되는 가격에 사겠다고 제안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10% 면 너무 적은 가격 아닐까 의아해하실 수 있지만, 기념품은 상인이 부르는 가격의 10~30%가 적정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가장 낮은 가격에서 시작하여 흥정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에서는 아직 가격정찰제가 자리 잡지 않았기 때문에, 상인이 부르는 것이 곧 값입니다. 같은 제품임에도 가격이 천자만별인 만큼, 물건을 살 때 가격 흥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적절한 가격에
물건 구매 가능한 양판점
바가지를 면하기 위해 값을 흥정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바가지를 피하는 것이죠. 가격을 흥정할 능력이 없다고 염려하시는 분들께 물건은 양판점에 가서 구입하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양판점은 비교적 적절한 가격에 물건들을 판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념품 혹은 생필품 같은 경우 양판점에서 구입하시면 바가지 쓸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건을 흥정하는데 자신이 있는 분들은 양판점에 들려, 물건값을 살펴본 후에 상인과 가격을 조정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법에 당하지 않기 위해
차량 공유 및 지도 어플은 필수!
중국에 여행을 갔다가 택시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기념품만큼이나 바가지 쓰기 쉬운 것이 바로 택시요금입니다. 택시 운전사들은 같은 거리임에도 외국인이 승차하면 한없이 우회한 후에 도착지에 내려주는 수법을 사용합니다. 그리고서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의 택시요금을 요구하죠.

이런 수법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의 차량 공유 어플이나 구글 지도, 혹은 바이두 맵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중국에는 디디와 메이투완 등 택시를 예약할 수 있는 앱이 있습니다. 본 앱을 사용하면 도착지까지의 거리와 시간은 물론이고 예상 가격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글 지도와 바이두 맵은 택시 기사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중간에 다른 길로 새지는 않는지 맵 어플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이제는 여행을 하는 와중에도 바가지를 쓰게 될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됩니다.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흥정할 때에는 상인이 부르는 가격의 10%~30%를 제시해야 한다는 점. 이마저도 못 미더우신 분들은 양판점을 기억하면 적절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택시를 이용하실 때는 각종 어플을 사용해 중국의 뻔한 수법에 휘말리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