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스타들의 사생활은 개인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뿐 아니라 다양한 돈벌이 수단이 될 수 있기에 파파라치의 표적이 됩니다. 할리우드의 경우, 워낙 파파라치 산업이 발달해 있어 무단 침입이나 알몸 도촬 등 불법 행위가 아닌 이상 합법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바네사 허진스 등 스타들은 자신의 누드사진이 유출되는 등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도를 넘는 파파라치들의 집착으로 스타들이 받는 정신적 고통 또한 어마어마한데요. 중국에도 할리우드 못지않은 집요한 파파라치 부대가 존재합니다. 이로 인해 스케줄 차 중국을 방문한 우리나라 연예인들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들을 뒤쫓는 파파라치가 기승을 부려 아찔한 순간들도 종종 발생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한국 스타들이 중국 파파리치에게 겪은 사건사고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YOWOOtrip|한정미 기자

파파라치에 둘러싸여
눈물 터뜨린 이효리

중국 파파라치들의 저돌적인 촬영 행각은 이미 악명 높습니다. 지난 2009년 이효리는 CF 촬영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기자들과 파파라치가 갑자기 몰려드는 바람에 난처한 상황에 처했는데요. 당시 경호원 없이 매니저와 단둘이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 도착했던 이효리는 예상치 못한 수 백 명의 인파에 순식간에 둘러싸였습니다.

혼란 속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앞다퉈 사진을 찍으려는 파파라치들의 카메라가 땅바닥에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한참 동안 옴짝달싹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몰렸고 이효리는 당황한 나머지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심지어 무리에 휩쓸려 옷과 머리카락이 흐트러지는 등 십여 분 가량 몸싸움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조작한 파파라치 사진 유출돼
이미지에 타격 입은 최지우

파파라치들은 흔히 찍은 사진을 매체에 전송해 이득을 취하는 방식을 이용합니다. 이 같은 파파라치들의 사진 유출과 매체 측의 악의적 보도 때문에 억울함을 당한 한국 연예인도 있는데요. 당시 ‘천국의 계단’ ‘겨울연가’ 등으로 한류 스타 반열에 오른 최지우입니다. 최지우는 당시 루이뷔통 홍콩 개장 행사에 참석했다가 술에 취한 사진이 중국 언론에 퍼지며 논란이 되었는데요. 사진 속에는 파티장에서 술에 만취해 자제력을 잃은 듯 보이는 최지우의 모습이 담겨 있었죠.

하지만 이 사진은 결국 포토샵으로 조작한 것임이 밝혀졌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파파라치들이 찍은 사진이 포토샵 조작을 거쳐 언론에 송출된 것이죠. 소속사 측은 “최지우는 이날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했고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자리를 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사진을 언론사에 증거 자료로 제출하며 기사 정정을 요구했는데요. 하지만 이미 인터넷에 일파만파 퍼진 사진으로 인해 최지우는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극성 파파라치들에 의해
모자까지 빼앗긴 전지현

전지현은 할리우드 진출작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촬영차 중국 상하이로 갔다가 시내에서 파파라치들에 봉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는 촬영을 마치고 차에 타려다가 수십 명의 극성팬과 파파라치들에 의해 둘러싸였는데요. 한 남성은 급기야 전지현이 쓰고 있던 모자를 빼앗았으며 전지현은 극도로 당황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 모습은 파파라치들에 의해 고스란히 찍혀 인터넷에 유출되었는데요. 전지현과 그녀의 소속사 측은 중국 파파라치들의 무례한 행동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혜교 송중기 결혼식에
신분 위장한 채 잠입해

중국 파파라치들의 도를 넘은 촬영 행각은 최근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혼 소속을 알린 송혜교와 송중기의 결혼 식 당시 중국 파파라치가 잠입해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파파라치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는데요. 송중기와 송혜교 두 사람 모두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한류스타로, 두 사람의 결혼식을 중계하기 위해 매체 기자 신분으로 위장해 몰래 잠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송중기의 소속사 관계자는 중국 쪽 일을 도맡아 하는 에이전트를 통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죠.

윤아부터 엑소 타오까지
‘케이팝 스타도 당했다’

소녀시대 윤아는 드라마 ‘무신조자룡’ 촬영차 중국에서 스케줄을 소화할 당시 파파라치들에 의해 굴욕 사진을 대거 찍혔습니다. 특히 연예인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중요한 직업이다 보니 이 같은 굴욕 사진은 이미지에 미치는 타격이 큰데요. 공개된 파파라치 컷에는 도촬을 당하는지 모른 채 무방비한 모습이 가득 담겼습니다. 이에 윤아는 과거 한 방송을 통해 난처했던 경험을 고백하며 ‘지우고 싶은 굴욕 사진’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죠.

타오는 그룹 엑소의 멤버로 활동할 당시 파파라치 때문에 근거 없는 루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당시 중국 매체들은 엑소 타오가 한 여성과 다정한 포즈로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라며 관련 파파라치 컷을 첨부했는데요. 사진에는 한 여성과 타오가 다정하게 포옹을 하는 듯한 사진이 담겨 논란이 되었습니다. 한편, 타오의 소속사 측은 악의성 파파라치 기사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타오가 친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한 것”이라며 “해당 매체와 이를 무분별하게 배포한 자에 대해 법적 처벌도 불사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도를 넘는 중국 파파라치들
대응 방법은 없을까?

중국에서는 파파라치를 거우자이(狗仔)라고 부릅니다. 강아지를 뜻하는 거우(狗)와 새끼 자이(仔)를 합성한 말인데요. 우리나라에서 흔히 욕에 ‘개’를 많이 붙이듯, 중국인들이 파파라치를 바라보는 시각도 부정적임을 엿볼 수 있죠. 그러나 정작 중국 파파라치들은 이에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사진 몇 장에 큰돈을 벌 수 있어 중국에서 파파라치 산업은 점차 뻗어나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도를 넘는 파파라치들의 도촬 행위와 이로 인한 피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데요. 파파라치들이 지나치게 따라붙으며 사진을 찍어 물의를 일으키는 바람에 당사자는 물론 중국의 이미지에도 적잖이 타격을 입히기 때문이죠.

피해를 입은 한국 연예인들은 소속사를 통해 현지 경찰에 고소하거나 파파라치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일부 파파라치들은 경찰에 연행돼 조사 및 처벌을 받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규모가 날로 커지는 파파라치들의 도촬 행위를 일일이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심지어 일일이 대응할 경우 기사가 확대 재생산될 위험 부담도 존재하는데요. 이에 대한 법적 처벌이 하루빨리 강화되어 스타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는 도를 넘은 파파라치 행위가 근절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