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억만장자가 급증하면서 재벌 2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SNS 기행으로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한도 없는 신용카드와 무제한 현금을 펑펑 쓰는 대륙의 금수저들은 자신들의 부를 연일 인터넷에 자랑하고 있죠.

자신들의 유명세와 영향력을 이용하여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재벌 2세들도 있는데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한 행동이 범죄로까지 이어지며 수사를 받거나 벌금을 무는 사례들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중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재벌 2세들의 철없는 일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이한율 기자

과속 장면 생중계로
채널 영구 정지 당해

지난해 22세 왕홍 처우런치(丑人齐)가 베이징 고속도로에서 고가의 슈퍼카를 과속 운전하는 모습을 생방송 플랫폼에 생중계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당시 방송을 지켜보고 있던 시청자들의 제보로 처우런치는 중국 공안에 검거되었는데요. 조사 결과 그녀는 베이징 차오양구 고속도로 구간에서 여러 차례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저질렀고 불법 운전으로 벌금 500위안과 벌점 21점을 부과 받았습니다.

처우런치는 중국 충칭 유명 재벌의 외동딸로, 이전부터 생방송 플랫폼에서의 각종 기행으로 유명했던 인물입니다. 승마 장면과 고가의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장면을 라이브로 생중계하며 빠르게 팔로워를 모았죠. 생방송 도중 거침없는 욕설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그녀의 안하무인적인 태도에 시청자들의 신고가 빗발치며 채널이 며칠 동안 정지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과속 운전 당시 그녀는 중국 생방송 플랫폼인 더우위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이전부터 그녀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판다TV에서 많은 팬을 거느렸던 왕홍이었으나, 판다TV가 지난해 3월부터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더우위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법 운전 문제가 불거지며 개설 4일 만에 채널이 영구 중지되었죠. 한편 논란이 거세지자 처우런치는 자신의 웨이보에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는데요. 그녀의 채널은 현재까지도 정지된 상태이며,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몸에 황금 두르고 다녔는데
마약 복용으로 경찰에 체포

베트남에서 황진거(黄金哥)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중국인 왕홍 천위산(陈玉山)은 평소 온몸에 금으로 된 액세서리를 두르고 다니는 등 돈 자랑으로 유명했던 인물입니다. 또 베트남에 자신의 이름을 딴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등 일각에서는 천위산이 금수저라는 소문이 자자했죠.

하지만 그가 착용하고 있던 액세서리들이 모두 가짜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중국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천위산은 마약 복용 혐의를 받고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는데요. 그가 운영하던 나이트클럽 또한 마약과 총기를 은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습니다. 또 여태껏 불법으로 자금을 운용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누리꾼들의 강력한 질타를 면치 못했습니다.

지나친 돈 자랑 때문에…
납치까지 당한 재벌 2세 남성

자신의 부를 지나치게 과시하는 바람에 괴한들에 의해 납치까지 당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재벌 2세 남성 루완정(陆万祯)은 지난해 3월 아파트 차고에서 납치범 4명에 의해 전기 충격을 당하고 납치되었는데요. 다행히 사흘 뒤 무사히 풀려났지만, 평소 지나친 돈 자랑으로 과도하게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 사건의 발단으로 지목됐습니다.

그는 평소부터 자신의 SNS에 270만 위안 상당의 캐나다 아파트와 7대의 슈퍼카 사진을 올리는 등 부를 과시해왔습니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는 사진에는 수만 개의 좋아요가 달렸죠. 납치 당시 그는 1500달러의 구찌 외투와 640달러의 지방시 구두를 신고 있는 등 사치스러운 패션으로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또 스스로 주변인들에게 자신의 재산에 대해 언급하는 등 도를 넘는 돈 자랑으로 화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죠.

지폐 불태우는 사진
커뮤니티에서 논란

몇 년 전부터 중국에서는 재벌 2세들이 지폐를 불태우는 사진을 SNS에 찍어 올리며 논란이 되었습니다. 100위안짜리 지폐 수십 장을 손에 들고 라이터로 불을 지피는가 하면 돈다발로 ‘가난해 죽겠다’라는 글귀를 만들기도 하고 침대 위에 돈을 뿌리며 철없이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죠. 이에 중국 언론들은 “철없는 재벌 2세들이 돈으로 장난을 치고 있다”라며 비판하는 기사를 올렸습니다.

사진을 본 중국 네티즌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이어갔습니다. “진짜 철없다. 저것도 자랑이라고 올렸냐” “그렇게 돈이 많으면 남을 도울 생각을 해라” 등 개념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작년 1월에도 금수저로 추정되는 한 중학생이 지폐로 자신의 신발을 닦고 버리는 등 철없는 행동으로 비난을 산 바 있죠.

이렇듯 최근 중국에서는 SNS 상에서의 금수저들의 철없는 행동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시진핑 국가 주석은 칼을 빼들기 시작했고 재벌 2세들이 출연해서 돈 자랑하는 중국 리얼리티 TV 쇼를 공식적으로 폐지하기도 했는데요. 이같이 빈부격차로 인한 박탈감을 조장하고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고 행위는 하루빨리 근절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