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계 주연 미국 영화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기억하시나요? 제목 그대로 엄청나게 부자인 동양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로 주목받았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결혼식에 모이는 유명 인사들, 황금으로 꾸며진 대저택 등 부자들의 생활 모습이 영화 전반에 걸쳐 드러나 있죠.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들로 눈이 즐거워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언니 미쉘 여(왼쪽)와 동생 레이첼 여(오른쪽)

한편 말레이시아의 현실판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라 불리는 쌍둥이 자매가 있습니다. 명실상부 말레이시아를 뛰어넘어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YTL 그룹 창업자의 손녀인 레이첼 여(Rachel Yeoh)와 미쉘 여(Michelle Yeoh) 자매인데요. 이들은 SNS를 통해 부유한 아시아인의 호화로운 삶을 보여줘 화제가 되었죠. 과연 이들이 누리는 재벌가의 삶은 어떨 모습일까요?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YOWOOtrip|최희진 기자

할아버지가 YTL 그룹 창업자,
어려서부터 호화로운 삶 누려

YTL 그룹은 전력 및 건설, 시멘트, 부동산 투자 개발,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년 이상 비즈니스를 지속해온 말레이시아의 대표적 기업입니다. 창립자는 자산 22억 달러를 보유한 억만장자 여 티옹레이(Yeoh Tiong Lay)로, 현재 그의 넷째 아들인 프랜시스 여(Francis Yeoh)가 그룹 경영을 맡고 있죠.

언니 미쉘 여(위)와 동생 레이첼 여(아래)

레이첼 여와 미쉘 여는 프랜시스 여의 쌍둥이 자녀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태어난 두 사람은 런던에서 철학과 법학을 공부했죠. 어려서부터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덕분에 싱가포르, 유럽 및 뉴욕 전역을 여행하며 화려한 삶을 누리기로 유명합니다. 남다른 재력에 출중한 외모까지 겸비해 말레이시아 내에서도 영향력 있는 인물로 손꼽히죠.

‘샬럿 퀸즈 볼’에 초대된
최초의 아시아 여성

이들은 상류층 자녀들이 사회로 진입하는 시작을 알리는 파티에 초대된 아시아 최초의 여성들로 주목받았습니다. 지난 2015년 쌍둥이 자매는 샬럿 여왕의 데뷔탄트 볼(Debutante Ball) 파티에 초대받았는데요. 이 파티는 특히 초대 조건이 까다롭기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상류층 중에서도 선택받은 자들만 참석할 수 있어 ‘그들만의 리그’라는 별명이 늘 따라다니죠.

초대된 사람은 훌륭한 가문의 자제로 지적 능력을 겸비한 20세 이하의 여성이어야 하는데요. 외모와 재능에 대한 조건 역시 까다롭습니다. 170cm 이상의 신장에 다재다능함까지 고루 갖춰야 하죠. 1780년 설립된 데뷔탄트 볼은 최초에 상류층 자녀들이 비슷한 사회적 지위를 가진 남편을 찾기 위해 기획된 무도회였습니다. 근래에 이르러서는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한 비로열티 가문의 참가자도 포함시키게 되었죠.

쌍둥이 자매는 당시 18세의 나이었습니다. 데뷔탄트 볼 참석을 계기로 이들은 패션 업계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게 되는데요. 기사가 전 세계로 퍼지며 단숨에 SNS 스타로 거듭났기 때문이죠. 이때로부터 이들은 4대 패션 위크 및 기타 디자이너 이벤트를 포함한 전 세계 패션 행사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패션협의회 자문위원,
최근 쌍둥이 자매의 근황은?

훤칠한 키와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는 레이첼 여, 미쉘 여 자매는 돌체 앤 가바나 패션쇼의 모델로 서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들은 영국 패션 협의회에서 자문위원 역할을 맡아 활약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에게 보조금과 자금을 배정하고 패션 졸업생들에게 브랜드 창립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패션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죠.

사교계 명사이자 패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자매는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각각 38만, 39만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죠. 밀라노, 파리, 런던 등 각종 패션위크는 물론 유명 명품 브랜드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들은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세계 여행을 통해 패션의 영감을 얻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나라와 도시마다 문화와 배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해당 국가를 여행하면서 보고 느끼는 것이 많다고 덧붙였죠. 두 자매는 평소 한 달에 한 번 이상 여행을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코로나 이슈로 여행이 뜸해진 모습인데요. 언니인 미쉘 여는 작년 12월 이후로, 동생인 레이첼 여는 올해 3월부터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게시물이 업로드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