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에서는 각종 재앙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홍수와 지진, 우박, 메뚜기떼 습격 등 원인불명의 자연재해가 덮치면서 중국 전역이 혼란에 빠졌는데요. 가장 큰 피해는 아무래도 장마로 인한 홍수 피해입니다. 6월 초부터 지금까지 두 달 넘게 지속된 대홍수로 중국 지역 곳곳에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죠.

게다가 최근 중국 곳곳에 뇌우주의보가 내려져 높은 경계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실제로 이달 3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대형 번개가 내리쳐 건물이 순식간에 불기둥처럼 타오른 일이 발생했는데요. 마치 재난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는 당시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이한율 기자


“순식간에 일어난 일”
아파트 전체 불기둥처럼 타올라

사건은 이달 3일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날 뇌우주의보가 내려졌던 선양시에는 하루 종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렸는데요. 오후쯤 톄시구의 한 아파트 단지 고압선에 번개가 내리치면서 순식간에 아파트 전체가 불기둥처럼 타올랐습니다. 마치 컴퓨터 그래픽을 보는 것 같은 장면에 놀란 주민들의 신고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지나가는 행인들이 동영상을 찍어 올리는 바람에 영상은 중국 인터넷에 일파만파 퍼졌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낙뢰가 아파트 제일 꼭대기를 내리치면서 순식간에 사방으로 거대 불꽃을 만들어 내는데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지상까지 불기둥을 만들어내면서 어두웠던 하늘마저 밝아지는 모습이 영상 속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당시 선양시엔 뇌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현지의 기상 당국에 따르면 선양시에는 이날 하루에만 1400회 이상 번개가 내리쳤죠. 잦은 번개로 인해 주민들은 하루 종일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한편 사고 원인으로 아파트 공사 현장 아래 있던 고압 전선의 누락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자칫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였기에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충격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초대형 번개 내리친
아파트의 현재 모습은?

다행히 번개가 내리친 아파트는 한창 공사 중이었던 아파트로 입주가 이뤄지지 않은 전이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다만 건물이 불에 타 외벽 시멘트가 부서졌으며 곳곳에 크고 작은 구멍이 생겼습니다. 건물 아래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은 유리가 파손되었고 전선 아래쪽 잔디는 순식간에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마치 재난 영화에서나 볼법한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자 사람들은 대체로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고 당시의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소름 끼치게 무섭다” “할리우드 영화도 이렇게 스펙터클하진 않을 것 같다” “하늘이 내린 재앙이라는 증거” 등 두려워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실 사건이 발생한 랴오닝성 선양시는 중국에서도 동북지역에 속하는 곳으로 홍수 피해 지역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 지구적 온난화 속에 최근 몇 년간 랴오닝성에 가뭄과 폭우, 태풍, 이상 고온 등 극단적 날씨가 빈번하게 나타났는데요. 이에 지난 6월 랴오닝성의 기상청 관계자는 홍수를 미리 경고한 바 있는데 실제 뇌우를 동반한 호우가 며칠간 지속되었죠.

장마로 인한 피해
중국 곳곳에서 속출

중국은 현재 두 달째 지속된 대규모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태풍이 관통한 안후이, 후베이, 장쑤, 저장 등 지역은 피해 규모가 계속 불어나고 있죠. 600년 된 나무가 부러지고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전기와 통신이 끊기고 도로와 가옥이 물에 잠겼는데요. 중국 전역에서 15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이재민은 5천4백여 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달 4일 중국 저장성 위환시에서는 아파트 11층에 살던 여성이 창문을 닫으려다 강풍에 밀려 건물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은 강풍의 피해로 가구의 유리창이 깨진 것은 물론 거리의 나무와 표지판들조차 뿌리째 뽑힐 정도로 피해가 막심한 지역이었죠. 지난 6월엔 중국 남부 광저우타워가 벼락에 맞는 등 곳곳에서 뇌우가 발생해 기상국에서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베이징 하늘에는 며칠 전 붉은색 구름 속에서 번개가 치는 장면이 목격되는 등 이상 기후가 곳곳에서 지속되고 있는데요. 사람들은 “멸망의 징조인가” “하늘이 내린 재앙이다” 등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진, 우박, 메뚜기떼 습격 등 재난 상황이 겹치면서 중국 전역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