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한창 심각하던 지난 3월, 전세기 편으로 코로나에 걸린 딸을 입국시킨 베트남 억만장자 재벌의 사연이 매체에 소개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당시 베트남은 첫 코로나 발생 이후 엄격한 검역 조치를 취했으며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 했죠. 코로나가 창궐하는 동안에도 공격적인 검사를 실시해 확진자 발생을 최소화한 것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이 같은 엄격한 방역 조치에도 코로나 환자를 영국으로부터 국내로 이송해 더욱 논란이 되었는데요. 이송에 사용된 전세기를 빌리는 대가로 5억 원을 지불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재산 수준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전세기로 귀국해 고국에서 치료를 받았던 억만장자의 딸은 최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근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최희진 기자


베트남 재벌 2세이자
인플루언서인 ‘응 우옌’

베트남에서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의 딸인 응 우옌 (Tien Nguyen). 그녀는 남다른 재력과 화려한 집안 배경, 여기에 인형같이 생긴 외모까지 겸비해 베트남 내에서도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사교계 명사이자 패션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는 그녀는 인스타그램에서 20만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죠. 밀라노, 파리, 런던 등 각종 패션위크는 물론 유명 명품 브랜드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녀의 인스타그램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3월 초 영국에서 증상 발현,
귀국 후 코로나 확진 받아

그녀는 2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진행되었던 런던 패션위크 참석 차 영국에 방문했습니다. 3월 초에 반복적인 기침 증상이 나타났고 현지 병원을 방문해 약 처방을 받았으나 차도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와중에 베트남에서 17번째 코로나19 양성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죠. 당시 응 우옌은 발열 증상은 없었으나 기침 증세가 계속해서 이어지자 그녀를 걱정한 아버지가 전세기 편으로 그녀를 데려오기로 결심합니다.

3월 9일, 응 우옌은 아버지의 도움으로 베트남에 도착합니다. 그녀가 탄 전세기가 탄손누트 국제공항에 착륙했을 당시 응 우옌의 체온은 37.5도에 이르렀는데요. 집중 격리를 위해 병원으로 직접 이송되었고, 검사 결과 베트남 32 번째 코로나19 환자로 확진 판정받았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베트남 태평양 그룹 회장

전세기에 5억 원을 들여 딸을 귀국시킨 인물은 베트남 현지 유명 프랜차이즈 회사(IPP Group) 회장이자 억만장자인 조나단(Johnathan Hanh Nguyen)입니다. IPP 그룹은 17개의 자회사를 보유한 다국적 기업으로 전 세계 100여 개가 넘는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죠. 또한 자회사를 통해 버버리, 까르티에, 베르사체 등 고급 브랜드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공항 면세점, 프랜차이즈 사업, 부동산 및 호텔 투자 사업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조나단은 베트남 내에서 ‘브랜드의 왕’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그가 임대한 전세기는 폭스바겐 그룹에 소속된 Falcon 8X 전세기로 영국에서 베트남까지의 편도 가격은 약 36만 달러(4억 2천만 원)에 이릅니다. 조나단은 여기에 청소 및 소독 비용을 포함해 한화 약 5억 2천만 원 정도를 쓴 것으로 알려졌죠. 아버지의 도움으로 베트남에 무사히 도착한 응 우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베트남의 격리 규정을 엄격히 준수할 것이며 관심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31일 코로나19 완치
퇴원 소식 전해

응 우옌은 3월 31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습니다. 그녀는 개인 병동에서 의료진들에 의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퇴원 당일 의료진 및 간호사들이 꽃다발을 들고 그녀의 퇴원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한편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건강히 회복한 모습과 더불어 “의료진 및 간호사분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며 고마움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딸이 입원했던 호치민열대질환병원에 “음압치료기를 도입해 환자 치료에 써달라”라며 60억 동(25만 4000달러)을 기부했습니다. 그의 아버지 조나단도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현금과 예술품을 기부했으며 추가로 300억 동(127만 달러)를 기부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죠.

최근 그녀의 근황은?

한편, 전세기를 타고 영국에서 베트남으로 귀국한 응 우옌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당시 베트남 당국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엄격한 검역 조치와 함께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을 쏟았던 때라 논란은 클 수밖에 없었는데요. 또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던 시기에 영국으로 간 사실이 알려지며 “이기적인 처사”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응 우옌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패션쇼에 참석하고 여행을 즐기는 등 럭셔리 라이프를 즐겼습니다. 하지만 최근 심각해진 코로나 이슈와 맞물려 베트남에만 머물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간간이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며칠 전에는 전 객실이 빌라 타입으로 된 베트남 다낭의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에서 프라이빗한 여름휴가를 보내는 사진을 올리며 근황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