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왕홍들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소비시장에서 왕홍을 빼놓곤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이들은 연예인에 버금가는 파급력을 행사하고 있는데요. 제품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매개체 작용을 톡톡히 하는 덕에 ‘왕홍경제’라는 용어까지 생겨났습니다. 이들은 더우인, 웨이보 등 주요 SNS를 통해 마케팅을 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만들어내죠.

따라서 기업들도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해 홍보하는 것보다 왕홍 마케팅을 더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즉 중국에서 왕홍들은 데뷔만 안 했을 뿐, 스타나 다름없는 존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신의 영향력을 발판 삼아 억대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왕홍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들 중에는 중국의 국민 여배우 판빙빙보다 수입이 많아 화제 된 왕홍도 있는데요. 과연 누구일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YOWOOtrip|최희진 기자


웬만한 톱스타 능가,
왕홍 장다이는 누구?

바로 중국 왕홍의 시초 격인 인물인 ‘장다이’입니다. 그녀는 뛰어난 외모와 패션 감각으로 웨이보에서 일찌감치 유명세를 치르고 중국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4년 그녀는 타오바오몰에 자신을 브랜드화한 온라인 쇼핑몰 열어 소위 대박을 터뜨렸는데요. 론칭 첫해에만 월 매출 수백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2015년에는 타오바오 전체에서 매출 2위를 차지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웨이보 팔로워도 계속해서 늘어났는데요. 현재까지 12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그녀는 쇼핑몰 운영뿐 아니라 방송을 통해 거액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등 쇼핑 호스트로서도 큰 성과를 거둡니다. 앞서 한 라이브 방송에서 2시간 만에 2000만 위안(약 34억 원)의 상품 판매 실적을 올리기도 했죠.

이렇듯 ‘완판녀’라는 수식에 걸맞은 행보를 보이던 그녀는 지난 2015년 한해 수입이 톱스타 판빙빙보다 2배가 많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쇼핑몰 외에도 라이브를 통한 각종 광고, 기획 상품 판매 등으로 엄청난 수입을 거둬들이는 그녀이기에 전혀 불가능한 결과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죠.


왕홍 기획사 루한의 2대 주주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켜 화제

왕홍으로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던 장다이는 작년 자신이 속한 왕홍 기획사 루한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켜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슈퍼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인식을 확실히 각인시킨 사건이기도 했는데요. 루한은 왕홍 전자상거래 주식 업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명 기업입니다.

현재까지 루한과 정식 계약되어 있는 왕홍은 160명 이상이며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올해 6월 루한이 발표한 재무 현황 발표에 따르면 주식 거래액이 40억 위안을 돌파하고 순이익은 13억 위안을 기록하는 등 파격적인 성장세를 보였죠. 한편 루한의 지분 13.5%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한 장다이는 몸값만 3억 위안으로 5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하이, 항저우에 대저택 매입
화려한 돈 자랑으로 화제

엄청난 수입을 벌어들이는 만큼 장다이는 평소 호화스러운 생활을 누리는 것으로도 잘 알려졌습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라오는 사진들은 항상 화제를 불러 모으죠. 화려한 보석, 디자이너 시계 또는 다이아 반지와 같은 명품 브랜드를 착용하는 등 전형적인 슈퍼리치의 호화로운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다이는 앞서 중국에서도 집값이 가장 사악하기로 악명이 자자한 상하이에 저택을 구입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올해 초 항저우에 초호화 주택을 매입한 소식이 알려지며 또 한 번 이목이 집중되었는데요. 저택에 대한 정확한 위치나 정보는 공개된 바가 없으나 그녀가 직접 찍어서 올린 집 내부 사진만 봐도 엄청난 가격을 호가하는 저택임을 보아낼 수 있습니다.


‘중국판 부부의 세계’
알리바바 총재와의 불륜 스캔들

연일 화제를 흩뿌리는 그녀가 올해 4월 또 한 번 중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습니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총재와의 스캔들로 연예면을 도배한 것인데요. 상대는 무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이끌어 갈 유력한 후계자로 주목받았던 장판 톈마오 최고경영자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장판의 아내가 4월 17일 자신의 웨이보에 장다이를 태그 하며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경고다. 다시 한 번 내 남편을 건드렸다가는 가만히 있지 않는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세간에 알려졌습니다. 남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왕홍 장다이를 향한 노골적인 경고의 메시지였는데요. 장판 최고 경영자는 불륜 스캔들에 대해 부정하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는 결국 그의 몰락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장판의 아내가 웨이보에 올린 장다이 저격글

스캔들이 퍼진 지 10일 만인 4월 27일 장판 최고 경영자는 알리바바 그룹의 핵심 기구인 파트너 위원회에서 해임되었을 뿐만 아니라 직급 또한 ‘그룹 고급 부총재(M7)’에서 ‘그룹 부총재(M6)’로 강등되었습니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알리바바의 미래로 떠올랐던 장판이었는데요. 스캔들이 불거지며 거의 그룹의 핵심에서 밀려난 거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불륜 스캔들 그 후,
장다이의 근황은?

장다이 또한 이번 스캔들의 후폭풍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알리바바 측이 장다이의 소속사인 루한에 7.4%의 지분을 투자한 상태라 일각에서는 알리바바가 그녀의 사업을 의도적으로 밀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는데요. 각종 루머에 휩싸이며 승승장구하던 루한의 주가는 6%나 급락했습니다.

무엇보다 왕홍은 팔로워들과의 신뢰가 중요한 직업이니만큼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반면 장다이는 스캔들이 터진 지 수개월이 지나도록 소문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고 줄곧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여 의혹은 더욱 불거지고 있는데요. 앞서 누렸던 뜨거운 인기와 파급력만큼이나 무거운 해결 과제를 떠안게 된 장다이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처리해나갈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