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전반적인 소비 수준이 올라가면서 미용이나 피부 관리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가 손끝에까지 반영되면서 네일아트 업종이 빠르게 성장하는 있는데요. 시장조사기관 아이 리서치에 따르면 약 70%에 달하는 여성이 손톱관리 서비스를 받는 등 중국 네일 산업의 발전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덕분에 중국에서 네일 아티스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편이며 단기간에 창업까지 가능한 직업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수요가 많은 데 비해 전문적인 기술을 보유한 네일 아티스트들이 적어 한국에서 전문 인력을 ‘모셔간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국내 연봉의 몇 배 이상을 받는다는 네일 아티스트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YOWOOtrip|최희진 기자

시장 규모 422억 이상
중국인들의 ‘네일아트 사랑’

중국은 예로부터 손톱 꾸미기에 많은 공을 들여왔습니다. 손톱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장신구는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증명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 지까지 했죠. 현대에 와서도 중국인들의 네일아트 사랑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업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중국 매니큐어 시장규모는 422억 9000만 위안을 기록했는데요. 2012년 이후 6년 동안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네일아트를 개성 표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20~30대 소비자들이 많았는데요. 손톱을 꾸미기 위해 네일숍을 찾은 중국인 수는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네일아트 업계 종사 인력도 229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낮은 진입 문턱과 높은 마진에 따른 수익성에 중국 전역에 영업 중인 네일 업소 수만 37만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었죠.

전문 기술 보유한 인력 부족,
한국인 기술자 우대하는 경향

중국은 한국과 달리 네일 아티스트 자격증 시험이 따로 없으며 학원이나 개인을 통해 교육을 받기만 하면 누구나 현장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내 급증하는 인력 수요에 비해 전문적인 기술을 보유한 네일 아티스트의 수는 현저히 적은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반면 K-뷰티나 화장품에 관심이 많고 한국의 피부 관리 기술을 신뢰하는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한국인 네일 아티스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중국 네일숍이나 뷰티숍의 각종 구인 사이트에는 ‘중국 상주 네일 아티스트 채용’ 등의 문구와 함께 공고가 종종 올라오고 있죠. 한국 직업 정보 시스템을 기준으로 공개된 국내 네일 아티스트의 연봉은 평균 2,000만 원 선입니다. 네일숍의 규모나 경력 등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지만 상위에 속하는 이들의 연봉은 2,800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중국에 상주하면서 네일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될 경우 한국에서의 연봉 몇 배를 받게 되는데요. 1선 도시인 베이징이나 상하이, 광저우 등 뷰티숍의 채용공고에 따르면 손 기술을 보유한 네일 아티스트에 한해 항공권, 거주지와 숙식 제공, 초봉 월 1만 7천 위안 이상(약 300만 원)이 제공됩니다. 경력이나 기술에 따라 연봉 100만 위안 이상(약 1억 7천만 원)까지 받는 네일 아티스트들도 있었죠. 또한 중국 뷰티숍의 특성상 속눈썹증모술자격증이나 반영구 시술 관련 경력이 있으면 연봉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에서의 네일 가격 및
우리나라 네일숍과의 차이점

한국에서는 네일을 받으려면 가격 면에서 다소 부담되지만 중국에서는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네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단순 네일 케어나 컬러 네일을 받을 경우 50위안, 젤 네일은 80위안부터 시작입니다. 고급 네일숍의 경우 기본 200~300위안부터 시작이며 여기에 글리터, 큐빅 등이 올라가면 추가 금액이 발생하죠.


네일숍 매장 형태도 한국과는 다른 점이 존재했는데요. 실물 매장 형태가 가장 많으며 이외 방문형 네일 업체의 비중도 24.36%에 달했습니다. 또 한국에서 개인숍 형태의 네일 매장이 많은 반면 중국은 지하상가나 쇼핑몰 한 층에 네일숍들이 다닥다닥 줄지어 서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죠.

네일아트의 뜨거운 인기를 방증하듯 중국에서는 전문 네일숍 외에도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에서도 네일아트가 거의 필수적인 부가 서비스로 등장했습니다. 이 업소들은 손발톱 관리를 비롯해 속눈썹 연장, 메이크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네일아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분야도 호황을 맞으면서 현재 중국 내 네일 학원은 1만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액의 연봉 받지만…
나름의 고충도 존재

한국에서 초청되어 중국으로 간 네일 아티스트의 경우 중국어 능력도 따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들 곁에는 통역을 전문으로 하는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이 붙게 되는데요. 거주지나 숙식이 제공되고 고액의 연봉을 받는 장점이 있는 반면, 말이 통하지 않고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작업 환경에 고충을 토로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완성된 네일을 보고 억지스러운 컴플레인을 늘어놓거나 인격적인 모욕을 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죠. 또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은 만큼 네일 기술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네일 학원의 개수가 많아지고 전문 기술을 보유한 인력이 늘어나며 한국인 네일 아티스트의 입지도 점차 작아지고 있는데요. 따라서 해외에서 일하는 네일 아티스트들도 지속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