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베이비, 판빙빙, 양미, 모두 한국인이 사랑한 중국 여배우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들입니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차별화된 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여배우도 있는데요. 인형 같은 외모를 겸비한 배우들 틈에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개성으로 인기를 모은 바이바이허(白百何)입니다.


그녀는 청순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엉뚱해 보이는 매력으로 많은 팬층을 모았습니다. 2013년 한중 합작영화 ‘이별계약’에 출연해 ‘대륙의 수지’로 불리며 국내 팬들에게도 존재감을 각인시켰죠. 이렇듯 연기력과 매력을 두루 겸비한 그녀지만 정작 중국 여성들에게는 인기가 없다고 하는데요. 과연 무슨 이유 때문일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한정미 기자


넓은 연기 스펙트럼,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

바이바이허가 대륙의 수지로 불리게 된 건 영화 속에서 첫사랑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또렷한 인상을 각인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오기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이별계약’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로코 여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후 영화 ‘실연 33일’을 통해서 남자친구를 빼앗기고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주인공 역할을 맡으며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는데요.


이 영화는 중국에서 3억 5000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성공하며 바이바이허는 제31회 대중영화백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첫사랑’ 이미지로 각인된 그녀지만 사실 여러 장르의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드는 만능 배우인데요. ‘성형일기’에서는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추녀 역할을, ‘꺼져버려 종양군’에서는 시한부 역을 맡아 삭발까지 감행한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입니다.

명실상부 톱배우로 우뚝 섰지만
‘불륜의 아이콘’ 꼬리표 따라다녀

바이바이허는 그간 출연한 작품만 30편이 넘는 등 명실상부 중국을 대표하는 톱배우로 승승장구했지만, 정작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평판이 좋지 않습니다. 앞서 여러 차례 불륜설로 대륙을 떠들썩하게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인데요. 바이바이허는 2006년 데뷔와 동시에 대만 가수이자 배우인 천위판과 결혼에 골인하고 2008년 아들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후 거의 매년 스캔들을 퍼뜨리며 불륜 사실을 인정한 상대만 4명에 이르는데요. 가장 최근의 불륜 상대는 연하의 모델인 장아이펑으로 알려졌으며 2017년 태국의 리조트에서 밀회하는 현장이 포착돼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에 남편인 천위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바이바이허와는 2015년 협의 이혼했고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함께 키우기로 했다”라고 알렸는데요. 이로써 두 사람은 그간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혼 사실을 숨기고 쇼윈도 부부로 살았음이 밝혀졌죠.

간통죄 없는 중국,
유명 배우들 불륜설 자주 터져

중국에서는 형법에 ‘간통죄’가 없어 처벌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혼자들의 불륜이 자주 일어나며 연예인의 경우 자주 불륜설에 휘말리는데요. 오죽하면 ‘중국 여배우들의 불륜은 일상’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입니다. 대표적으로 대륙 사극 여신으로 불리는 양미를 꼽을 수 있는데요. 그녀는 2013년 홍콩배우이자 가수인 류카이웨이와 결혼하고 딸을 출산했으나, 리이펑 등 여러 남자 배우들과 불륜설이 끊이지 않으며 2018년 공식적으로 이혼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톱배우 안젤라 베이비도 불륜설을 피해 갈 수 없었는데요. 그녀는 2015년 12살 연상의 중국 배우 황효명과 결혼했으나, 남자 육상 스타인 천허와 스캔들이 불거지며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중국인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긴 톱스타 왕바오창의 부인 마룽의 불륜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녀는 당시 남편의 매니저인 쑹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알려져 두 삶의 결혼 생활을 결국 파경을 맞았죠.


“간통죄 유지 필요해”
중국인들 의견 모으는 중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국민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사생활의 비밀 자유 침해를 이유로 간통죄가 폐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간통죄가 인정되었던 과거에는 불륜을 저지른 이들이 구속을 당하거나 구치소에 수감되는 일도 잦았죠. 하지만 중국의 경우는 현역 군인이나 그 배우자의 간통은 처벌하지만, 일반인의 간통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인들은 간통죄 유지가 필요하다는 뜻을 모으고 있는데요. 배우자가 간통을 저지르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중국인 대표 장위안은 “간통죄가 폐지된 이후 성인 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간통죄 폐지는 간통하는 사람들의 축제다”라며 간통죄 폐지 반대 입장을 밝혔죠.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자식들과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간통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이 대다수입니다.

한편, 스타는 팬들과의 신뢰가 중요한 직업이니만큼 불륜을 저지른 바이바이허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그녀의 바람기로 인해 결혼생활이 파경을 맞으며 인기도 하락할 수밖에 없는데요. 앞서 누렸던 뜨거운 인기와 파급력만큼이나 무거운 책임을 안게 된 바이바이허가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 시선을 극복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