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중국의 정치 및 외교적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중국어 교육의 중요성은 점점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어와 학업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중국 유학을 택하는 한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들은 대학교뿐만 아니라 아예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부터 중국으로 가 학교를 다니는 추세입니다.

연도별 유학생 수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기준 중국으로 유학 간 한국인의 수는 6만 3천 명을 기록했습니다. 근래 들어 가장 높았던 때는 2017년으로 7만 3천 명 이상이었는데요. 이후 다소 하락사를 보였지만 여전히 매해 6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나라마다 문화가 모두 다르다 보니 학교의 풍경이나 교육 방식도 다르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중국으로 유학 간 한국인들이 적응하기 어려운 포인트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강은미 기자


전교생들 운동장에 모여
체조하는 진풍경 펼쳐져

중국에서는 어디를 가건 아침저녁으로 광장이나 공원 등에서 함께 어우러져 집단 체조를 하는 광경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는 중국 학교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중국 학생들은 보통 2교시가 끝나고 운동장에 모여 지정된 음악에 맞춰 커찌앤차오(课间操)라고 불리는 체조를 하는데요. 약 10분간 진행되는 이 체조는 학업의 피로를 풀어주고 건강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전교생들이 똑같은 교복을 입고 음악에 맞춰 체조를 하는 모습은 한국 학생들에게 신기하게 느껴지곤 하죠. 커찌앤차오뿐만이 아닙니다. 3교시가 끝난 후에는 교실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옌바오지엔차오(眼保健操)라는 이름의 눈 체조를 진행하는데요. 학생들은 일제히 눈을 감고 지령에 따라 혈자리를 눌러주며 동작을 따라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곤 합니다.


엄격한 두발 규정 및
후줄근한 교복

중국 교복은 후줄근하기로 악명 높습니다. 1990년대부터 중국에서 시작된 의무적 교복 착용은 학생들의 활동 편리성을 높이고 경제적 차이에서 오는 박탈감을 없애고자 위해 고안된 것인데요. 활동의 편리성을 높이는 취지는 좋지만 너무 지나치게 후줄근하게 제작된 것이 문제입니다. 중국 학생들은 체육시간에나 입을 법한 체육복을 1년 내내 교복으로 입어야 하는데요. 문제는 정 사이즈를 주문해도 너무 크게 제작돼 일부 학생들은 줄여서 입곤 합니다.

중국의 대부분 중, 고등학교는 학생들에 대해 엄격한 두발 규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남학생의 경우 스포츠형 머리, 여학생의 경우 귀밑 5cm 단발 또는 묶음 머리만 허용하는데요. 물론 여학생의 펌이나 염색, 화장도 철저하게 금지됩니다. 최근 허베이 줘저우시의 한 중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교문 앞에서 가위를 들고 두발 규정에 어긋나는 학생들의 머리를 잘라 논란이 되었는데요. 중국 내에서도 과도한 두발 규정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로 위 무질서 교통 문화
새치기, 소매치기도 빈번

이외에도 중국 생활을 하다 보면 당황하는 부분이 적지 않은데요. 도로 위 무질서한 교통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국에는 오토바이, 자전거 할 것 없이 빨간 신호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무질서가 심각합니다. 사람이건 자동차건 할 것 없이 먼저 건너가려고 눈치 싸움을 하곤 하죠. 특히 한적한 곳에서 교통질서가 잘 지켜지지 않아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한데요. 심지어 버스나 지하철에선 승객들이 똑바로 질서 정연하게 줄지어 다음 차를 기다리는 모습은 거의 상상하기 힘듭니다.

인파가 많은 거리에서는 사람들이 새치기를 하거나 큰 소리로 떠드는 광경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또 어디를 가든 소매치기 때문에 노심초사해야 하기에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습니다. 또 중국 지하철을 처음 이용한 많은 한국인들이 당황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교통카드를 찍고 개찰구를 통과하기 전에 모든 승객이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 전 보안검사를 하는 것과 비슷한 장면이 지하철을 탈 때마다 펼쳐지는 바람에 당황하곤 하죠.

동전을 던지는 행위,
퉁명한 직원 서비스

많은 한국인들이 처음 중국에 가면 적응하기 어려운 점 중 하나가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직원들의 서비스 태도입니다. 중국인들은 실제로 처음 본 사람과 대화할 때 좀처럼 미소를 보이지 않는데요. 심지어 가게에 방문하면 종업원이 계산대 위로 거스름돈을 던지는 행위를 종종 볼 수 있죠. 하지만 이 행위 사실 불친절의 표현이 아니라 더욱 명확하게 자신이 건넨 금액을 확인시켜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상대를 속이지 않고 정당하게 돈을 지불했음을 공표하는 것이라고 하죠.

자연스러운 합석 문화,
식당의 미지근한 음료수

중국에서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한다면 합석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중국인들은 합석 가능 여부에 대해 물어보지 않고 빈자리만 있으면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옆에 자연스럽게 착석하죠. 처음에는 이러한 합석 문화 때문에 당황할 수 있지만, 빈자리 어디든 합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중국 생활 중 가장 많이들 꼽는 불편한 점으로 식당의 미지근한 음료수 문화가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중국인들은 거의 모든 액체를 미지근하거나 따뜻하게 마시는데요. 모든 음료를 냉장 보관 상태에서 시원하게 마시는 것에 적응된 한국인들이 중국 여행을 하면 이런 문화 차이 때문에 불편을 겪습니다. 그러니 식당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싶다면 냉장고에 보관된 차가운 것으로 달라고 말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땐 얼음을 넉넉히 넣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들은 엉덩이 내놓고
남성들은 배 까고 거리 활보…

중국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한국인들이 보면 충격받는 장면이 있습니다. 엉덩이 부분과 앞 부분이 그대로 드러나는 바지를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아기들 때문인데요. 아기들이 배변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바지의 가랑이 부분을 잘라서 배변 훈련을 쉽게 하도록 만들어진 바지지만 외관상으로 보기 민망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공원이나 풀숲 등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갑자기 변을 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지죠.

또 여름철이면 윗옷을 가슴 밑까지 걷어올리고 다니는 남성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공공장소에서 아무렇지 않게 배를 드러내 놓고 거리를 활보하는 중국 남성들이 하도 많아 이들을 지칭하는 ‘베이징 비키니’라는 용어까지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배를 적나라하게 노출하는 행위가 도시 이미지를 손상시킨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작년부터 중국 일부 도시에서는 단속에 나섰는데요. 대표적으로 산둥성이나 허베이성, 톈진 등의 지방정부에서 집중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