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0개 이상의 섬이 모여 하나의 국가를 이룬 만큼 수많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인도네시아.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간직한 덕분에 한국인들의 인기 여행지로도 손꼽히는데요. 특히 발리, 자카르타, 롬복, 반둥과 같은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여행지들은 온화한 날씨와 저렴한 물가, 화려한 볼거리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어 사랑을 받고 있죠.

특히 에메랄드빛 바다와 그림 같은 풍경으로 사랑받는 인도네시아 섬들은 휴양에 제격인 여행지로 각광받았는데요. 하지만 16년 전 평화롭기만 했던 이곳에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가 닥쳤습니다. 바로 리히터 규모 8.9의 해저 지진이었는데요. 역대급 쓰나미로 인해 어마어마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생지옥으로 기억된 당시 상황과 최근자 모습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YOWOOtrip|이한율 기자

역대급 쓰나미 덮쳤던
인도네시아 당시 상황

환태평양 조산대와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 속한 인도네시아는 역사적으로도 지진,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한 지역입니다. 그중 역대급 피해를 초래한 사건으로 2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2004년의 대지진을 꼽을 수 있는데요.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서부 해안의 40㎞ 지점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8.9의 해저 지진으로 인도네시아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속 800㎞ 속도로 몰려온 초대형 쓰나미 때문에 수마트라섬의 아체 지역은 완전히 파괴되다시피 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만 2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죠. 게다가 당시 크리스마스에 휴가를 보내러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기에 피해는 더더욱 컸습니다. 국제공항 역시 쓰나미의 피해를 피할 수 없었고 여행객들은 고립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는 그림 같던 섬의 풍경은 찾아볼 수도 없을 만큼 심각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나무는 뿌리째 뽑혀 나가고 건물이 무너졌으며 거의 모든 관광구에 걸쳐 낙석, 붕괴 등 피해가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그 외에도 어떤 섬은 도시나 마을 자체가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버리기도 했죠. 특히 대부분의 피해 지역은 리조트로 인기가 높았기 때문에 피해자의 국적도 제각각이었습니다.

겨우 복구작업 마쳤는데…
초강력 쓰나미 또 들이닥쳐

특히 지진이나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했던 인도네시아는 의료시설이나 구조활동 등 많은 외국의 지원을 필요로 했습니다. 이후 몇 년에 걸쳐 복구작업이 이뤄졌으나 초강력 쓰나미가 또다시 들이닥쳤는데요. 2018년 9월 28일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섬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지진으로 3~7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하며 약 4,000명 가까이의 사망자를 낳았습니다.

더군다나 피해 지역이 협곡의 끝자락에 위치하여 쓰나미가 협곡을 지나가는 동안 증폭되고 가속화되는 바람에 엄청난 피해가 일어났는데요. 술라웨시섬 팔루의 일부 주택이 유실되고 8층짜리 호텔 건물이 붕괴돼 최소 50명이 잔해더미에 갇혔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5600억 루피아(420억 원)를 긴급 투입해 피해 복구에 나섰으나 해당 지역의 중장비와 인력 부족으로 구조 작업이 지연되는 상황을 맞았죠.

자연재해 빈번한 인도네시아
관광객들 우려 또한 커져…

1만 7000개 넘는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쓰나미를 동반하는 강진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는 쓰나미 예보 시스템이 취약하고 대책 또한 미비하여 관광객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2018년에도 ‘윤식당’의 촬영지로 유명했던 인도네시아 롬복섬에 규모 7.0 강진이 발생하여 사망자 140여 명이 발생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특히 당시 쓰나미 피해로 인해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던 길리 트라왕안 섬에는 한국인 관광객 80여 명을 포함해 1천2백 명이 고립되는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지붕이 무너지고 쓰나미로 인해 코코넛 나무 위에서 잠을 청해야만 하는 등 길리 섬은 한동안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죠.

다행히 피해 지역의 주요 기반 시설과 여행 산업 시설은 오늘날 대부분 복구되었습니다. 당시 지진과 쓰나미로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입은 수마트라섬, 술라웨시섬, 롬복섬 등은 복구 작업을 마치고 제자릴 되찾았는데요. 이전처럼 완전한 모습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다시 만나기 원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