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한국과 위치적으로는 가깝지만, 완전히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입니다. 실제 생활 방식에서도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죠. 이는 직장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 직원과 함께 일하다 보면 우리나라와는 다른 직장 문화에 깜짝 놀라곤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중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게 된 한국인들이 적응하기 어려운 상황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최희진 기자

중국에서 제도나 규정보다
더 중요한 꽌시 문화

중국에서 성과를 내려면 ‘꽌시’가 있어야 한다는 속설,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꽌시란 사람과 사람 간의 인간관계를 뜻하는 말로, 중국 내에선 제도, 규정, 절차보다 꽌시가 앞서는 경우를 가리키는 것인데요. 이처럼 인맥에 의해서 움직이는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부패를 양산할 수밖에 없죠.

최근 시진핑 정권이 부패 척결에 나서면서 꽌시 문화가 사라졌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중국 사회에 만연한 꽌시 문화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꽌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었던 시절이 지난 것일 뿐, 아직도 그 영향력이 잔재해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공무원 같은 공직의 경우에도 규정보다는 꽌시나 뇌물 등이 우선시되어 외국인들은 적응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외국인들을 경계하는 마인드
한국인 취업자들도 예외 아냐

중국은 전통적으로 많은 역사적 풍파를 겪고, 이를 극복한 나라입니다. 외부의 침략 및 내부적인 변란 등이 많았고 그래서 사람을 선뜻 믿지 않는 폐쇄적인 사회 특징이 생겨나게 되었죠. 이런 개인주의 성향은 직장 생활 내에서 더욱 두드러지는데요. 특히 외국인 취업자에 대해 경계심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중국인들의 폐쇄적 성향 때문에 실제로 직장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국인 취업자들도 있는데요. 중국 상하이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7년 동안 일한 경험자의 말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개인주의 성향 때문에 적응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꽌시를 중요시하는 중국인답게 친구 맺기에도 스스럼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물론 모든 중국인들을 위 특징으로 일반화할 순 없겠지만, 대체로 폐쇄적 성향이 강한 중국인들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공통점이었습니다.

한국에는 찾아볼 수 없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는?

이 밖에도 한국인이 적응하기 힘든 중국의 직장 문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보통 한국의 기업 문화는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일해야 한다는 인식이 일반적입니다.

자신의 기본 업무뿐만 아니라, 회사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획 또는 조직 내 여러 가지 상하관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반면, 고향에서 떠나와 멀리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중국인들은 언제든지 연봉이 더 높은 회사로 이직할 수 있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 언젠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죠.

따라서 조직 내 여러 가지 일보다는, 자신의 능력 및 성과를 훨씬 우선시합니다. 이는 1980년대 이후 출생한 ‘바링허우’의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의 영향도 있죠.

끈끈한 동료 의식
강조하지 않는 중국 회사

한국의 경우 같은 직장 동료라는 공동체의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직장인의 경우 집단의식이 그다지 끈끈하지 않은데요. 언제 왔다가 언제 떠날지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서로의 일에 깊숙이 관여하려 하지 않고 동료로서 큰 탈 없이 잘 지내면 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죠.

이 밖에도 직장 내 선후배 문화도 많이 다른 점입니다. 한국에서는 상사에게 무조건 깍듯이 대하는 반면, 중국 직장 내 선후배 관계는 조금 유연합니다. 상사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맞지 않는 경우 논쟁을 이어가기도 하는데요.

그렇다고 중국인이 윗사람에게 예의가 없는 건 아닙니다. 다만 한국처럼 선후배 관계가 엄격하지 않으며, 보다 자유분방하고 유연한 것뿐이죠. 또 상급자가 일방적으로 하급자에게 업무를 지시할 경우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하면 언제든지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중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게 된 한국인들이 적응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물론 업종이나 상황 등이 상이함에 따라 일반화할 수 없는 경우들도 존재합니다. 다만, 우리나라와는 다른 중국의 직장 문화를 이해하는 데 참고 정도로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