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개봉한 작품들 중에서 유독 조선족들이 범죄를 저지르거나 부정적인 캐릭터로 자주 등장하며 이들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18년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조선족 인구는 8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죠.

한편 이들이 한국에 입국해 종사하는 업종의 대부분은 서비스업으로 이들이 밀집해 있는 대림, 안산, 가리봉동 등 지역에는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취업소개소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그런데 일자리를 찾으려는 이들조차 무서워서 피하는 국내 지역이 있어 눈길을 끌었는데요. 조선족들 사이에서도 위험하다며 기피 대상 1위로 떠오른 국내 지역은 과연 어디일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YOWOOtrip|이한율 기자

폐쇄적이고 고립된 섬의 특성 상
각종 범죄가 빈번히 일어나

이들의 기피 대상으로 떠오른 곳은 바로 전라남도 남서부에 위치한 신안군입니다. 해당 지역은 2010년 개봉한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지역 모티프로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었는데요. 주인공 ‘김복남’이 자신을 노예처럼 부려먹고 외면한 마을 사람들을 향해 처절한 복수를 하는 내용으로 해당 지역도 덩달아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유인도, 무인도 외에 자잘한 섬까지 포함해서 섬 개수가 무려 1004개로 이뤄져 있는 신안군. 섬마다 떨어져 있는 지리적 특성상 고립된 사회가 만들어지기 딱 좋은 구조이며 지역끼리 유착관계도 심한데요. 게다가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섬들끼리 오로지 뱃길을 통해서만 왕래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특유의 폐쇄적 특성 때문에 범죄의 온상으로 떠올랐습니다. 현 시대에서 일어날 거라고 상상하기조자 힘든 노예 사건부터 집단성폭행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었습니다.

노예 사건부터 집단성폭행까지
각종 논란들 끊이지 않아

많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 동네이다보니 경찰과도 유착관계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어 사건이 발생해도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는 바람에 각종 논란과 문제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6년 5월 22일에는 신안군 흑산면 흑산도에서 학부형 등 주민 3명이 외지인인 초등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알려지며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기도 했죠.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섬 노예 문제입니다. 대표적으로 2014년 공개된 염전 노예사건이 있죠. 직업소개 업자가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지적장애인 채모씨를 더 나은 일자리가 있다는 말로 꼬드겨 신안군 염전의 노예로 팔아넘긴 것인데요. 채씨는 제대로 된 임금도 받지 못한 채 나무 각목이나 쇠파이프로 폭행까지 당해가며 수년간 노예처럼 일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되었습니다.

당시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하루 5시간도 자지 못하는 와중에 소금 생산은 물론 벼농사, 각종 잡일, 집안일을 하면서 돈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무려 5년 2개월 동안 강제 노역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오늘날까지 염전 노예 관련 문제들은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해당 사건으로 신안군의 지역 이미지는 땅속까지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섬노예 관련 범죄들
비단 신안군만의 문제 아냐

이같은 섬노예 인신매매 사건은 비단 신안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놀랍게도 브로커들이 노예 노숙자들을 물색하는 장소는 멀리 부산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구포역 일대까지 물망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2년에는 군산에서 2대째 대를 이어 섬노예 인신매매를 하던 일당 6명이 적발되기도 했죠. 2014년 경찰청이 전국의 염전양식장, 축사, 장애인 시설 등을 수색한 결과 총 370명의 의심사례를 적발했는데요. 전라남도가 22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29명, 서울에서도 25명을 찾아냈으며 체불액 총합은 무려 12억 2천여만 원에 달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2020년 7월에는 경남 통영의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19년 동안 지적장애인을 노예로 착취한 사실이 적발돼 사회적 파장이 일었습니다. 약자를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노동력을 착취당한 데다 지역사회가 범죄에 가담했다는 점에서 신안 염전노예 사건과 비슷하다는 여론이 있었죠. 한편, 이미지가 실추된 전라남도 신안군은 지난 2019년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하고자 문화관광 부서에서 나서 ‘신안에서 한 달 살아보기’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습니다.

섬노예 피해자들은 대부분 취업사기에 당해 범행에 걸려든 경우가 많습니다. 직업소개소에서 낸 허위 광고에 속은 피해자들은 사회적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고립된 위치에서 신체, 정신적 자유를 박탈당하고 마는 것인데요. 오늘날까지도 비슷한 범죄가 계속해서 적발되고 있는 만큼, 안타까운 사건이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법률적 제도의 뒷받침과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