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행객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일명 중국인 관광객의 경제력을 뜻하는 ‘유커 파워’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데요. 동시에 세계 각 여행지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비매너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공항 면세점이나 투숙한 호텔에 쓰레기를 아무렇게 투기하는 건 다반사고 유명 관광지에서 역사적 유물을 훼손하는 행동으로 민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이에 여행지 곳곳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쓰레기 투기 금지” 경고 문구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중 대표적인 민폐 행위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YOWOOtrip|이한율 기자

트레비 분수에 발 담그기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 불릴 만큼 역사적인 볼거리들이 다양한 이탈리아 로마는 중국인들의 선호 여행지에서 빠지지 않는 곳입니다. 베드로 성당, 바티칸 박물관 등을 돌아보는 바티칸 투어부터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판테온, 스페인 광장 등 긴 기간을 잡고 여행해도 아쉬울 정도로 볼 곳이 넘쳐 인기가 많죠.

그러나 트레비 분수는 여름철만 되면 무더위를 식히고자 분수에 발을 담그는 중국 관광객들 때문에 몸살을 앓아왔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아예 물 속에 들어가거나 분수가에 걸터 앉아 각종 음식을 먹는 바람에 쥐떼까지 몰려들어 피해가 이만저만 아닌데요. 이에 당국은 분수 주변에서 음식을 먹거나 신체 일부를 분수에 담글 경우 최대 240유로의 벌금을 물리기로 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근절되고 있지 않는 실정입니다.

화장실 세면대에서 발 씻기
그것도 모자라 목욕까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공중화장실 세면대에서 발을 씻는 행위는 이미 악명 높습니다. 해변가 화장실에선 발에 들러붙은 흙을 씻어 배수관을 막히게 하는 등 민폐를 끼치고 있죠. 대표적으로 지난 2016년 중국 관광객이 대만 난완 해수욕장의 공중화장실 세면대 위에 아이를 올려놓고 몸을 씻겼던 사건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해당 관광객은 다른 이용객의 세면대 사용을 가로막은채 세면대 위에에 어린이를 올려놓고 몸을 씻겨 빈축을 샀습니다.

기타 관광지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피피섬을 포함한 태국은 매년 400만 만명이 넘는 중국인이 찾는 유명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근년래 비매너적인 행위를 일삼는 관광객이 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 또한 커지고 있는데요. 일례로 2015년 태국 피피섬 국립공원을 찾은 중국 여성 관광객들이 공중 화장실에 단체로 몰려들어 발을 씻어 논란이 되었습니다.심지어 이는 화장실 거울에 붙어있는 안내문을 무시한 행위로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죠.

막무가내, 무질서 행위로
항공기 지연시키는 일도 빈번

중국인 여행객들은 무질서 행위로 항공기를 지연시키는 일도 잦습니다. 작년 5월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딸을 기다려달라며 난동을 부린 한 여성 때문에 여객기 이륙이 지연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출발이 지연되어 화가 난 승객들은 좌석에서 승무원들에게 불만을 표출했으며 당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비슷한 행위가 반복적으로 적발되자 중국 국가여유국은 2015년부터 무례한 행동을 하는 여행객을 처벌하는 일련의 규제를 발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죠.

최근에는 이륙 직전 안전 운항을 기원하며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는 의식까지 번져 문제가 되었습니다. 럭키 에어의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공항을 찾은 중국의 한 청년은 비행기에 탑승하기 직전 무심코 행운의 동전을 비행기 날개 위로 던졌는데요. 가볍게 생각하고 한 행동이었지만, 동전은 비행기 날개 밑 제트 엔진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결국 운항이 지연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160여 명의 승객의 발이 묶여 다음 날 비행기를 타야만 했죠. 이로써 총 손해액은 약 2400만 원에 달하는 등 막심한 피해를 끼쳤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다녀간 해변
굴 껍데기만 100톤 발견돼

근 몇 년래 일본 치바현 이치카시 하천에 굴 껍데기 수백 톤이 쌓여 주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 굴이나 조개 등을 무단으로 채취하고 쓰레기를 하천에 투기한 것이 화근이었는데요. 특히 인근 주민들이나 어린아이들이 하천 주위에서 뛰놀다 굴 껍데기를 밟고 상처를 입는 등 안전사고가 빈번히 일어나 더욱 문제가 되었습니다.

굴 껍데기 회수 작업에는 무려 70여명이 동원되었으나 100톤이 넘는 등 물량이 많아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하천을 관리하는 국토교통성은 “굴 껍데기 등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불법 투기에 해당하지만 단속이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지역주민의 항의에도 아랑곳 않고 굴이나 조개를 마음대로 채취한 후 무단 투기하는 바람에 비난을 사고 있죠.

핑크뮬리 위에 앉고 짓밟고…
유명 관광지 훼손도 심각

유명 관광지를 짓밟고 훼손하는 행위도 심각합니다. 지난 2018년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핑크뮬리공원은 개장 사흘 만에 관람객에 의해 훼손됐는데요. ‘인생샷’을 건져보려는 욕심 때문에 약한 핑크뮬리 위에 앉아서 자세를 취하거나 마구 짓밟는 관광객들의 행동 때문이었죠. 이에 공원 관계자들은 3년 동안 기른 핑크뮬리가 모두 짓밟혀 사흘 만에 초토화되었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중국 관광객들의 민폐 행위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관광지 내 공공시설은 모든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중국은 여행객들은 자신의 얼굴을 깎아내리는 악습을 근절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신이 무심코 저지르는 행동들은 결국 국격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항상 유념하고 여행 시 매너를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