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인파가 많이 몰리는 관광지나 공공장소에서 중국인들의 무질서 행위는 여전히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공공기물을 파손하거나 쓰레기를 아무 데나 투기하고 큰소리로 떠드는 등 비매너 행위로 세계 각 여행지가 몸살을 앓고 있죠. 그중에서도 가장 악명 높은 중국인들의 무질서 행위는 새치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강은미 기자

유명 관광지나 공공장소에선
공공연한 끼어들기 횡행

공공장소에서 행렬에 끼어들거나 떠밀어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인 새치기를 중국에서는 ‘차두이’라고 부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선 새치기를 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같은 현상이 심각했는데요. 특히 휴가철이나 중국의 국경절 연휴에는 관광지 어디를 가도 사람이 붐벼 새치기를 하는 무리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관광지뿐만 아니라 새치기는 거의 모든 중국인의 일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는데요. 마트에서 계산을 할 때나 매표소 앞에 줄을 설 때에도 새치기로 끼어드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죠. 또한 출퇴근 시간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기다리는 경우에도 새치기하는 무리들로 인해 시비가 붙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죠.

“줄 선거 맞아?”
이해 안 되는 중국인들의 줄 서기

이들은 사람들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 은근슬쩍 새치기를 하거나 대놓고 뻔뻔하게 무리에 끼어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혼자도 아니고 일행 전체가 줄에 끼어드는 바람에 대기시간이 점점 늘어나 옆 사람들의 눈총을 받곤 하는데요. 이를 발견한 질서요원들이나 주변인들이 지적하고 나서지만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응대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게다가 줄을 서는 방식도 우리나라와는 사뭇 달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에 9년 살면서 느낀 중국 줄 서기’라는 제목으로 중국의 줄 서기를 표현한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는데요. 일렬로 나란히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 콩나물시루처럼 빼곡히 줄 서있는 모습은 마치 아수라장을 방불케 합니다.

이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중국의 유명 관광지나 놀이공원, 워터파크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워낙 사람이 많다 보니 틈이 생기는 순간 새치기를 당할 수 있어 빼곡히 몰려 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줄 선거 맞아? 그냥 서있는 거 아냐?’ ‘새치기하지 말라는 건 가르치지만 한 줄로 서는 건 가르치지 않는 듯’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마찬가지
교통 무질서 상상 초월해

심지어 버스나 지하철에선 승객들이 똑바로 질서 정연하게 줄지어 다음 차를 기다리는 모습은 거의 상상하기 힘듭니다. 특히 인구 밀도가 극악하기로 소문난 중국 대도시들은 통근시간만 되면 승하차 전쟁을 겪어야 하는데요. 열차가 도착하기 전 이미 지하철 칸의 내부는 만원 상태지만, 승강장에 있던 사람들은 다리 한쪽이라도 걸치기 위해 안간힘을 쓰죠. 게다가 하차 통로를 비워두지 않고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가는 바람에 내리는 타이밍을 못 잡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도로 위 교통 무질서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중국에는 오토바이, 자전거 할 것 없이 빨간 신호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무질서가 심각하기 때문이죠. 사람이건 자동차건 할 것 없이 먼저 건너가려고 눈치 싸움을 하곤 하는데요. 특히 한적한 곳에서 교통질서가 잘 지켜지지 않아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공공질서 지켜라”
중국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

중국에서도 새치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작년 중국의 인기 동영상 플랫폼 ‘먀오파이’에는 매표원이 새치기로 표를 사려는 여성에게 야단친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었는데요. “줄을 서지 않아 나를 화나게 한다”라며 목청을 높이는 짧은 영상은 순식간에 100만 조회를 돌파하며 네티즌들은 새치기 여성을 혼내는 행위가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광둥성의 한 밀크티 가게에서는 한 여성이 카운터에서 새치기를 시도했다가 무차별 구타를 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중국 SNS에 공개된 영상 속에는 여성이 옆 사람에게 물건으로 머리를 얻어맞고 나중엔 업어치기를 당해 바닥에 내팽개쳐지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순식간에 벌어진 폭행 사건은 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연행하면서 끝났습니다.

중국의 경제 수준이 발전하고 국제적 지위가 높아졌음에도 여행 매너는 그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같이 민폐 행위를 일삼는 일부 관광객들로 인해 중국의 대외적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판단해 관광 문화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각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중국인들은 질서 법규를 지키지 않는 비문화적 행동이 자국의 이미지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민폐를 끼친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