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적당한 비행시간과 저렴한 물가 때문에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해외여행지 중 한곳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한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 태국 음식과 수많은 관광 여행지, 휴양 여행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죠. 한편 태국 음식을 맛보기 위해 현지 식당에 방문했다가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풍경에 깜짝 놀라곤 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신기해하는 태국 음식문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최희진 기자

태국 쌀국수 집을 방문하면
볼 수 있는 양념통의 정체

우리에게 익숙한 태국의 대표 음식으로는 태국식 볶음 쌀국수 팟타이와 전통 수프 똠얌꿍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태국 쌀국수 역시 베트남 못지 정통성을 지니고 있어 많은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편 태국의 쌀국수 집을 방문하면 다소 독특한 점이 눈에 띄는데요. 바로 식초, 고춧가루 등이 들어 있는 양념통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설탕입니다.

땅콩 가루나 식초와 같은 양념이면 몰라도 쌀국수에 뿌려 먹는 용도로 설탕을 제공하고 있는 점이 한국인들에게는 독특하게 다가오는데요. 사실 이는 설탕을 즐겨먹는 태국인의 식습관 때문입니다. 태국 사람들은 세계보건기구의 권장량인 약 6티스푼의 4배가 넘는 28티스푼 가량의 설탕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태국에는 대체로 설탕을 넣어 만든 요리들이 많기에 단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주문 전에 설탕량을 줄여달라고 미리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뿐만이 아니다”
태국 식당에서도 고수 주의

태국은 특히나 다른 나라보다 호불호가 강한 향신채를 요리에 많이 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입에 맞는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고 잘 먹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향신채 하나 때문에 음식 맛을 다 버렸다고 느끼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향신채가 바로 고수인데요.

고수는 일반적으로 태국 음식에 가장 흔하게 들어가는 재료입니다. 쌀국수는 물론 샌드위치 속에도 들어가 있죠. 메뉴판 등에 고수 추가 여부에 대한 언급이 없는 곳이라면 필수로 고수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고수를 못 먹는다면 태국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미리 고수를 빼달라고 언급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태국에선 일상적,
얼음 탄 밋밋한 맥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태국에서는 맥주를 즐겨 마십니다. 하지만 현지 식당에서 맥주를 주문하는 경우 실온에서 보관한 맥주와 얼음을 같이 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태국 사람들은 맥주에 얼음을 타서 밋밋하게 희석해 마치 물처럼 마시기 때문인데요. 이는 태국의 더운 기후와 열악한 냉장 시설에서 기인합니다. 냉장 시설이 많이 발달하지 못해 미지근한 술에 얼음을 넣은 것이 계기가 되었죠.

차갑게 맥주를 마시기 위한 아주 단순한 방법이긴 하지만 맥주에 얼음을 타면 밋밋해져 외국인 여행객들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당황스럽지만 마시다 보면 익숙해지는 이들도 있습니다. 의외로 맥주의 맛이 부드러워진다는 의견도 있었죠. 과거에는 무더운 날씨에 조금이라도 더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고자 하는 임시방편이었지만 현재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뜨거운 요리할 것 없이
비닐에 포장해 주는 문화

태국은 시원한 음료수건, 뜨거운 요리건 비닐봉지에 포장해 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위생상 안 좋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태국 길거리에서는 봉지에 콜라를 담아서 들고 다니며 마시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봉지에 담아주는 건 시원한 음료수뿐만이 아닙니다. 태국에선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물을 봉지에 꾹꾹 눌러 담아 주는데요. 이 중에는 뜨거운 국물 요리도 포함되어 있어 새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상인들이 야무진 솜씨로 매듭을 짓는 바람에 오히려 풀리지 않아 애를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태국인들의 유별난 빨대 사랑
생수 마실 때도 등장하는 빨대

태국은 음료수를 마실 때 입을 대지 않고 빨대를 사용하기로도 유명합니다. 빨대 사랑이 유별난 태국에서는 적은 금액의 음료수를 구입할 때에도 빨대가 꼭 따라 나오는데요. 이는 태국 사람들이 음료나 물을 입을 대고 마시는 행위를 매너가 없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찰밥은 손으로 먹어도 물은 입을 대고 마시면 안 된다는 것이 태국 사람들의 보편적인 인식이죠.

이 때문에 태국에서는 플라스틱 배출 문제가 심각한 사회 이슈로 대두되기도 했습니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에 따르면 매년 태국에서 비닐봉지 약 750억 장이 쓰레기로 배출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빨대에서 나오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따라서 태국 정부는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 캠페인을 주최하며 편의점에서 빨대 제공을 중단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플라스틱 퇴출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