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넘어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국내 아이돌 그룹들이 있습니다. 한국 활동을 완전히 접고 중국에서 활동을 이어가며 큰 인기를 누린 티아라, 중국인 멤버가 소속돼 데뷔 초창기부터 주목받았던 슈퍼주니어, 이외에도 동방신기, 빅뱅 등 그룹들을 떠올릴 수 있죠. 엑소도 중국에서 거대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인기 아이돌 그룹입니다. 한편, 최근 폭로된 엑소 멤버 찬열의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갑작스레 터진 논란에 중국 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이한율 기자

중국 아이돌 팬카페 랭킹 1위
엑소 중국 내 인기 요인은?

엑소는 2012년 아이돌 명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보이그룹입니다. 데뷔와 함께 활발한 활동을 펼친 엑소는 ‘으르렁’, ‘CALL ME BABY’, ‘LOVE ME RIGHT’와 같은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두터운 팬층을 모았습니다. 한국 아이돌 최초 5년 연속 대상 수상, 콘서트 표 전체 매진 전 세계 최단 기록 보유, 세계 그룹 가수 음반 판매량 5위 기록 등 다 나열하기도 힘든 엄청난 기록들을 보유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정상 그룹으로 자리매김했죠.

한편, 데뷔 초반부터 엑소는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삼으며 ‘으르렁’ 때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었습니다. 레이, 타오, 루한 등 중국인 멤버들이 대거 소속되어 중국인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죠. 일례로 중국에선 한한령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샤미 뮤직’이라는 음원 사이트에서 ‘9억 스트리밍’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심지어 2018년 기준 중국 아이돌 팬카페 랭킹에서 엑소는 379만 명의 팬덤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티아라, 빅뱅,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 그룹이 뒤를 이었지만 이들의 팬덤은 엑소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250만 명 대였죠. 현재는 크리스, 루한, 타오 세 중국인 멤버가 탈퇴해 한국인 8명, 중국인 1명 총 9명의 멤버가 활동하고 있으나 여전히 중국 내 엑소의 인기는 범접 불가입니다.

전형적 미남상으로 인기몰이
결국 터져버린 엑소 찬열 논란

그중에서도 세훈과 찬열은 유독 중국인에게 인기가 많았던 멤버였습니다. 특히 찬열은 짙은 쌍꺼풀의 큰 눈에 크고 시원한 입매 지닌 전형적 미남상으로 뚜렷한 이목구비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에게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게다가 방송에서 보여준 긍정적이며 적극적이고 장난기가 많은 성격 때문에 ‘냉미남’ 이미지와는 다른 반전 매력으로 중국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하지만 29일 찬열의 전 여자친구라 주장한 A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의 사생활에 대해 폭로하며 중국 내에서도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A 씨는 찬열과 3년간 교제했다고 밝히며 “너한테 속았던 지난 3년이 너무 더럽고 추악해져버렸다, 내가 세상모르고 자고 있을 때면 넌 늘 새로운 여자들과 더럽게 놀기 바빴다”라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그 안엔 참 다양한 걸그룹도 있었고 유튜버며 BJ며 댄서 승무원 등등”이라며 충격적인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A 씨는 찬열이 자신을 만나는 동안 10명의 여자와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하며 “제발 사람 구실 좀 해라(…) 세상 사람들이 얼마나 네가 나쁜 새끼인지 알았으면 좋겠어 연락은 하지 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찬열로 추정되는 남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는데요. 해당 사진과 번역 글들은 중국 웨이보나 더우인 등 SNS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실망스럽다” VS “믿는다”
엇갈린 중국 팬들의 반응

현재 중국판 페이스북인 웨이보에는 이 같은 소식에 충격을 받은 팬들의 실시간 댓글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믿기지 않는다” “실망스럽다” 등 반응부터 “난생처음 좋아했던 아이돌 그룹의 멤버였는데 이렇게 뒤통수칠 줄은 몰랐다” “정준영과 친하게 지낼 때부터 언젠가 이런 일이 터질 줄 알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죠. 해당 논란에 SM 측이 무대응으로 대처하자 “회사 망하려 작정했냐”, “SM은 입장을 정확히 발표하라” 등 댓글을 이어갔습니다.

현재까지 엑소의 소속사 SM 측은 “입장 없다”라고 짤막한 말만 전한 채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SM은 최근 아이린의 인성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사실을 파악하고 사실을 인정 및 사과하며 입장을 취했으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무대응 방침을 고수하며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여러 근거를 들어 A 씨가 한 폭로가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진실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일부 중국 팬들은 “찬열은 정정당당하다. 우린 늘 함께 할 것이며 찬열을 믿는다”, “유언비어 퍼뜨리지 말고 공식 발표 기다리자” 등 찬열에 대한 응원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