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열풍이 꾸준히 지속되면서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케이푸드 역시 케이팝 못지않은 인기를 끌며 많은 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도 케이푸드의 인기는 뜨겁습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치즈 핫도그나 떡볶이 등이 화제가 되며 SNS에서 한국 음식에 관련한 게시물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핫도그 등 음식들은 일본인들의 대중적인 입맛에 맞춰 현지화되어 판매되기도 합니다. 일부 음식들은 인기에 힘입어 일본 편의점에도 입점되었는데요. 과연 일본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 음식은 어떤 모습일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최희진 기자

국민간식 소떡소떡
일본 편의점에도 상륙

방송에서 개그우먼 이영자가 극찬하며 유행한 소떡소떡은 휴게소 음식이라는 타이틀을 넘어서 국민 간식으로 등극했습니다. 국내에서도 휴게소뿐만 아닌 편의점, 대형 마트 등에서 소떡소떡을 만날 수 있게 되었죠. 게다가 최근에는 일본의 미니스톱에도 소떡소떡이 판매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만 일본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소떡소떡은 한국과 달리 케첩과 머스터드가 아닌 고추장 소스와 마요네즈 소스를 제공합니다. 10월 9일부터 일본 미니스톱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한화로 약 2,500원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데요. 소시지를 감싸고 있는 쫄깃한 떡 반죽이 일본인의 입맛을 저격하며 신오쿠보와 츠루하시를 중심으로 판매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7월부터 편의점에서
판매 시작한 양념치킨

한국을 대표하는 케이푸드 하면 제일 먼저 치킨을 떠올릴 정도로 한국 치킨의 인기는 뜨겁습니다. 게다가 프라이드치킨부터 양념치킨, 간장 치킨, 마늘 치킨 등 다양한 치킨을 가진 나라는 우리나라뿐인데요. 일본에서는 특히 일반 프라이드치킨이 아닌 양념치킨의 인기가 높습니다. 달착지근한 양념 소스가 바삭한 튀김 옷과 몸을 섞은 양념치킨은 일본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인기 메뉴이기 때문이죠.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올해 7월 일본 세븐일레븐에서는 한국의 양념치킨을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230엔 한국 돈으로 약 2,4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먹어본 이들의 후기에 따르면 닭갈비의 맛에 더욱 가깝다고 합니다.

1인분에 400엔 정도
편의점 삼겹살 인기

한국에서는 삼겹살이 대표적인 외식 메뉴지만, 일본에서는 잘 먹지 않는 부위이기 때문에 처음 접할 때 굉장히 생소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케이푸드가 널리 알려지면서 불판 위에서 윤기가 흐르는 삼겹살을 맛보고 난 뒤에는 그 맛을 잊지 못해 삼겹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일본인들이 많은데요. 최근에는 일본 편의점에서도 삼겹살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격이 400엔 정도인데 가격에 비해 양도 많고 숯불에 구운 향까지 은은하게 나서 인기가 많은 제품 중 하나이죠.

치즈 이불은 필수,
일본인들에게 인기 많은 닭갈비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흔히 갈비구이나 삼겹살 등의 고기구이류를 생각할 수 있지만, 닭갈비도 그에 못지않은 인기를 끄는 메뉴입니다. 닭과 각종 채소, 매콤한 소스 등으로 맛을 낸 닭갈비는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죠. 달착지근한 양념 맛은 물론, 육즙이 풍부한 닭고기 조각을 먹을 수 있어 많은 외국인이 선호하는 메뉴입니다.

특히 닭갈비는 2017년 일본 유행어 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할 만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편의점에서도 치즈 닭갈비 도시락을 판매할 정도로 사랑받는 한국 음식이죠. 다만 한국 닭갈비와의 차이라면 치즈가 필수적으로 올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국에서도 치즈를 따로 추가할 수 있지만 일본의 닭갈비는 치즈의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는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일본인의 특징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비고 순두부 컵밥 등
한국 간편식 인기

해산물, 소고기, 조개, 새우, 순두부가 들어간 음식인 순두부찌개도 단맛과 매운맛이 조화로워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닭갈비와 핫도그 등이 최근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면 순두부는 훨씬 전부터 일본 내에서 유명한 한국 음식인데요. 특히 순두부가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건강식으로 알려지며 일본 편의점에 순두부 컵밥 제품이 입점되었을 정도입니다. 이외에도 곰탕 국밥, 왕 교자 등 다양한 비비고의 제품들을 일본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죠.

국물요리로 유명한 육개장도 일본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기 메뉴입니다. 반면,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육개장은 매콤하고 얼큰한 맛이 특징인데 비해 일본 편의점의 육개장은 매운맛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인데요. 한국인들은 유독 매운 음식을 잘 먹고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의 얼큰한 매운맛을 기대했다가 실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한약재를 넣고 푹 고아 내린 삼계탕이 몸의 기력을 회복해 주고, 건강한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조되면서 삼계탕 간편식도 일본 편의점에 입점되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영화 기생충의 인기로 열풍인 짜파구리가 ‘람동’이라는 이름으로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데요.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일본 현지 마트에서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박스째 두고 판매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