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완치자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곳곳에서 후유증이 발견되고 있어 경각심이 대두되는데요. 앞서 부산대학교 박현 교수가 SNS를 통해 공유한 코로나 완치 후 후유증 증세가 화제가 되었죠. 그는 머리에 안개가 낀 듯 멍하며 기억과 집중이 힘들고 가슴 통증을 비롯한 다른 증상들이 겹쳐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후유증을 앓고 있는 건 중국 쪽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중국은 코로나가 사실상 종식 수준이라고 선언했으나 앞서 확진자가 대거 나왔던 만큼 완치자들이 호소하고 있는 후유증 정도도 심각합니다. 심지어 중국에서는 재활 치료의 개념으로 특별히 코로나19 완치자들을 대상으로 후유증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중국 확진자들이 밝힌 코로나 후유증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최희진 기자

완치 판정받았으나
검게 변한 얼굴 회복 안돼

얼마 전 중국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돼 그 후유증으로 얼굴이 검게 변한 중국인 의사의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지난 1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후베이성 우한 중심 병원 의사인 이판(易凡)이었는데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에 의존해 치료를 받을 만큼 위독했으며 후유증으로 얼굴이 검게 변한 모습이 공개되어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판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 얼굴이 검게 변했던 동료 의사는 4개월간 투병 끝에 지난 6월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다행히 치료를 잘 받은 이판은 지난 5월 퇴원했지만 검게 변한 얼굴은 줄곧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꾸준히 재활 치료를 받은 결과 지난 10월 피부색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했죠.

중국 의학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 피부색이 검게 변하는 현상은 간 기능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피부 변색이 치아노제 현상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심장 쪽 산소 공급이 안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입술, 귀, 볼 등 피부가 검게 변하는 상태로 중국 의사 이판의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
손발 떨림 현상 심각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완치 환자 중 87.4%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기저질환이 없는 18~34세의 청년층의 20%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일부 중국 완치자들 중에서도 서 있기가 힘들 정도로 팔과 다리가 떨리는 현상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오한으로 회복 후 이유 없이 몸이 떨리는 경우도 간혹 나타나고 있죠.

해당 증상을 앓고 있는 한 완치자가 올린 영상에 의하면 팔이 사시나무 떨듯 덜덜 떨리고 제대로 서있지도 못할 만큼 다리도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후유증이 코로나19와의 투병 중 근육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죠. 극심한 피로와 불쾌감도 흔하게 포착되는 후유증 중 하나인데요. 침대에서 일어나거나 몇 시간 이상 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는 완치자들도 많습니다.


머리가 멍하고 아파,
심하면 인지장애까지 발현

머리가 멍해지고 집중이 힘든 브레인 포그(Brain Fog) 증상도 코로나 완치자들이 많이 겪는 후유증 중 하나입니다. 조금만 집중해도 머리만 아플 뿐 아니라 가슴 통증 등 다른 증상까지 겹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심각성을 호소하고 있죠. 심지어 방금 했던 일이나 하려고 것을 기억 못 하는 등 뇌 질환 관련 후유증도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중증을 앓았던 중국 환자들 가운데는 혼란과 기억 상실을 동반한 인지장애가 완치된 뒤에도 얼마 동안 지속되는 사례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뇌를 감염시키기 때문인지 후유증에 따른 결과인지는 아직 명확히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피부 곳곳이
붉게 변하는 현상

심한 피부 건조증으로 인해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는 증상 역시 코로나 후유증에 포함됩니다. 그중에서도 발가락이 벌겋게 부어오르는 반점상구진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주로 확진 아동에게 나타나지만 회복된 완치 환자에게서도 간혹 보이고 있습니다. 건조증 문제가 너무 심각해 선풍기 바람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노출된 부위만 피부 건조 증세가 나타난다고 호소한 이들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코로나 후유증으로 탈모나 미각 상실, 호흡곤란 등 증상도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같은 후유증은 길게는 수개월 이상까지도 지속될 수 있어 재확산이 계속되는 요즘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은데요.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끝이 아닌 만큼, 후유증을 경험한 이들의 경고를 잘 새겨듣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