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십 년 이래, 경제의 초고속 성장을 이뤄낸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13억 8천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 중국입니다. 경제규모로는 이미 세계 2위의 대국이 되었지만, 사람들의 시민의식의 부족한 문제는 줄곧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중국인들의 시민의식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었던 사건 사고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이한율 기자

‘이건 명백한 범죄’
너도나도 돼지고기 훔쳐가

올해 8월 중국 장쑤성 옌청의 한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현장 사진이 SNS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상하이에서 산둥성으로 향하던 돼지고기 배달차가 고속도로에서 추돌 사고를 당해 전복한 사고였는데요. 이 사고로 냉동 트럭에 싣고 있던 돼지고기 400상자가 고속도로로 쏟아졌고 박스 포장이 찢어지면서 돼지고기가 도로 위에 나뒹굴었습니다.

문제는 도로에 흩뿌려진 돼지고기를 훔쳐 가는 주민들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는데요. 사고 현장에는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너도나도 돼지고기를 쓸어 담느라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오토바이까지 동원해 돼지고기를 실어 날랐죠. 이들이 훔쳐 간 돼지고기는 약 7톤 정도로 손실만 30만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명백한 범죄행위”, “도와주기는커녕 가져갈 궁리를 하다니” 등 비난을 이어갔죠.

‘자기 집 안방처럼 드러누워’
대륙의 이케아 민폐 사건

지난 2015년에는 ‘대륙의 이케아’라는 제목으로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물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판매용으로 전시된 침대, 소파 등을 자기 집 안방 가구인 양 너무나도 편안하게 사용하고 있는 중국인 고객들의 모습이 담겼는데요. 가구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함이 아니라 아예 드러누워 낮잠을 자는 행위로 논란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시간을 때우러 온 사람들이 이케아 매장에 전시된 가구에 하루 종일 드러누워 있는가 하면 소파나 침대 위에서 싸온 음식까지 섭취해 골치를 앓았는데요. 중국 이케아 매장 관계자들은 푸드코트에도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매너라는 게 있는데 기본이 안됐다” “민폐도 저런 민폐가 없다, 대단한 멘탈의 소유자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아이들
배변 보게 하는 행위로 눈살

중국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많이들 충격받는 장면이 있습니다. 엉덩이 부분과 앞 부분이 그대로 드러나는 바지를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아기들 때문인데요. 심지어 길거리나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갑자기 변을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지어 부모들은 아이의 용변을 치우지 않고 자리를 뜨는 바람에 주변이 더러워지고 각종 벌레가 꼬이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죠.

지난해에는 필리핀 최대의 관광명소 보라카이의 바닷가 일부가 중국인들 때문에 폐쇄 조치가 내려지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한 중국인 여성이 바닷가에서 아이를 배변을 보게 하는 영상이 SNS에 공유되면서 근방 100m 이내가 수영금지령이 내려진 것인데요. 심지어 영상 속 여성은 바닷가 한가운데서 아이에게 배변을 보게 하는가 하면 아이의 항문을 바닷물로 닦아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죽어가는 아이도 못 본 척
타인의 불행에 무관심해
지난 2011년에는 중국에서 두 살짜리 여자아이가 두 번이나 차에 치여 목숨을 잃을뻔했는데도 지나가는 사람들 아무도 도와주지 않은 일이 알려져 충격을 주었습니다. 해당 사건은 중국 광둥성 풔산시에서 발생했는데요. 한 시장 골목에서 놀던 여아가 두 번이나 차에 치일 동안 18명의 행인이 곁을 지나갔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아이는 결국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해당 사건이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의 메마른 인정을 질타하는 여론이 일었는데요. 중국에서는 타인을 돕다가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누명을 쓰는 심심치 않게 발생해 중국인들은 어지간하면 자신과 관계없는 일에 나서기를 꺼리죠. 하지만 해당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중국 내에서도 죽어가는 사람을 보고도 돕지 않는 이를 처벌하는 ‘견사불구’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도 낮은 시민의식
비판하는 목소리 커져
중국은 전통적으로 많은 역사적 풍파를 겪고 이를 극복한 나라입니다. 외부의 침략 및 내부적인 변란 등이 많았고 그 과정에서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물건들은 자신들이 알아서 잘 챙겨야 한다는 경향이 강하게 남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개인주의가 우선시되고 폐쇄적인 사회 특징이 생겨나게 되면서 시민의식이 제고되지 못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 내에서도 낮은 시민의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추세입니다. 중국 당국은 일부 중국인들의 비매너 행위로 인해 중국의 대외적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판단해 시민의식 제고를 위해 힘을 쏟고 있는데요. 반성적인 여론이 조성된다는 것만으로도 시민의식 개선의 첫걸음을 뗐음을 인지하고 개개인의 비문화적 행위로 자국의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