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과 리조트에 비해 가격이 싼 만큼 시설과 서비스 수준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던 펜션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고급 리조트나 특급호텔 부럽지 않은 입지 조건과 시설을 자랑하는 펜션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휴가철만 되면 산과 바다 등 공기 좋은 곳에 위치한 펜션들의 예약이 급증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로 여행 트렌드가 크게 변화하면서 펜션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공기 좋은 자연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산이나 계곡, 하천 등에 위치한 펜션 예약이 증가하고 있죠. 이렇듯 우리에겐 익숙한 펜션의 풍경이지만 중국인의 눈에는 적응이 안 되는 부분들이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중국인이 한국 펜션을 처음 경험하고 깜짝 놀라는 점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YOWOOtrip|이한율 기자

가평, 양평, 밀양 등
길가에 즐비한 펜션 간판

펜션은 관광과 휴양에 적합한 취사와 숙박에 필요한 설비를 갖춘 작은 규모의 숙박시설을 뜻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 산이나 계곡 등 경치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취사가 가능한 별장 스타일을 갖추고 있죠. 다른 숙박업소와 달리 바비큐 등 연기가 심하게 나는 요리를 해먹을 수 있어 가족 또는 친구 단위의 고객들에게 수요가 높습니다.

가평, 양평, 대부도나 을왕리, 강화도 등 휴양 지역이 펜션이 밀집해 있는 대표 지역인데요. 운전을 하고 가다 보면 길가에 펜션 간판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놀라곤 합니다. 중국 펜션의 경우 개인이 운영하다 보니 시설이나 청결 면에서 호텔들보다 많이 취약한데요. 한국 펜션은 호텔에 버금갈 정도로 깨끗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중국인들이 감탄하곤 합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코로나 이슈로 소독 및 방역을 실시하고 있는 펜션들도 늘고 있는 추세죠.

펜션에 딸린 수영장
중국에는 드물어

한국에는 수영장을 갖춘 단독주택 형식의 펜션이 많습니다. 펜션에 딸린 수영장은 철저히 투숙객들만 이용할 수 있어 한적하고 여유롭게 수영을 즐길 수 있죠. 멀리 나가지 않아도 튜브나 물총 등을 챙겨 물놀이를 할 수도 있어 선호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관리가 까다롭다는 이유로 펜션에 수영장을 잘 설치하지 않습니다.

수영장은 보수공사가 잦고 꾸준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 데다 자주 청소하지 않으면 바닥과 벽면에 이끼가 생기기도 하죠. 수시로 청소와 수질 점검도 진행해야 하는 등 관리에 많은 수고가 들어가기에 설치를 꺼리는 것인데요. 반면 한국의 일부 펜션에는 풀장뿐만 아니라 파도 풀과 직선 슬라이드 등 오락시설까지 겸비해 놀라는 중국인들이 많습니다.

바비큐 할 숯과 그릴도
따로 추가요금 발생

중국인들이 한국 펜션 투숙 시 가장 놀라는 점 중 하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발생되는 추가 요금입니다. 중국은 펜션이나 캠핑장을 이용할 때 추가요금의 개념이 거의 없으며 모든 가격에 서비스를 함께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업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펜션은 방을 예약할 때 추가 인원에 따라 요금이 발생하며 숙박을 하지 않고 잠시 머무르다 가는 경우에도 추가 인원 요금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펜션 투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바비큐를 할 때에도 추가요금이 발생해 많은 중국인들이 당황하곤 하는데요. 대부분의 업소들은 바비큐를 할 숯과 그릴을 대여하는 비용으로 3~5만 원 정도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음식과 술 등은 포함되지 않으며 근처 마트에서 직접 사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최근에는 투숙객들의 편의를 위해 1인 3~4만 원 정도에 바비큐를 무한리필로 제공하는 펜션들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주인이 거주하는 펜션
중국에서는 드문 케이스

우리나라는 펜션을 지어 그중 한 동은 주인이 거주하고 나머지 두 동을 숙박시설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인이 직접 거주하기에 시설이나 환경 면에서 더 깨끗하게 유지되는 장점이 있죠. 반면 중국 펜션은 주인이 거주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인데요. 여러 동의 펜션을 지어 영업 목적으로만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중국은 펜션에 비해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의 형태의 숙박업소가 더 많습니다.

이렇듯 국내 펜션들은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덕에 이용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불법영업이나 시설 미흡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지난해 1962개 업소 대상으로 진행된 불법 펜션 점검 결과 891개 업소에서 불법사항이 적발됐습니다. 게다가 무허가 업소들은 숙박업소 시설물 점검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수년간 불법 영업을 이어와도 단속이 진행되지 않았는데요. 불법 영업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무허가 펜션에 대한 엄격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