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에게 밀린 호날두
사우디 클럽 이적 임박
천문학적 연봉 비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메시 못지않은 주목을 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호날두다. 호날두는 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 축구계를 이끌 선수로 메시와 함께 ‘쌍두마차’로 평가받아온 선수다. 커리어 내내 라이벌을 형성한 메시와 호날두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일명 ‘메호대전’으로 불리며 누가 더 대단한가에 대한 열띤 토론과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결국 ‘메호 대전’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사실상 완벽하게 종결됐다. 특히 호날두는 올 시즌 소속팀 맨유에서 감독과의 불화 및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을 저지르면서 결국 월드컵 직전 팀에서 방출되는 굴욕을 겪었고 월드컵에서도 눈에 띄게 떨어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사이 메시는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자신이 유일하게 해내지 못했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메시의 압도적인 완승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맨유에서 쫓겨난 호날두
유럽 미아 신
지난 11월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에서 활약한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에 맨유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무소속으로 월드컵에 참가했다. 그야말로 맨유에서의 생활을 서로에게 최악이었다. 시즌 개막 전부터 독단적인 행동으로 감독과 선수단과 불화를 겪었고 심지어 월드컵 개막 직전 한 방송에 나가 “감독이 나를 존중하지 않기에 나도 감독을 존중하지 않는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결국 호날두의 과거 행동들과 더불어 최근 감독을 공개 저격하는 발언으로 맨유와의 계약을 해지한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은 욕망이 앞서면서 자신을 영입해달라고 공개 구애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날두의 개인적인 행동과 높은 주급을 감당하기 힘들었던 구단들은 선뜻 나서지 못했고 결국 유럽에서는 호날두를 불러주는 팀은 아무도 없었다.
쏟아지는 중동 러브콜
사우디 클럽 이적 임박
무소속이 된 호날두는 월드컵 기간 동안 중동에서 계속해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그중 사우디의 알 힐랄이 주급 47억 원을 제의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결국 호날두는 현실을 직시하고 사우디 클럽팀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이며 알 나르스르와 계약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스타 호날두가 말년을 유럽이 아닌 사우디에서 보낼 것이라고 생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호날두가 이적한 알 나스르 클럽은 사우디 리그 9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클럽으로 외국인 선수 면면은 아시아 팀 중 최고 수준이다. 호날두 이외에도 카메룬 국가대표 아부바카, 콜롬비아 주전 수문장 오스피나, 브라질 특급 탈리스카,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구스타보까지 스쿼드가 출중하다. 호날두는 2023년까지 계약하며 2년 반 동안 사우디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천문학적인 연봉 수준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비교
호날두가 사우디로 이적하면서 무엇보다 주목받은 부분은 바로 연봉이다. 호날두의 연봉은 2,700억 원이 넘는 액수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선수 계약 기간이 끝나더라도 사우디 월드컵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여 7년 총 1조 5,412억 원에 계약할 것이라는 보도다. 호날두의 이러한 연봉은 그동안 스포츠에서 볼 수 없었던 ‘역대급 금액’이다.
심지어 호날두의 연봉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최고 스타들이 받는 연봉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맥스 슈어저의 연봉은 약 523억 원이다. 2위는 마이크 트라웃의 448억 원인데 이렇듯 미국 최고의 스타 4명의 연봉을 합쳐야 호날두가 받는 연봉에 다다른다.
미국의 또 다른 인기 스포츠 NBA도 마찬가지다. 현재 NBA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는 스테판 커리다. 커리는 약 624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데 이는 호날두의 1/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NBA 전설 르브론 제임스의 순수 연봉은 약 578억 원 수준인데 연봉 외적으로 벌어들인 수입까지 합하면 약 1,778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엄청난 수입을 벌어들이는 르브론도 호날두보다 약 1,000억 가까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더욱 충격적인 부분이다.
메시, 음바페도 제친
세계 최고의 연봉
비록 실력과 커리어에서는 메시에게 밀렸지만, 연봉에서 메시를 앞선 호날두다. 이적이 완전하게 성사될 시 메시는 물론 현재 세계 최고 연봉 선수인 킬리안 음바페마저 넘으며 이 부문 새로운 1위가 된다. 현재 음바페의 연봉은 약 1,677억 원으로 추정된다. 호날두는 이적 전까지 이들에게 밀려 연봉 4위를 기록 중이었다.
호날두의 이적을 가정하고 세계 스포츠 스타 최고 연봉 순위를 매긴다면, 호날두를 필두로 음바페, 메시, 네이마르 등 축구 스타 4명이 1위부터 4위까지 휩쓸 수 있다. 메시는 약 984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데 외부 수입까지 합친다면 약 1,710억 원으로 추정된다. 어마어마한 금액임에도 호날두의 순수 연봉에 미치지 못하는 것.
4위 네이마르는 918억 원, 5위는 앞서 언급한 스테판 커리의 624억 원이다. 이렇듯 세계 스포츠 순위로 봐도 축구가 미국 최고의 스포츠로 평가받는 MLB와 NBA에 비해서 현저히 연봉 수준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호날두가 이러한 거액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선수 계약 종료 후에 사우디의 2030 월드컵 유치를 위한 홍보대사 역할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즉, 호날두는 선수로 뛰지 않고 홍보대사 역할만 하더라도 매년 2,000억 이상의 연봉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