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WOOtrip|최희진 기자
짝퉁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원조 스타벅스 여전히 인기
1999년 스타벅스 1호점이 베이징에 세워지면서 이를 카피한 짝퉁 업체들이 중국 곳곳에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매장의 배치와 인테리어는 물론 각종 상품과 영수증의 모양도 스타벅스를 똑같이 베꼈는데요. 중국 스타벅스 명칭인 ‘싱바커‘(星巴克)와 유사한 ‘신바커‘, ‘싱싱커‘ 등 짝퉁 커피숍이 속속 적발되어 논란이 일었죠. 그럼에도 원조 스타벅스는 여전히 중국 커피숍 프랜차이즈 시장 점유율 80%의 커피 공룡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4,500개 이상의 직영점
중국 카페 업계 일인자
국제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의 조사에서 중국 프랜차이즈 커피 시장에서 스타벅스의 점유율은 2015년 기준 73.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2019년 통계에 따르면 홍콩 마카오 등을 제외한 중국 대륙에서만 130개 도시에 무려 4,900여 개가 넘는 직영점을 확보하고 있죠. 매장 수는 미국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회원카드 이용자 수는 약 620만 명으로 미국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차 문화 탈피하는 추세
중국 스타벅스 성공 요인
중국 스타벅스가 이렇듯 꾸준한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데는 중국의 ‘체면 문화’를 차별화 고급화 전략으로 활용한 덕분입니다. 스타벅스가 처음으로 중국에 들어왔을 당시 음료의 가격은 그리 싼 편은 아니었죠. 그러나 고급화 전략은 완벽하게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미국 유명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신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로 하여금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게 했죠.
하지만 차찬팅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나이가 있는 중장년층으로 가게 내부는 허름한 노포의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들어오면서 이러한 찻집과는 완전히 다른 카페 문화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요. 중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차 문화 대신 커피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기 시작한 것도 크게 한몫했습니다.
젊은 여성층 겨냥
충성 고객 유치에 성공
무엇보다 중국 스타벅스는 젊은 여성층을 비롯한 새로운 고객층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중국 내에서 카페 붐을 일으켰습니다. 이들의 비즈니스 미팅 장소는 당연히 스타벅스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타벅스는 브랜드 이미지를 통한 공간 판매에 성공했죠. 여기에는 특유의 깔끔한 인테리어도 한몫했습니다. 기존 차찬팅과 같은 어둡고 낙후한 인테리어와는 사뭇 다른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젊은 층을 끌어들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