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예쁜 핑크빛이던 중국산 새우, 알고 나니 기가 찼죠”

땅이 넓은 만큼 전국적으로 다양한 먹거리가 생산되고 있는 중국. 하지만 저렴한 가격이라고 마음 놓고 먹었다간 큰일 날 수도 있습니다. 먹거리 논란이 끊이지 않는 중국에선 얼마 전 신선해 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크릴새우를 염료에 담가 판매한 사례가 적발되어 논란이 일었는데요. 무슨 일일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강은미 기자

중국산 크릴새우가
유독 핑크빛 띠었던 이유

중국에서 식품 안전 문제는 잊을 만하면 다시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성이 통과되지 않은 식품을 먹었을 때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가기에 문제가 심각한데요. 앞서 중국에서는 예쁜 핑크빛 효과를 누리기 위해 크릴새우를 염료에 담근 뒤 판매한 일당이 공안에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해 한바탕 논란이 일었습니다.

크릴새우는 핑크빛이 돌수록 비싼 가격에 팔립니다. 특히 중국산 명품 크릴새우는 예쁜 핑크빛을 띤 덕분에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일부 비양심적인 업자들이 새우를 핑크빛으로 염색시킨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갓 잡은 신선한 크릴새우를 염색공장으로 이동시킨 뒤 핑크색 염료가 담긴 통 안에 몇십 분에 걸쳐 담갔는데요. 이렇게 염색된 새우는 착색이 잘 되도록 골고루 섞어준 후 햇볕에 말린 후 소비자들에게 유통되었죠.

해당 사건이 뉴스를 통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먹는 음식에 염색약을 발라 유통한 일당을 구속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한편, 중국에서 일어난 새우 관련 논란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6년에는 살이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하고 무게를 늘리기 위해 접착제의 일종인 아교를 새우에 집어넣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교가 들어 있는 새우는 중국 광둥성의 여러 지역에서 발견됐습니다. 새우의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일부 비양심적인 유통업자들이 암암리에 주입한 것인데요. 과거에도 아교 새우가 랴오닝성과 저장성 등에서 판매되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증한 바 있죠. 염색 크릴새우에 이어 아교 새우 파동까지 터지면서 중국인들의 식품에 대한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화학약품 뒤집어쓴 배추,
피임약 바른 오이까지 등장

중국에선 오래전부터 신선도 유지나 유통기한 연장을 위해 과일이나 채소 등 먹거리에 화학 약품을 사용해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바 있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신선도를 높인답시고 오이에 피임약을 발라 유통한 일당이 검거되는 사례도 있었죠. 특히 피임약을 장기 섭취하면 어린이 성조숙증이나 영구 불임과 같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더욱 위험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이듬해에는 중국 산둥성에서 발암물질은 포름알데히드를 뒤집어쓴 배추가 대량 발견되어 논란이 일었는데요. 적발된 일당은 배추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해당 물질을 발랐으며 심지어 버섯과 마에도 뿌렸다고 밝혀 중국인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종이, 플라스틱으로
만든 쌀 유통되어 논란

지난 2015년에는 중국에서 종이로 만든 가짜 쌀이 유통되어 충격을 주었습니다. 광둥성 산터우시에 사는 피해자 여성은 밥을 먹던 중 흰 종이가 쌀 모양으로 둥글게 말려 있는 것을 보고 이를 공안에 신고했는데요. 인근 시장에서 종이로 만든 가짜 쌀을 1년 넘게 유통한 업자가 적발되어 공안에 인계되었죠. 당시 피해자 여성 외에도 여러 소비자들이 구입처에 찾아가 환불을 요구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지어 해외로 수출한 쌀에서 이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6년 나이지리아에서 102봉지 이상의 중국산 플라스틱 쌀이 발견돼 파문이 일었는데요. 세관 관계자는 “플라스틱 쌀을 분석하기 위해 밥을 해봤더니 끈적하게 변했다”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죠. 플라스틱 쌀 파동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칭다오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구매한 쌀 포대에서 플라스틱 쌀이 발견되었는데요.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실제 쌀과 교묘하게 뒤섞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었습니다.

폐타이어로 만든
가짜 타피오카 펄 적발

밀크티 사랑으로 유명한 중국은 카페보다 테이크아웃 버블티 매장 수가 더 많을 정도로 버블티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이 버블티에 들어가는 타피오카 펄은 본래 카사바라는 열대식물의 뿌리에서 추출되는 녹말을 뭉쳐 만들어지지만 중국의 일부 타피오카 펄은 폐타이어 혹은 신발 가죽으로 만들어져 충격을 주었는데요. 가짜 타피오카 펄은 소화가 전혀 되지 않아 억지로 토해내거나 배를 열어 수술하기 전에는 소화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죠.


이렇듯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중국의 먹거리 논란으로 현지인들은 물론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겉모습부터 맛과 식감까지 진짜와 구분할 수 없도록 교묘한 수법들을 동원한 가짜 먹거리들이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한데요. 더 이상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국 당국의 확실하고도 엄격한 규제가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