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막는다고 이렇게까지’ 여행 안 가면 이것까지 준다고?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1월 들어 스자좡, 헤이룽장성, 지린성 등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하며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죠. 이에 중국 당국은 대규모 핵산 검사와 함께 일부 도시에 봉쇄령을 내리는 등 감염병 확산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2의 우한’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스자좡에는 방 3천 개를 갖춘 인시 격리시설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헤이룽장성은 주민들의 이동을 통제하는 전시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이렇듯 중국 곳곳에 긴급 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최근 일부 지방 정부는 춘절 때 이동을 자제하면 보상을 지급한다고 발표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자세히 어떤 보상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한정미 기자

30억 인구가 이동하는
‘민족 대이동’ 기간 춘절
중국은 최근 가장 큰 명절인 춘절 연휴를 앞두고 긴급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작년 1월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했을 때에도 마침 ‘민족 대이동’이 벌어지는 춘절 기간과 맞물려 빠른 속도로 전파되었는데요. 중국에서 춘절은 1년 중 가장 중요한 명절로 이 기간 중국 내에서만 30억 명이 이동하는 등 유동인구가 실로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고향에 가지 말고 근무지에서 연휴를 보내기를 권고하는 긴급 통지문을 내렸습니다. 귀향을 막기 위한 다양한 보상책까지 내놨는데요. 중국 각 지방 정부들은 연휴 기간 동안 고향 방문과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습니다.

춘절 기간 이동 안 하면
1100위안 보조금 지급

광둥성 포산시 지방정부는 주민들에게 해당 지방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을 배포해 발길을 묶어두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푸젠성 샤먼시 지방정부도 춘절 기간 동안 이동을 자제하는 주민들에 대해 1100위안(18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죠. 심지어 저장성 지역에서는 자녀의 대입시험에 추가 점수를 부여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고 나섰습니다.

기업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저장성의 한 회사는 춘절 기간에 출근하는 직원에게 기존 월급의 3배 지급하겠다고 발표해 화제가 되었죠. 쓰촨성의 한 회사는 연휴에 기숙사 무료 개방과 무료 식사를 제공할 것을 약속하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부득이 귀향할 경우엔
음성 증명서 지출 필수

이런 보상에도 부득불 고향을 방문해야 하는 사람은 7일 이내 실시한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귀향 후 14일간은 자택에 머무르며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외출이나 모임 참석을 자제해야 하는데요. 사실상 춘절 연휴 내내 집에서 격리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농촌 지역은 의료 시설이 부족하고 이동 통제도 어려워 당국이 나서서 이동 제한 자제를 촉구하고 있죠.

초강력 통제와 함께 백신 접종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달 초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뿐 아니라 랴오닝성, 산둥성, 장시성 등 기타 도시에서도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중국 방역 당국은 적어도 2월 춘제 이전까지 5천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마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또한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코로나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여행 장려하더니…
작년과 사뭇 다른 모습


특히 이는 정부 차원에서 여행을 적극 권장하던 작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경절 연휴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소비와 여행을 장려하는 다양한 정책을 펼쳤죠. 자국의 코로나 종식 선언에 따라 각 지역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축제와 할인 이벤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에 작년 국경절 연휴 중국 내 관광 수입은 한화 약 53조 8천억 원을 기록하는 등 예년 수준을 회복했죠.

또한 중국은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일 때 대규모 파티를 벌이는 등 방역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7개월 만에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면서 중국인들의 시름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매일 백 명대 확진자가 중국 본토에서 속출하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는 시민들의 이동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일부 지방 정부가 파격적인 보상까지 내놓으면서 올해 중국의 춘절 풍경은 예년 같진 않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