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각국에서 ‘우한 저격’하며 올리고 있는 사진 모음.JPG

지난해 말 코로나19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의 처참한 상황을 알렸던 중국 시민기자 장잔이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소식이 알려져 논란이 되었습니다. 중국은 코로나의 심각성을 인지한 지난해 1월부터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통제해왔죠. 장잔뿐 아니라 우한 사태를 세계에 알린 리제화, 팡빈 등 여러 시민기자가 체포되거나 실종되었다는 소식도 속속 들려왔습니다.

정부의 정책에 비판적인 이들에게 강도 높은 여론 통제를 서슴지 않는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통제에 세계인들은 더욱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 세계를 패닉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 발원지인데다가 이를 감추기 급급한 중국의 처사는 곧 중국인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졌는데요. 현재 세계 각국에서 우한을 저격하며 올리고 있다는 사진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강은미 기자


우한 발 코로나로 분개한
세계인들의 현재 상황

미국은 코로나19 최대 감염지로 상황이 악화될수록 중국인 전체에 대한 혐오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인 밀집 구역인 차이나타운 기피 분위기는 미국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데요. 차이나타운 거리에서는 중국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은 낙서들을 쉽게 볼 수 있죠.

혐오는 곧 폭력으로 이어져 지난해 차이나타운 전철역에서 동양인이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외에도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 등 세계 곳곳에서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우한 발 코로나로 인해 분개한 사람들이 올린 사진과 이미지가 인터넷 곳곳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호주 명문대인 시드니대학에서는 중국인들을 겨냥한 인종차별적인 낙서들이 대량 발견되기도 했죠. 심지어 남자 화장실 안 벽에 “중국인을 죽여라”라는 문구가 확인되었는데요. 대학 내 다른 장소에서도 중국인을 비하하는 낙서가 곳곳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우한 저격 티셔츠부터
동양계 혐오 사이트까지

심지어 이런 현상은 인터넷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는 ‘안티 아시안 클럽 뉴욕’이라는 동양계 혐오 계정이 등장했죠. 해당 계정에는 “내일 우리는 총으로 차이나타운에서 만나는 모든 아시아인을 쓸어버릴 예정이다. 그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이후 계정은 삭제된 상태지만 최대 규모의 뉴욕 차이나타운은 여전히 기피 장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달 2일에는 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관 직원이 우한을 저격하는 티셔츠를 제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미국 힙합 그룹 ‘우탱 클랜’의 로고를 ‘우한(Wuhan)’으로 바꾼 후 박쥐 모양 로고와 교묘하게 매칭했죠.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티셔츠를 통해 우한을 저격하고 있다”라며 분노했고 중국 외교부는 곧 캐나다에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인류 공동의 적이며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사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특정 국가나 지역과 관련시키는 데 반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해당 티셔츠가 우한을 공개 저격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로고는 박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단지 알파벳 ‘W’를 표현한 것이라 해명했죠.

다시 번지고 있는
코로나 재유행 악몽

이렇듯 세계 곳곳에서 우한과 중국인에 대한 혐오가 확산하는 와중에도 중국은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1월 들어 스자좡, 헤이룽장성, 지린성 등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재유행 양상을 띠면서 중국 전역이 패닉에 빠졌는데요. 이에 당국은 일부 도시에 봉쇄령을 내리는 등 감염병 확산 저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7개월 만에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면서 코로나 재유행 악몽이 커져만 가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우한 사태 초기에도 사건을 축소하거나 왜곡하여 보도함으로써 피해를 키운 터라 이에 대한 세계인들의 시선은 더욱 싸늘할 수밖에 없는데요. 지난해 초, 초기 대응에 실패해 전 세계를 패닉에 몰아넣은 바 있는 만큼 중국 정부의 더욱 세밀하고 강력한 방역 대책이 절실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