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9층 동굴에 세워진 호텔, 실제 투숙객 후기는 이랬다

여행 중 호텔 선택은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요즘은 전 세계적으로 독특한 콘셉트의 호텔들이 많아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데요. 지난 2018년 중국에는 아찔한 절벽에 세워진 호텔이 오픈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당시 이 호텔은 절벽과 폭포로 이뤄진 독특한 비주얼로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과연 어떻게 지어졌으며 실제 투숙객들의 후기는 어땠을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강은미 기자

상하이 교외에 오픈한
절벽 특급호텔의 실 모습

독특한 외관으로 화제 된 이곳은 바로 중국 상하이 근처에 있는 송지앙이라는 도시에 위치한 호텔입니다. 이 호텔은 오픈과 동시에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증샷 명소 중 하나로 떠올랐는데요. 19층 건물로 지어졌지만 지상으로 올라온 건 단 두 개 층뿐이며 나머지 17개 층은 지표보다 100m 가까이 낮은 지하에 위치해 눈길을 끌었죠.

호텔이 지어진 계기도 독특했습니다. 호텔이 들어서기 전 이곳은 20여 년 전 버려진 채석장이었는데요. 돌을 모두 캐내 채석장이 문을 닫자 100m 가까운 깊이의 구덩이만 남게 됐고 상하이시는 이곳에 쓰레기를 매립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강해진 환경규제 때문에 쓰레기 매립이 불가능해지자 상하이시는 이곳에 호텔을 짓는 아이디어를 냈죠.


하지만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건축물이어서 개발에 여러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우선 호텔을 건설하기 위해 국제 공모전을 진행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최종 선정된 디자인은 80m 깊이의 채석장과 수려한 절벽을 그대로 활용한 채 폭포가 흐르는 웅장한 규모의 호텔이었죠. 호텔 설계는 마틴 조크만과 아킨스가 함께 맡았으며 한화 약 6천억 정도의 비용을 들여 4년 만에 완공하였습니다.

자연 속에서 휴식은 물론
번지점프 등 체험도 가능

이렇게 완공된 호텔은 지상과 지하의 구분조차 모호한 건물로 지하 16층, 지하 3층으로 구분되었습니다. 산기슭에 있던 채석장을 호텔로 바꾸면서 절벽 가운데에 끼인 듯한 독특한 지리적 특색은 그대로 살렸는데요. 지표면에서 88 미터 아래로 뻗어 내려간 특이한 구조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신기한 건축물 중 하나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아예 물 밑에 잠긴 지하 2개 층은 지형적 특성을 이용해 수족관과 수영장으로 변모했는데요. 여기에 스포츠센터와 수중 레스토랑, 온천 등 각종 편의시설도 들어섰죠. 그리고 건물 한가운데에는 마치 폭포가 수직으로 떨어지는 듯한 구조물을 세워 인공 호수와 연결했는데요. 호텔 앞 인공 호수에서는 레저활동이 가능하며 절벽에서 흘러내리는 인공 폭포를 마주 볼 수도 있죠. 이처럼 투숙객들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휴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해상 스포츠, 암벽 타기, 번지점프 등도 즐길 수 있습니다.

환상적인 뷰 제공하는
절벽 호텔의 1박 가격은

호텔의 총 객실 수는 366개로 수중 층을 제외한 모든 객실에는 발코니가 있습니다. 따라서 거의 모든 객실에서 채석장 절벽에서 떨어져 내리는 인공 폭포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전망이 확보돼 있는데요. 깎아지른 절벽에 호수가 어우러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특히 호텔 맞은편으로 거대한 폭포 커튼 월을 조성해 투숙객들은 호텔을 둘러싼 폭포의 장관을 즐길 수 있죠.

수면 밑에 지어진 객실도 투숙객들의 기대감이 높은 장소입니다. 방 내부에서 진귀한 해양 동물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죠. 객실 통로와 엘리베이터 홀에는 갱도의 바닥 석재와 암석 기둥 등이 전시돼 있어 채석 동굴을 걷는 묘한 느낌을 자아내는데요. 이처럼 대륙의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시마오 원더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하룻밤 숙박료는 한화로 5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하수구 냄새 심해”
실제 투숙객들의 리뷰

그렇다면 실제로 절벽 호텔에 묵은 투숙객들의 후기는 어땠을까요? 중국의 다른 동급 호텔 객실에 비해 비싼 가격이지만 시설은 그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 아쉬웠다는 평이 있었는데요. “방음이 거의 안되어서 옆방의 소리가 다 들렸다”, “조식을 20분이나 기다려서 겨우 먹었다” 등의 후기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 채석장을 개조해 만들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화장실에서 하수구 냄새가 심하게 났다는 평도 있었죠.

직원들의 불량한 서비스 태도를 문제 삼은 이들도 많았습니다. 투숙객이 아님에도 호텔 앞을 지나다지는 행인들을 일일이 검문하는 호텔 직원들의 모습에 불쾌했다는 평도 있었는데요. 반면 “협곡에 세워진 호텔 뷰에 감탄했다”, “객실에서 절벽과 호수 전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독특한 경험이었다” 등 만족감을 느꼈다는 후기들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 세계 최초의 지하 호텔인 시마오 원더랜드 인터컨티넨탈은 그 특이한 경관 때문에 중국인들의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수중 공간에서 즐기는 카약을 포함해 클라이밍, 번지점프 등 독특한 지형을 활용한 액티비티로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절벽 한복판에서 즐기는 이색 호캉스 장소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호텔인 만큼, 코로나 사태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