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해도 아찔해’ SNS 화제중인 대륙의 다리 건설현장 장면

지난 2019년 통계에 따르면 현존하는 세계 최고 높이의 다리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중국이 차지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길이 430m, 높이 300m에 달하는 세계 최장, 최고 높이의 장가계 유리 다리를 개통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보기만 해도 아찔할 정도로 높은 고도에 건설된 다리는 중국에 속속 들어서는 건축물 가운데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SNS에서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중국 다리들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강은미 기자

아찔한 두 협곡 사이를
잇는 200층 높이의 다리

다리 개통은 본래 교통 편의가 목적이지만 ‘세계 최고’의 타이틀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의 욕심도 담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2016년 중국 구이저우성에 200층 높이의 다리가 건설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보기에도 아찔한 협곡 사이를 거대한 현수교가 잇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다리에서 내려다보면 계곡 아래가 까마득하게 보일 정도죠.

계곡 바닥에서 다리 상판까지 높이가 무려 200층 건물과 맞먹는 이 다리의 이름은 베이판장 대교입니다. 길이는 1,341m밖에 안 되지만 지면에서의 높이는 세계 최고 기록인 565m로 당시 개통과 동시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요. 다리 공사 기간은 약 4년이 걸렸으며 건설 비용은 한화 1,720억 원 정도가 든 것으로 알려졌죠. 해당 대교의 개통으로 윈난성과 구이저우성 연결 시간이 4시간에서 1시간으로 크게 단축되는 효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관광사업 위한 휴게소 마련
하늘 위 둥둥 떠 있는 대교

사진 속 보이는 다리는 중국 구이저우성에 건설된 핑탄대교입니다. 니우란강 협곡 사이를 잇는 핑탄 대교는 전체 길이가 2,135m에 달하고 철골 콘크리트 구조로 된 초대형 교탑 3개와 2중 케이블이 이를 지지하고 있는데요. 특히 가장 큰 메인 교탑은 그 높이만 332m로 건물 100층 높이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이는 영종도와 송도 국제도시를 잇는 인천 대교의 주탑 높이 238미터 보다 94미터나 더 높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완공 전부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로 거론되며 주목을 받은 핑탄대교는 3년간의 건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해 1월 1일 공식 차량 통행을 시작했습니다. 총 15억 위안(한화 약 2517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해당 다리 건설은 아찔한 공사 현장 사진이 SNS를 통해 공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총 3개의 교탑에 사용된 콘크리트만 4만㎥가 넘고 철근은 무려 7800여 t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죠.

뫼비우스의 띠 모양으로
화제가 된 창사시 다리

독특한 외관으로 화제가 된 보행자 전용 다리도 있습니다. 중국 창사에 실제 존재하는 사진 속 다리는 두 개의 실을 엮은 것 같은 ‘뫼비우스의 띠’ 모양으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보행자 전용 다리로 드래곤 킹 하버 강을 가로지르고 있으며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건축물’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죠. 완공되자마자 이 지역 명물로 떠오른 183.95미터 길이의 이 다리는 네덜란드 건축가가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과 산을 연결하는
대형 유리잔도 공사

깎아지른 듯한 산과 절벽이 많은 중국에서는 협곡을 지나기 위해 벼랑 사이를 연결하는 잔도를 설치하곤 합니다. 일반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가파른 절벽 등을 따라 폭 1.5m 내외로 만든 길을 뜻하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잔도의 형태는 단연 절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유리잔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명산 곳곳에는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는 유리잔도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아찔한 협곡 사이를 연결하는 중국 허베이성 훙야구 유리잔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허베이성 핑산(平山)현 훙야구의 위치한 이 다리는 해발 218m 높이에 위치하며 길이가 488m에 달하는데요. 다리는 두께 4cm의 유리 패널 1천77개로 제작돼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구조를 자랑합니다. 지난 2017년 완공돼 현재까지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죠.

가파른 절벽과 협곡
가로지르는 유리잔도

얼마 전 중국 저장성에 또 하나의 유리잔도가 건설되며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가파른 절벽과 깊은 협곡을 가로지르는 이 다리는 ‘루이(Ruyi) 대교’인데요. 지난해 9월 말 정식으로 개통되었으며 중국 동부의 저장성에 있는 선셴쥐 풍경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당시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매일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인기를 끌기도 했죠.

현재 중국은 관광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앞다퉈 유리잔도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안전 상의 문제가 계속해서 잇따르고 있으며 매해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9년 초에 광시성 관광지 내의 한 유리잔도를 지나던 관광객 한 명이 숨지고 여섯 명이 다친 사고가 있었죠. 2017년에도 후베이성의 한 유리 슬라이드에서 관광객 한 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렇듯 사고가 끊이지 않자 중국 중앙정부는 유리구조물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을 하도록 지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허베이성 당국은 안전 문제를 고려해 성내 유리잔도와 전망대 등 32개 시설을 모두 폐쇄하기도 했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행될지 의구심을 갖는 시각이 많은데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유리 다리의 무분별한 난립은 중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