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만 나왔어요” 오픈과 동시에 인스타 성지된 서점

완벽한 여행을 위한 누구나 공감하는 공통적인 필수 요소로 인증 사진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여행을 다녀오면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간이 한참 흘러 여행을 추억하는 데는 사진만 한 것이 없죠. 특히 SNS에 여행 인증샷을 업로드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오로지 인증샷을 찍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생겨날 정도입니다.

한편, 코로나19의 사실상 종식을 선언한 중국은 최근 국내 여행을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유명 관광지도 적극 개방하고 나섰죠. 세계 여행이 불가능해진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중국 내 명소들도 다시 각광받는 추세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해 인증샷을 남기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명소들은 어떤 곳이 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한정미 기자

충칭에 위치한 중수거 서점
SNS 인증샷 명소로 떠올라

중국 인플루언서인 왕홍들이 많이 방문한다는 인생 사진의 명소로 충칭의 중수거 서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디자인 사무소인 엑스플러스리빙이 선보인 1300㎡ 규모의 대형 서점인데요. 글씨로 덮인 단순한 유리 파사드로 디자인된 외관부터 방문객들을 사로잡습니다. 2개 층에 걸쳐 독서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3층과 4층은 각각 키즈 리딩과 부티크 리딩 공간으로 구성되었죠.

다른 서점보다 크기도 크지만 중수거 서점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2개 층에 걸쳐 펼쳐진 계단형 독서 공간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포토 스폿이 숨어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은 방문객들이 끊이질 않는데요. 서점이지만 책 박물관 같은 느낌으로 디자인되었으며 어떤 각도에서 완벽한 사진을 건질 수 있어 인스타그램 인생 사진 장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청두 9호선 지하철역
오픈 전부터 화제 돼

보통 지하철역이라고 하면 안전에 초점을 맞춘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 되는 공간을 조성한 독특한 지하철역들도 숨어 있죠. 중국 서부 지역인 쓰촨성 청두에 새롭게 만들어지는 9호선 지하철역도 그중 하나입니다.

유려한 곡선 모양이 눈길을 끄는 이 지하철역은 디자인 회사 ‘세판타’가 인테리어를 맡았습니다. 일반 지하철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곡선 패턴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해당 디자인 회사는 청두의 지하철역을 설계할 때 쓰촨성의 실크와 자수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죠. 한편 청두 지하철 9호선은 중국 서부에서는 최초로 도입되는 자율 주행 지하철로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상업 거리
모방한 광둥성 관광지

올해 9월 중국 광둥성 포산시 난하이구에는 도쿄 최대 유흥가로 꼽히는 신주쿠 가부키초를 모방한 거리가 등장해 SNS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일본의 유명 상업 거리를 그대로 본 따 만든 이 거리의 이름은 ‘이치반 스트리트’라고 불리는데요. 거리의 표지판 뒤로 수많은 일본어 간판들이 네온사인처럼 빛나고 있어 중국인지 일본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죠.

심지어 해당 거리는 가게 간판뿐만 아니라 신호등이나 도로 표지판까지 일본을 똑같이 모방해 만들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버스정류장도 일본어로 표기되어 있으며 일본어 번호판을 단 택시까지 정차돼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간판으로 사용한 점도 눈에 띄죠. 해당 관광지는 따로 입장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어 코로나19로 일본 여행을 가지 못하는 중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맞물리며
급부상한 선전 여행지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놀이공원 스지에지창(世界之窗)도 선전의 스케일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던 곳입니다. 선전시 난산구에 위치한 이 공원에는 에펠탑, 피사의 사탑, 개선문 등 세계적인 명소와 랜드마크 120여 점을 복사한 사본이 비치돼 있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을 위한 먹거리나 오락, 테마파크 놀이기구도 다양하게 갖춰 즐길 거리가 풍부합니다.

일찌감치 1990년대에 오픈한 이 관광지가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다시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코로나 이슈 때문입니다. 하늘길이 막히며 해외여행을 갈 수 없게 되자 하루 만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몇 곳을 방문해볼 수 있는 이색 테마파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인데요. 누구나 가짜임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들의 심리를 정확히 겨냥한 덕분이죠. 한편, 스지에지창은 매일 오천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입장료 180위안(한화 약 3만 6천 원)만 내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