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초토화, 집주인 뒷목 잡게 만든 원룸 상태

앞서 중국인들이 호텔이나 에어비앤비에 머물며 숙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는 사건들이 종종 보도되었습니다. 쓰레기장인지 객실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쑥대밭으로 변한 숙소의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되어 누리꾼들의 분노가 쏟아졌죠. 최근에는 원룸을 빌린 후 쓰레기장 만들고 퇴실하는 진상 세입자들의 행위가 적발되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불과 몇 개월 만에 초토화되었다는 원룸의 상태는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한정미 기자

세입자가 4개월 머문
원룸의 충격적인 상태

최근 중국 임대인들은 계약 후 방을 쓰레기로 채운 뒤 잠적하는 일명 ‘쓰레기 세입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 심각했던 작년 5월에는 4개월 동안 집을 사용하면서 난장판을 만든 세입자의 사건이 공개되어 비난을 받았는데요. 그동안의 미납 임대료를 받기 위해 아파트에 방문한 임대인은 모든 방에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임대인은 코로나로 인해 실직한 세입자가 나중에 집세를 갚을 수 있게 배려해 줬으나 퇴실 후 집은 초토화되었으며 벽은 이물질로 도배되어 있었는데요. 화장실에서 프라이팬, 도마, 부엌칼 같은 주방용품이 발견됐으며 집안 곳곳에 600개가 넘는 맥주병과 수천 개의 담배꽁초가 널브러져 있었죠. 충격적인 집 상태가 SNS에 공개되자 세입자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임대인은 “세입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달리 방도가 없다”라며 “오랫동안 집을 세를 줬지만 이런 세입자는 처음”이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쓰레기 산’ 쌓아놓고
퇴실한 무개념 세입자

세입자가 머무르고 방이 테러 수준으로 변한 사례는 이외에도 많습니다. 지난해 중국 창사시의 한 아파트 세입자가 온갖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잠적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집안에는 먹다 남은 배달 음식과 플라스틱 포장 용기가 뒤섞여 부패한 냄새가 났으며 온갖 벌레가 출몰했습니다.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임대인은 세입자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이미 퇴실하고 종적을 감춘 상태였습니다.

경찰에 전 세입자를 신고해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결국 임대인은 청소부를 고용해 방 청소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2평의 작은 집을 청소하기 위해 무려 청소부 16명이 동원되었는데요. 청소부들조차 “이렇게 더러운 집은 처음 본다”면서 “이런 쓰레기 더미 속에서 어떻게 생활이 가능했는지 모르겠다”라며 아연실색한 것으로 전해졌죠.

분뇨와 쓰레기가
가득 찬 주택 내부

대부분의 세입자는 퇴실 전 쓰레기를 내놓고 가는 것이 일반적이라 이 같은 행동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일부 비양심적인 세입자는 어떻게 살았나 싶을 수준으로 집을 쓰레기장으로 만든 뒤 떠나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이들은 외부와 연결고리가 끊어진 1인 가구가 대부분입니다. 혼자 고립되어 생활하면서 청소를 미루다 보니 점점 집이 더러워지고 손댈 수 없게 되자 아예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임대 계약이 종료된 직후 분뇨와 쓰레기가 가득한 주택 내부가 공개돼 중국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집안에서 약 2t 분량의 쓰레기 더미를 발견한 주택 소유자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널리 알려졌는데요. 앞서 해당 주택에 거주했던 세입자는 양이와 뱀, 도마뱀 등과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닥에는 술병이 쌓여 있었으며 심지어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 속에서 구더기까지 발견되어 공분을 샀죠.

주택에서 부패한 고양이
사체까지 발견돼 논란

최근 중국에서는 계약 종료 후 세입자와 주인의 분쟁을 겪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중국 후난성 창사에 소재한 한 주택에서는 대량의 쓰레기와 구더기 더미, 심지어 부패한 고양이 사체까지 함께 발견되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주택 소유자는 집 안 상태를 확인한 후 세입자 가족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가족은 줄곧 그와의 연락을 피했습니다. 이에 임대인은 청소 업체의 도움을 받아 집안을 청소할 수밖에 없었죠. 청소 당일 주택 내부에서 나온 쓰레기 더미는 무려 차량 24대 분량에 달했는데요. 당시 임대인이 청소 비용으로 지불한 금액은 약 1000위안(약 17만 원)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죠.

한편 임대인과 세입자의 계약 종료 후 분쟁이 빈번히 일어나자 공안국 관계자는 “세입자는 계약을 맺고 해당 주택에서 거주하는 동안 반드시 집 안 내부를 정리할 의무를 지닌다”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인의 집을 빌려 거주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는데요. 또한 임대인들은 정기적으로 주택을 점검해 계약 종료 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