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안면마비 왔죠” SNS에서 논란된 시노팜 부작용 수준

중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90%가 넘는 효능이 입증된 것과 달리 중국산 백신은 아직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게다가 중간 데이터도 충분히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어 여전히 안전성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 SNS를 통해 백신 접종 부작용 사례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는 중국의 백신 접종 현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이한율 기자

시력감퇴, 요실금 등
전신 부작용 73건 보고

중국 정부는 작년 7월 이후 100만 명 이상에게 백신을 투여한 결과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계속해서 제기되었습니다. 중국의 백신 전문가가 자국산 백신인 시노팜에 대해 심각한 부작용 우려를 제기한 것이 대표적인데요. 그는 지난 3월 웨이보에 “시노팜 백신의 설명서를 보니 부분과 전신 부작용이 총 73건에 이르렀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백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접종 부위 통증과 일반적인 두통 외에도 고혈압과 미각상실, 시력감퇴, 요실금 등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죠.

지난해 12월 페루 국립보건원이 시노팜 백신의 임상시험을 중단한 사례도 있습니다. 페루는 자국민 약 1만 2000명에게 중국 시노팜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던 중 참가자 1명에게 팔 마비 증상이 오자 임상시험을 중단했는데요. 해당 참가자는 말초신경에 염증이 발생해 팔다리에 통증 및 마비가 나타나는 ‘길랑바레 증후군’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또 다른 백신인 시노백 역시 지난 11월 브라질에서 진행 중이던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해 중단된 바 있습니다.

“중국산 백신 효과 떨어져”
공개적으로 인정한 첫 사례

중국에서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1월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수요가 넘쳐났습니다. 하지만 올해 2~3월 들어 중국에서 가짜 백신 생산 조직 검거되는 등 논란이 일면서 중국산 백신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데요. 시노백이나 시노팜 등 백신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보고도 속속 나오고 있죠. 최근에는 중국산 백신의 면역 효과가 50%를 겨우 넘는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면서 신뢰가 흔들리는 실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4월 10일 중국 질병관리 수장이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비교적 낮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는 10일 한 콘퍼런스에서 “지금 있는 백신의 보호율이 높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백신을 번갈아 이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죠. 현재 중국은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접종 용량이나 투약 간격, 인당 접종 횟수를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붉은 반점, 안면 마비
SNS에서 부작용 호소

SNS에서도 중국산 백신을 맞은 뒤 부작용을 겪은 사례들이 속속 공유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한 중국 네티즌은 웨이보에 자신의 남편이 코로나19 중국산 시노팜 백신을 맞은 뒤 온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부작용을 겪었다고 밝혔는데요. 접종 직후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일주일이 지나고 몸에 수십 개의 붉은 반점이 나타났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38.5도를 넘는 고열이 시작됐고 근육통이 심해지며 반점이 온몸으로 번지자 부부는 현지 병원을 찾았는데요. 검사 결과 병원 측은 ” 백신 알레르기인지 확언할 수 없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웨이보에 부작용 글을 폭로한 여성은 “당시 피부과에 백신 접종 후 남편과 같은 증상을 보인 아이를 봤다”라고 주장하며 백신 알레르기 가능성을 제기했죠.

최근에는 또 다른 중국산 백신인 시노백을 맞고 안면 신경이 마비된 홍콩 남성의 사례가 보고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26세인 남성은 지난달 24일 시노백 백신을 접종 받은 후 기절했으며 이후 얼굴 반쪽이 마비된 상태로 병원에서 깨어났는데요. 백신 접종 당시 남성은 어지러움과 가슴 통증을 느꼈다고 전했죠. 한편 해당 남성은 홍콩에서 중국산 백신인 시노백을 접종하며 안면 마비 증세를 겪은 11번째 사람으로 보고되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백신 맞고 급사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논란

이달 15일에는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군인이 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웨이보 글에 따르면 이 군인은 접종 기간 중 피로감과 피하 출혈, 잇몸 출혈이 있었으며 혈소판 감소 증상이 지속돼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현재 해당 글은 온라인에서 사라진 상태인데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 안 맞은 게 다행”, “학교에서 백신 접종을 권유하면 반드시 거부하겠다”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속도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4월 14일 기준 중국에선 1억 7921만 명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입니다. 또 오는 6월 말까지 14억 명 전체 인구의 40%인 5억 6천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밝혔죠. 하지만 자국산 백신의 부작용 사례들이 SNS를 통해 속속 폭로되면서 안전성 불신이 커지는 상황인데요. 이에 중국 정부가 당초 계획한 접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