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매출의 40% 차지’ 중국에서 초대박터진 한국 라면

예전에는 매운맛을 설명할 때 기준이 신라면이었습니다. 하지만 불닭볶음면이 출시되면서 매운맛의 새로운 기준으로 떠올랐죠. 지금은 치즈불닭, 핵불닭, 불닭볶음탕, 까르보불닭 등 다양한 맛을 출시하며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불닭볶음면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가까운 중국에서도 대히트를 치며 품절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얼마 전 중국 업계의 보도에 따르면 텐마오국제에서 한국 식품 중 거래량 1순위가 불닭볶음면이 차지할 정도로 대단한 위력을 보여주었는데요. 과연 중국에서 한국의 매운맛이 사랑받게 된 인기 요인은 무엇일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강은미 기자

한국의 매운맛에
중독된 중국인들

처음에는 불닭볶음면을 출시한 삼양도 이렇게까지 인기를 얻을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처음엔 소수 마니아층을 위한 틈새시장을 노렸으나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죠. 한편, 한국인에게도 불닭볶음면은 매운맛의 레전드 급으로 통합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2017년을 전후로 중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요. 혀가 얼얼한 마라의 맛에 길들여졌던 중국인들이 한국의 매운맛을 선호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죠.

아시아의 최대 식품 전시회인 ‘시알 차이나’에서 열렸던 불닭볶음면 시식 행사는 큰 이슈였습니다. 줄을 서면서까지 맛을 본 중국인들은 다른 나라와 차별되는 한국식 매운맛이 무척 매력적이라고 말했는데요. 달달하면서 맵고 마지막에는 혀를 감싸는 감칠맛이 특징이라고 덧붙였죠. 중국인들은 불닭볶음면은 한마디로 정의하기를 ‘매운데 맛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먹방 유튜버들의
매운맛 챌린지 효과

중국에서 불닭볶음면 붐이 일어난 것은 동영상 플랫폼의 영향이 큰데요. 중국 먹방 BJ들이 ‘매운맛 챌린지’라는 콘셉트를 만들어 내면서 불닭볶음면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너도나도 먹고 싶은 욕구를 만들어 준 것입니다. 현재 불닭볶음면 매출의 절반이 중국에서 나올 정도라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나죠.

이는 매출액의 증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불닭볶음면은 2013년 매출액 7억 원에서 시작해 2017년에는 무려 1800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삼양라면 전체 수출액의 90%를 차지하는 금액입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편의점, 슈퍼마켓마다 불닭 볶음면 매대가 따로 생길 정도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드에도 끄떡없던
삼양식품의 유통망

오로지 한류와 먹방 BJ의 영향으로만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아닙니다. 삼양은 사드 보복 여파가 심했던 지난 2017년 4월에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티몰 글로벌에 불닭볶음면을 입점시켰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광군제 행사에서 인기 아이템으로까지 등극을 하며 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삼양이 사드라는 사회적 상황에서도 치고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삼양식품의 꼼꼼한 유통만 관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실제 사드 영향으로 같은 해 2분기 수출이 주춤했었지만 중국 현지 거래처와 직거래를 하며 유통망을 관리했으며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주력으로 해서 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죠.

세계 라면 시장 점유율
40% 차지하는 한국 라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라면 제품은 불닭볶음면뿐만이 아닙니다. 라면 소비량이 압도적인 중국 시장에서는 현재 여러 한국 라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신라면과 진라면의 인기는 여전하고, 최근에는 비빔면이나 짜파게티 등 국물 없는 라면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말 코트라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한국 라면 수입액은 2014년 8386만 달러(약 991억 원)에서 2억 4000만 달러(약 2836억 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세계 시장에서 우리 라면의 점유율은 38.9%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죠. 삼양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크게 한몫한 결과인데요. 불닭볶음면에 이어 다음으로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새로운 한국 라면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