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권력자의 후손’ SNS 화제 된 시진핑 딸의 일상 모습

정치인이나 재벌가의 자녀들은 대중들의 시선을 피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들의 소식은 늘 화제를 뿌리며 대중들의 관심 속에서 성장하기도 하죠. 그런 탓에 재벌가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을 공개하지 않고 숨겨놓기도 합니다. 중국 국가 주석인 시진핑도 자신의 딸의 언론 노출을 철저히 막아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시진핑 딸의 개인 정보가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 유출되며 화제를 모았는데요. 과연 시진핑 딸의 일상 모습은 어땠을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YOWOOtrip|이한율 기자

베일에 가려졌던
시진핑 딸 시밍쩌

시진핑의 부인 펑리위안은 가수 출신으로 중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인민해방군예술학원 졸업 후 인민 해방군 대표 가수로 활동했던 펑리위안은 1989년 톈안먼 시위를 유혈 진압한 계엄군을 응원하기 위해 인민 해방군 잡지의 표지 모델이 되기도 했죠. 가수로 활동하는 동안 펑 여사는 중국 민족주의와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퍼포먼스를 펼치거나 당국 선전 영상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시진핑과 펑리위안 사이에서 태어난 딸 시밍쩌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외부에 공개된 바가 거의 없었습니다. 시밍쩌는 신변 안전을 이유로 그동안 중국 언론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으며 미국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사실만 알려졌는데요. 신분을 숨기기 위해 가명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죠. 또 하버드에서 생활 중 24시간 보디가드의 보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쑤위키’가 공개한
시밍쩌 관련 정보들

성인이 된 이후 시밍쩌 본인이라고 주장하는 여러 사진이 인터넷에서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공개된 그녀의 사진 중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 진짜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앞서 2016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시밍쩌와 그녀의 어머니 펑리위안 여사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으나 이 역시 10여 년 전 사진으로 추정되는 등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죠.

하지만 2019년 중국 인터넷 사이트인 ‘어쑤위키’의 직원이 시진핑의 개인 정보 유출하면서 그의 딸 시밍쩌의 사진과 관련 정보도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사건의 당사자인 뉴텅위와 다른 23명의 직원들은 당시 시 주석의 매형인 덩자구이 등을 비롯해 측근들의 개인 정보를 어쑤위키에 공개했는데요. 유출된 정보에는 사진과 출생연월일, 신분증 번호, 휴대전화 번호 등이 포함됐습니다.

통역관 자격으로 시 주석과
동행했다는 의혹 제기돼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시밍쩌는 지난 2009년 중국 항저우의 외국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저장대학 외국어 학부에서 영어 번역을 전공했으며 다음 해인 2010년 하버드대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조용한 성격인 그녀는 하버드 유학시절 대중 행사에 별로 참가하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2015년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시밍쩌의 영어 실력은 중국 외교부 통역관 수준이라고 알려졌죠.

앞서 2015년에는 시밍쩌가 통역관 자격으로 시 주석의 첫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시밍쩌는 시 주석 방미 수행단 통역관 명단에 포함됐으나 가명을 쓰고 은밀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중국 대표단도 대부분 이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공식 석상에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아 동행 인원 중 극소수만 시밍쩌의 동행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추측도 전해졌습니다.

당시 시밍쩌로 추정되는 인물이 중국 관영 매체인 CCTV의 보도 화면에 포착되며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시 주석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환영의식에 참석한 뒤 버킹엄 궁에 도착한 장면을 찍은 영상에 등장한 여성이 바로 시밍쩌라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해당 뉴스를 최초 보도한 세계 신문망은 “이 여성은 카메라에 모습이 노출되자 시 주석 뒤로 바로 모습을 숨겼다”라며 “얼굴도 시진핑-펑리위안 부부와 비슷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시밍쩌의 개인 정보를 유출한 어쑤위키의 직원 뉴텅위

 

정보 유출한 직원
징역 14년 선고받아

앞서 철저히 베일에 가려졌던 시밍쩌의 개인 정보를 유출한 어쑤위키의 직원 뉴텅위는 사생활 침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중국 광둥 법원은 그에게 ‘싸움을 걸고 분란을 일으킨’ 혐의와 사생활 침해 혐의로 징역 14년을 선고했는데요. ‘싸움을 걸고 분란을 일으킨’ 혐의는 중국 반체제 인사에게 주로 적용되는 혐의입니다.

시밍쩌 본인이라고 알려졌으나 가짜임이 밝혀진 인물들

 

게다가 징역 14년 선고받은 뉴텅위의 변호사들이 사임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었습니다. 올해 2월 홍콩 빈과일보는 인터넷 사이트 어쑤위키의 직원 뉴텅위의 변호사가 당국에 소환되어 항소심에서 손을 뗄 것을 종용 받았다고 보도했는데요. 뉴텅위의 어머니에 따르면 중국 관계들이 뉴텅위를 유죄로 만들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고 고문했다는 주장도 추가로 전해졌죠.

한편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앞서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 딸 시밍쩌의 가족사진을 공개했다가 관련 기사와 사진을 곧바로 삭제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에 중국 당국이 관련 사진과 기사를 통제하고 나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었죠. 앞서 2013년에는 시 주석이 유학 중이던 시밍쩌에게 귀국을 종용했으나 자립심이 강한 시밍쩌가 이를 거부했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관련 소식이 인터넷에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